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길을 찾다

향비의 전설

eorks 2018. 6. 22. 05:44
고전(古典)에서 길을 찾다
~리더를 위한 고전읽기 책략편~

향비의 전설
건륭(乾隆) 시대 문학 이야기로 `향비(香妃)의 전설`이 있다. 향비는 회부(回部)의 왕비로서 자색이 뛰어났다. 태어날 때부터 그녀의 몸에는 특이한 향기가 있어 나라 사람들이 이름 하여 `향비`라 불렀다.
청나라 건륭제가 이 소문을 듣고 회부에 출정하는 장군 조혜에게 기필코 향비를 데려오도록 명하였다. 회부를 평정한 조혜는 과연 향비를 데리고 북경에 이르렀다. 향비를 본 건륭제는 한눈에 매료되고 말았다. 확실히 향비는 건륭제의 마음을 사로잡을만한 뛰어난 미모와 이국적인 체취를 간직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금성의 무영전 서북쪽에는 욕덕전(浴德殿)이라는 욕실(浴室)이 있는데, 건륭제가 특별히 향비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만든 것이다. 그런데 북경에 온 향비는 항시 칼을 빼어들고 죽여 버리겠다며 건륭제의 접근을 거부하였다.
건륭제의 어머니 성헌 황태후가 혹시 건륭제의 신변에 위험이 있을까 두려워 이 무시무시한 향비를 죽이든지 고향으로 돌려보내라고 권하였으나 건륭제는 향비에 대한 연모의 정을 버리지 못 하였다. 그래서 성헌 환태후는 건륭제가 궁정에 없는 틈을 타 환관에게 명하여 향비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 궁정에 돌아와 이 사실을 안 건륭제는 눈물을 흘리며 통곡했다고 한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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