고전에서 길을 찾다

지인지감(知人之鑑)

eorks 2018. 5. 27. 05:17
고전(古典)에서 길을 찾다
~리더를 위한 고전읽기 책략편~

지인지감(知人之鑑)
사람의 됨됨이를 파악하는 능력, 즉 앞으로 그 사람이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인지 아니면 쓸모없는 사람이 될 것인지 정확히 짚어내는 능력을 말한다.
후한 말 상류층에서는 이른바 십상시(十常侍)라 하여 열 명의 내시들이 허수아비 임금을 앞세워 전권을 휘두르고, 하류층 서민 사회에서는 장각(張角)이라는 자가 황건(黃巾)의 난을 일으켜 나라가 바람 앞의 등불과도 같았던 무렵의 일이다. 학식이 뛰어나고 사회적 인정을 받아야만 맡을 수 있는 직책인 의랑(議郞)이라는 벼슬에 스무 살밖에 되지 않은 청년이 당당히 올랐으니 그가 바로 조조(曹操)다.
당시 지인지감(知人之監)으로 유명한 교현(橋玄)과 허교(許交)라는 인물이 있었는데 조조는 자신의 앞날이 궁금해 그들을 찾아가 자신의 관상을 물어보았다.
먼저 교현을 찾아가 묻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지금까지 천하의 인재와 재사를 많이 보아왔으나 그대만한 인물은 아직 보지 못했네. 부디 몸조심하여 후에 나라를 위해 큰 공을 세우기를 부탁하네."
이 말을 들은 조조는 뭔가 마땅치가 않았다. 두 번째로 허교를 찾아가 묻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그대는 태평한 시절에는 훌륭한 관리가 되겠으나 지금처럼 어지러운 시대에는 능히 나라를 뒤엎을 간웅(奸雄)이 될 것이네."
이 말을 들은 조조는 그제야 만족해하며 껄껄 웃었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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