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길을 찾다

황태자의 책봉

eorks 2018. 7. 4. 05:28

고전(古典)에서 길을 찾다
~리더를 위한 고전읽기 책략편~

황태자의 책봉
당태종은 제위를 계승할 유력한 자격자로 문덕왕후가 낳은 장남 승건(承乾), 넷째 태(泰), 아홉째 치(治)의 세 사람을 꼽고 있었다. 처음에 장자 승건이 황태자로 책봉이 되었으나 그는 이상 성격의 소유자였다. 다리병신에다가 기이하고 해괴한 행동을 많이 했으며, 시종들에게 오랑캐의 복장을 입혀 오랑캐의 음악을 연주시키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칼춤을 추게 하였다. 또 동성애에 빠져 칭심(稱心)이라는 아름다운 소년을 몹시 사랑했다. 이에 태종이 알고 칭심을 죽여 버렸다. 태종이 그처럼 과감한 조치를 취했지만 황태자 승건은 칭심의 초상화를 만들어놓고 궁녀들로 하여금 제사를 지내게 하고, 자신도 그 앞을 배회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쯤 되니 황태자의 폐립 문제는 당연히 거론되었고, 정관 17년 마침내 승건은 황태자의 자리에서 쫓겨났다.
그렇다면 태나 치 둘 중의 한 사람을 세워야 하는데 과연 누구 될까?
태종은 태를 몹시 사랑하고 있었다. 학식과 재능이 있을 뿐만 아니라 몸도 튼튼하였다. 태가 너무 비만하여 보행이 곤란하였기 때문에 태종은 그에게 궁중에서도 수레를 탈 수 있도록 특별히 허락할 정도였다. 황태자 폐립 문제가 거론되면서 태가 의욕적인 행동을 보이자 승건이 자객을 보내 암살하려 하였다. 이러한 일련의 사태를 감안해서 별로 유능하지 않지만 성질이 얌전한 치를 황태자로 세워 미리 불화를 예방하는 차원으로 일의 매듭을 지었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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