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록유산 /룩셈부르크 /인간가족 사진전
[ The Family of Man]
‘인간가족 사진전(The Family of Man)’은 에드워드 J. 스타이컨(Edward J. Steichen, 1879~1973)이 1955년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기획한 사진전이다. 이 사진전은 1950년대에 살았던 인간들의 매우 다양한 모습을 보여 주는 한편, 관객에게 사진 속 인물들이 모두 대가족에 속해 있음을 환기시켜 준다. 연대순으로 배열된 32가지의 주제는 대상 인물들의 기쁨과 슬픔, 만족과 불행, 평화에 대한 갈구뿐만 아니라 피를 흘리는 전란의 현실까지도 반영한다. 그들 주제는 또한 민주적인 정치구조의 역할을, 그리고 전시회의 결론에서는 “우리 생애에 두 차례나 인류에게 말할 수 없는 슬픔을 초래한 전쟁, 그리고 기본 인권에 대한,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에 대한, 남자와 여자 및 강대국과 약소국의 평등한 권리에 대한 신념을 재확인하는 난제”(국제연합 헌장)로부터 세계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으로서 국제연합의 역할을 강조한다.
‘지금까지 이루어진 사진전 중 최대 규모의 기획’으로 간주된 이 전시회는 전문가와 아마추어, 유명인사와 평범한 시민을 막론하고 68개국의 273명에 이르는 사진작가가 촬영한 503점의 사진으로 이루어져 있다. 거대한 작업이자 고유한 문화·예술적 규모로 이루어진 이 전시회는 다른 전시회의 기획자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사진 그 자체와 사진의 엄청난 소통 능력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며, 용기 있고 도발적이기도 한 개인적·인본주의적 메시지를 전달했다.
‘인간가족 사진전’은 사진의 역사에서 하나의 전설이 되었지만, 그것은 전시회가 어떤 것이어야 한다는 전통적인 견해를 뛰어넘었다. 그 전시회는 어쩌면 전 세계 수백만의 남녀가 간직했던 소망과 포부가 평화에 초점을 맞추었던 당대의 기억, 냉전과 매카시즘의 기억으로 간주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 전시회가 유네스코의 세계기록유산에 추가되어야 할 이유는 많다.
- ‘인간가족 사진전’은 강력하고 독창적인 매체를 사용하여 전후 인본주의 사진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 스타이컨의 작업은 여전히 고유하다. 몇몇 사진전, 예컨대 제리 메이슨(Jerry Mason)의 ‘어린이가족(The Family of Children)’과 ‘여성가족(The Family of Women)’, 1960년대에 잡지 『슈테른(Stern)』을 위해 카를 파베크(Karl Pawek, 1906~1983)가 기획한 ‘제1회 세계사진전(First World Photography Exhibition) ’이 ‘인간가족 사진전’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것이었지만, 그들 가운데 어느 것도 원래의 미국 전시회에서 보여주었던 시각적 규모나 예술적 일관성에 이르지는 못했다.
스타이컨의 아주 개인적인 접근방식은 오늘날까지도 사람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며 마음을 움직인다.
- 클레르보 미술관(Clervaux museum)의 개관에 이어진 그 전시회에 새로운 관심이 쏟아졌다. 국립시청각센터(Centre National de l’Audiovisuel, CNA-National Audiovisual Centre)에 의해 이루어진 복구 작업(전반적인 수준으로 이루어진 엄청난 작업)에 대해서는 이미 룩셈부르크와 다른 나라들의 전문가들 사이에서 폭넓게 거론되었다. 1994년 6월 이후 동 미술관은 전 세계에서 163,000명의 관람객을 끌어들였는데, 이는 제1회 순회전 이후 38년이 지난 1992년과 1993년~1994년 겨울에 툴루즈, 도쿄, 히로시마에서 복구된 컬렉션을 관람하러 왔던 50,000명은 세지 않은 관람객 수였다. 이것은 동 미술관에 상설 전시되기 전 마지막 ‘세계 순회’ 전시회였다.
- 방명록에 언급된 내용의 대부분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열광적이다. 비평도 대체로 처음과 거의 비슷한 측면에서 거론된다.
- 전시회가 샤토 데 클레르보(Château de Clervaux)에 상설 전시될 때 그에 관해 『증언과 문헌(Témoignages et documents)』이라는 제목의 책이 처음 출판되었다. 그 후 다른 출판물, 그리고 스타이컨의 주제를 다룬 전시회와 세미나 등이 뒤따랐다. 대 인간가족이라는 통일된 주제에 대한 오늘날의 전망과 토론을 통해 그 주제를 확장하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스타이컨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고, 그의 관념이 낭만적이고 순진하다고 여길 수도 있다. 세계의 문학작품에서 골라 낸 인용구에 의해 강조된 그의 시각적 주장을 거부하거나, 참여한 작가들의 사진을 취급하는 그만의 방식을 비판할 수 있다. 심지어 프랑스의 구조주의 철학자이자 비평가인 롤랑 바르트(Roland Barthes)의 비판을 지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전시회의 깊은 진정성, 그리고 그 전시회를 만든 “헌신적인 사랑과 인간에 대한 열정적인 믿음”(에드워드 스타이컨, 전시회 사진들을 수록한 카탈로그의 서문) 때문에 이 특출한 미국 작가의 전설적인 성과에 대해 경탄하지 않을 수 없다.
