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길을 찾다

호가호위(狐假虎威)

eorks 2018. 6. 25. 05:40
고전(古典)에서 길을 찾다
~리더를 위한 고전읽기 책략편~

호가호위(狐假虎威)
여우가 호랑이의 위엄을 빈다는 말로 아무 실력도 없는 사람이 자신의 배경만을 믿고 거들먹거린다는 뜻이다. <전국책> `초책(楚策)`에 나온다.
강을(江乙)이란 사람이 초나라 선왕(宣王) 밑에서 벼슬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당시 초나라는 소해휼(昭奚恤)이란 자가 전권을 장악 하고 있었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은 강을은 기회가 오는 대로 소해휼을 제거하리라 결심을 하였다.
어느 날 선왕이 여러 신하들을 앞에 두고 이렇게 말했다.
"다른 나라들이 모두 소해휼을 무서워하고 있다던데?"
이때다 싶어 강을이 얼른 일어나 얘기했다.
"하루는 짐승의 왕인 호랑이가 여우를 붙잡았습니다. 그러자 여우가 말하길, `그대는 나를 잡아먹지 못한다. 왜냐하면 하느님이 나를 백수의 왕으로 만드셨기 때문이다. 믿지 못하겠거든 내 뒤를 따라와 보라.` 호랑이는 의아했으나 한번 따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그러자 정말로 모든 짐승들이 여우를 보자 도망치기 바빴습니다. 호랑이는 자기가 무서워서 도망치는 줄도 모르고 여우를 백수의 왕으로 믿고 말았습니다. 지금 전하께서는 나라의 권력을 모두 소해휼의 손에 쥐어 주셨습니다. 그러니 무섭기도 하겠지요. 그러나 모든 나라와 백성들이 소해휼을 무서워하는 것은 사실은 전하의 무장한 군사를 무서워하는 것입니다. 마치 모든 짐승들이 호랑이를 무서워하듯이 말입니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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