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길을 찾다

지백(智伯)과 남문자(南文子)

eorks 2018. 5. 26. 03:53
고전(古典)에서 길을 찾다
~리더를 위한 고전읽기 책략편~

지백(智伯)과 남문자(南文子)
진나라의 지백(智伯)이 위나라를 칠 생각을 했다. 지백은 위나라가 마음을 놓게 하기 위해 좋은 말과 구슬을 보냈다. 위군(衛君)은 대단히 기뻐서 대부들과 연희를 베풀며 즐거워했다. 그러나, 유독 남문자(南文子)라는 대부만이 기쁜 낯이 없었다.
위군이 그런 남문자를 보며 물었다.
"진나라는 곡격견마(穀擊肩摩)
_번화한 나라_인데 우리같이 작은 나라에 격식을 갖추어 선물을 보냈으니 이런 기쁜 일이 또 있겠는가? 그런데 어찌 그대만이 기쁜 빛이 없는가?"
"부당한 예와 공 없이 받는 상은 화근의 실마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진나라에는 지백 같은 머리 좋은 사람이 있습니다. 대체 무슨 속이 있어 이런 일을 했는지 도대체 알 수 없습니다."
그때서야 위군이 눈치를 채고 서둘러 싸울 채비를 했다. 지백은 위군이 눈치를 챈 것을 알고 위나라를 치려던 생각을 중지하였다. 그러나 그 욕심을 영영 버린 것은 아니었다. 얼마 뒤 이번에는 거짓 태자 안(顔)을 위나라에 망명시켰다.
남문자가 다시 위군에게 말했다.
"태자 안은 지백이 대단히 사랑하는 태자라고 듣고 있습니다. 그 태자가 아무 죄도 없이 망명을 왔다는 것은 아무래도 의심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무언가 계교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모처럼 망명한 것을 받지 않을 수도 없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남문자가 아랫사람에게 지시했다.
"만약 진나라 태자가 수레를 다섯 채 이상 끌고 오거든 들여 보내지 말라."
지백이 그 소문을 듣고,
"위나라엔 대단히 머리 좋은 사람이 있구나."
하고 탄식하며 위를 칠 생각을 버렸다고 한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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