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古典)에서 길을 찾다 ~리더를 위한 고전읽기 책략편~ |
당나라 현종은 처음엔 밝은 정치를 하더니 나중엔 주색에 빠져 정치가 어지러워져 갔다. 이럴 즈음 이임보(李林甫)는 후궁을 통해서 현종을 보필하다가 재상이 되었다. 이임보는 임금의 측근에 있는 사람들을 매수해서 자기를 임금 앞에서 칭찬하도록 하고 무슨 일이건 임금의 뜻이라면 그저 비위 맞추기에 바빴다. 혹 바른 말을 하는 이가 있어도 그것이 임금께 도달하지 못하게 막아 버렸다. 어느 날 이임보가 어사들 앞에서 이렇게 말했다. "상감은 고금의 명군이시다. 그러니까 우리네 신하된 자는 상감께 여러 말씀을 드릴 필요가 없다. 궁전 앞에 있는 의장병의 말들을 보라. 저 말들과 같이 그저 묵묵히 서있으면 된다. 만약 쓸데없는 소리를 한마디라도 지껄이는 자가 있으면 용서하지 않겠다." 그러나 어진 선비는 있게 마련이어서 이임보는 바른 말을 하거나 훌륭한 선비라고 생각되는 사람이 있으면 무엇이고 트집을 잡아서 죽이거나 멀리 쫓아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임보는 입으로는 달콤한 말을 하지만 뱃속에는 비수가 들어 있는 자다." 하며 모두 두려워했다. 이렇게 세상을 마음대로 휘두르던 이임보도 죽은 뒤에는 벌을 받았다. 죽은 지 넉 달이 지나 생전에 모반을 꾸민 일이 있다 해서 관직을 삭탈당하고 자손들은 귀양을 가고 죽은 시체까지도 차마 못 볼 욕을 겪었다. 안록산(安祿山)은 이임보가 죽은 뒤에 난을 일으켰다. |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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