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길을 찾다

한 번 실수는 병가지상사?

eorks 2018. 6. 20. 21:00
고전(古典)에서 길을 찾다
~리더를 위한 고전읽기 책략편~

한 번 실수는 병가지상사?
전쟁에 이기고 지는 것은 보통 있는 일이므로 너무 낙심하지 말라며 위로조로 쓰는 말이다.
조조가 제갈공명에게 쫓길 때의 일이다. `한 번의 실수는 병가의 상사`라며 애써 태연한 낯으로 가쁜 숨을 돌리고 있을 때 앞길을 탐색하고 돌아온 부하가 보고했다.
"앞에 두 갈래 길이 있는데, 한쪽 길에서는 연기가 오르고 다른 한쪽 길에서는 아무 기척이 없습니다. 어느 길로 가야 할까요?"
조조는 껄껄 웃으며 말했다.
"연기가 나는 쪽으로 가자."
그러자 부하가 놀래 물었다.
"연기가 난다는 것은 촉나라 군사가 숨어 있다는 증거가 아니겠습니까?"
조조는 자기를 의심하는 부하에게 소리쳤다.
"모르는 소리. 이 조조는 그런 얕은꾀에 속지 않는다. 촉나라 군사가 숨어 있는 길은 아무 기척이 없는 쪽이다!"
조조의 군사는 연기가 나는 쪽으로 진군하다가 매복하고 있던 촉나라 군사를 만나 참패했다. 겨우 목숨을 건진 조조는 좌우를 돌아보며 겸연쩍게 말했다.
"한 번의 실수는 병가의 상사라니까."
조조는 그 날 세 번에 걸쳐서 촉나라 군사에게 쫓겼는데 그때마다 같은 말을 반복했다고 한다.
"한 번의 실수는 병가의 상사‥‥‥"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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