새로운 여러 출판물과 동 미술관의 개관 뒤 이루어진 여러 프로젝트에 대해 기록된 반응과 언급을 보면, 이 기념비적인 작업은 지속적으로 ‘동요를 일으킨다’는 것, 따라서 그 전시회의 개인적·인본주의적 메시지는 꾸준하게 살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것이야말로 그 전시회의 가장 커다란 장점이며 인간의 계몽에 대한 가장 커다란 기여라고 할 수 있다.
국가 : 룩셈부르크(Luxembourg)
소장기관 : 클레르보 미술관
관리기관 : 룩셈부르크 문화·고등교육·연구부, 국립시청각센터(Centre National de l’Audiovisuel, CNA)
등재연도 : 2003년
세계적 중요성·고유성·대체 불가능성 :
스타이컨의 작업은 역사상 어려운 시기에 사적인 입장을 취한 개인이라는 용기 있는 사례이다. 냉전의 와중에서 하나의 대가족으로 인간성을 설명하는 데는 용기가 필요했다. 그리고 이 미국인이 주도한 이미지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열광과 경탄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놀랍게도 수십 년에 걸친 세월의 시련을 이겨냈다. 그것은 1994년 6월 동 미술관이 개관한 뒤 21권의 방명록을 가득 채운 수천의 언명을 통해 알 수 있다.
클레르보 컬렉션은 현재 이 형식으로 존재하는 유일한 것이다. 원래의 뉴욕현대미술관 컬렉션은 순회전을 열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견고하지 못한 액자에 끼워져 있었으며, 두 번 다시 전량을 전시할 준비가 되지 않은 채 어쩌면 그 미술관의 보관실에 들어갔을지도 모른다. (그 순회전 컬렉션을 클레르보에 설치한 사실이 뉴욕현대미술관 간부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점은 그 미술관의 여러 출판물에 수록된 반응이나 언급 등을 통해 알 수 있다.)
다른 컬렉션은 분리 또는 파기되거나 영원히 소실되었다. 1956년 이후 순회전에 나섰던 다른 컬렉션의 일부인 몇몇 개별 사진 패널은 여전히 그 미술관의 컬렉션에 들어 있다. (검토 및 연구용의) 소규모 컬렉션 하나는 현재 에센(Essen)의 폴크방 미술관(Folkwang Museum)에 있다. 미국에서 미술관 직원 웨인 밀러(Wayne Miller)에 의해, 일본에서 GIP(Goro International Press)에 의해, 유럽에서 룩셈부르크 국립시청각센터(CNA)에 의해 수행된 조사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오늘날에도 전 세계인이 클레르보 미술관을 방문하고 있는 데다 이 전시회를 주제로 역사가와 사진 관련 언론인의 국제회의가 여러 차례 조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순회전에 나선 다른 똑같은 규모의 컬렉션이 존재하는지에 대해 국립시청각센터의 주의를 끌 만한 정보는 전혀 없었다.
원래의 네거티브 필름을 사용하여 컬렉션 전체를 다시 인화하는 것은, 당시 필름 소유주들에게 반환했기 때문에 지금은 활용 불가능한 일이다. 여하튼 그 컬렉션의 역사적 성격과 그것이 역사의 특정한 시대를 근원으로 하기에 이 작업은 권할 만하지 않다.
클레르보 컬렉션이 그 같은 종류로서는 세계에서 유일한 것임은 거의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다른 컬렉션이 그처럼 온전하게 다른 곳에 존재할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 따라서 이 컬렉션의 고유성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클레르보에서 이 컬렉션이 사라진다면 전설적인 원래의 전시회―특정한 시대에 특정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만들어진 문화적 도구―의 순회용 컬렉션은 두 번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은 미술관의 새로운 공간에 원래의 전시를 환기할 수 있도록 배치되었다. 그 점은 관람객이 사진의 역사 가운데 우뚝 솟은 이 고유한 기념물로부터 모든 차원에서 스타이컨의 인본주의 메시지를 재발견하려면 반드시 필요하다. 컬렉션은 스타이컨이 1966년 자신이 태어난 고국을 짧은 기간 방문했을 때 그 전시회의 영구적인 장소로 선택한 곳에 지금 온전하게 복구되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인간가족 사진전 [The Family of Man]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세계기록유산(영/불어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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