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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데 로다(Samba de Roda)’는 17세기 바이아(Bahia)주 로콘카보(Recôncavo) 지역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음악·춤·시로 이루어진 브라질의 유명한 축제이다. 삼바 데 로다는 이곳에 정착한 아프리카 노예의 춤과 같은 문화전통에 많은 영향을 받았으며, 언어·시 그리고 특정한 악기 등과 같은 포르투갈 문화 요소를 담고 있다.
아프리카계 브라질인이 만든 민속 문화에서 가장 중요한 삼바 데 로다는 지역의 주민들이 리우 데 자네이루로 이주하면서, 20세기 브라질인의 정체성을 상징하게 된 ‘도시 삼바’ 축제의 발전에 영향을 미쳤다. 삼바 춤은 가톨릭 축제, 아프리카계 브라질인의 종교 의식 등 다양한 행사에서 연행되지만 어느 장소에서나 즉흥적으로 추기도 한다. 삼바 춤은 초심자와 숙련자가 모두 함께 춤을 추는 가운데 관찰과 모방을 통해 춤을 익힌다.
삼바 데 로다의 특징 중 하나는 ‘로다’라고 불리는 댄서가 있다는 점이다. ‘로다’는 여자 댄서가 맡는 것이 보통이며, 로다는 빙 둘러싼 여러 댄서들 중에서 차례로 중앙에 나와 춤을 춘다. 그러면 로다를 둘러싼 댄서들은 박수를 치고 노래를 부른다. 로다의 춤사위는 발, 다리, 엉덩이를 흔드는 동작을 기본으로 하여 즉흥적으로 추는데 가장 전형적인 춤사위는 배를 미는 동작과 반투의 영향을 받은 움비가다(umbigada)를 추는 것으로 유명하다. 움비가다는 빙 둘러싼 댄서들의 중심으로 다음에 춤출 댄서를 맞아들이는 동작이다. 또한 삼바 데 로다는 포르투갈의 작은 발현악기인 바이올라 에 마헤테(viola e machete)와 긁는 악기를 연주하는 미우디노(miudinho) 라는 댄스 스텝이 있는데 이들은 댄서가 춤을 추는 동안 응창(應唱)하기도 한다.
오늘날 매스미디어의 영향과 현대 대중음악과의 경쟁으로 인해 젊은이들은 삼바 데 로다 음악을 저평가하고 있다. 게다가 삼바 데 로다 예능보유자들은 노령화되고, 악기를 제작할 수 있는 명인도 줄어들어 전통 전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바이아 로콘카보의 ‘삼바 데 로다’ [Samba de Roda of the Recôncavo of Bahia]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영/불어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