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길을 찾다

허리띠만한 양자강

eorks 2018. 6. 23. 02:41
고전(古典)에서 길을 찾다
~리더를 위한 고전읽기 책략편~

허리띠만한 양자강
`일의대수(一衣帶水)`는 허리띠처럼 좁다랗게 가로지르는 개울물을 말한다. 즉, 매우 좁고 작을 때 쓰는 말이다.
5호16국(五胡十六國) 시대의 오랜 혼란을 끝내고 중국 역사상 네번째의 통일 왕조를 세운 수(隋)의 문제(文帝) 양견(楊堅)은 원래 북주(北周)의 무장(武將)이었다. 그런 그가 차츰 세력을 키워 북주를 멸망시킨 후 수를 세웠던 것이다. 그는 즉위 초부터 통일천하의 웅대한 꿈을 품었고, 양자강 이남의 진(陳)과는 평화 공존의 정책을 취하면서 다른 나라들을 차례대로 병합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후량(後梁)의 강릉 땅을 사이에 두고 진과 마찰이 일어나자 마침내 진을 공략할 것을 선언한다.
"나는 지금까지 진나라와 평화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진의 임금이 횡포하여 백성들을 도탄에 빠뜨리니 나는 백성의 어버이로서 어찌 허리띠만한 개울물을 건너지 않고, 그들을 구하지 않을쏘냐."
50만 대군을 이끌고 양자강을 건넌 문제는 진나라를 멸망시키고 통일천하를 이룩한다. 양자강은 알다시피 중국에서 가장 큰 강이요, 세계에서도 세 번째로 큰, 바다 같은 강이다. 이러한 강을 문제는 허리띠만한 개울
_거(渠)_로 묘사했으니 그의 웅대한 의지를 충분히 읽을 수 있다.

......^^백두대간^^........白頭大幹

'고전에서 길을 찾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가호위(狐假虎威)  (0) 2018.06.25
혜강(嵇康)  (0) 2018.06.24
향비의 전설  (0) 2018.06.22
행정의 요점  (0) 2018.06.21
한 번 실수는 병가지상사?  (0) 2018.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