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록유산 /중국 /왕조의 금방(金榜)
[Golden Lists of the Qing Dynasty Imperial Examination]
궁중에서 치르는 과거는 청 왕조(1644~1911) 시기에 거행된 일련의 관리 선발 시험 가운데 마지막 단계였다. 과거는 청의 황제가 직접 준비하여 주재했다. 금방(金榜)이란 과거 급제자의 이름을 적어서 공시하는 노란색 종이를 말하는 것으로, 청대의 과거 제도를 보여주는 문서이다. 과거는 수 왕조 때(581년)부터 시작된 뒤 여러 세기에 걸쳐 발전했다.
정기적으로 실시된 과거는 청 왕조 학자들이 공직에 나갈 수 있는 유일한 관문이었다. 과거는 고을, 지방도시, 대도시, 궁중 등에 걸쳐 단계별로 열렸으며, 궁중의 과거 시험은 황궁의 보화전(保和殿)에서 개최되었다. 과거에 급제한 이는 ‘진사(进士)’라는 칭호를 얻었다.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선발된 이들의 이름은 금방 또는 황방(黃榜)이라는 노란색 종이 위에 적어 발표하였다.
금방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작은 것은 황제에게 올리고 큰 것은 장안문(長安門) 밖에 걸었다. 큰 금방의 길이는 150~220cm, 폭은 80~90cm였다. 먹으로 한자와 만주어를 적은 뒤 황제의 옥새를 찍었다. 만주어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한자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적었다. 두 가지 글자는 종이의 가운데, 날짜와 만주어 및 한자의 방(榜)이라는 글자가 적힌 부분에서 만난다. 내용은 황제의 명령으로 시작하고 3가지 부문의 급제자 이름이 그 뒤에 이어진다. 황제의 옥새는 두 가지 글자로 적힌 날짜 위, 그리고 종이의 가장자리가 만나는 부분에 찍혀 있다. 그리고 걸기 쉽도록 종이의 위쪽 테두리에는 1m마다 줄이 달려 있다. 작은 금방의 길이는 100cm, 폭은 35cm이다. 모양이나 내용은 큰 것과 똑같다. 두 금방의 차이는 거기에 황제의 옥새가 찍혀 있는가 아닌가 하는 차이 뿐이다.
제1역사기록보관소(第一歷史儅案館)에는 강희제(康熙帝) 6년(1667)부터 광서제(光緖帝) 29년(1903)까지 200점 이상의 크고 작은 금방이 소장되어 있다. 모든 금방은 서예 작품으로서 가치 있는 것으로 각각은 모두 예술 작품으로 여겨지고 있다. 2005년 현재 금방에 대한 목록은 간략한 것이 하나 있으며 상세한 일람표는 작성될 예정이다.
1,300년 이전 수 왕조 때(581년)부터 행해진 과거시험은 발전을 거듭하여 청 왕조 때 그 절정에 이르렀으며 과거제도를 더 이상 시행하지 않게 된 것 또한 청 왕조 때였다. 과거제도는 외국에도 영향을 주어 일본, 한국, 베트남에서도 시행되었다. 중국을 방문했던 유럽 사절들도 유럽의 몇몇 국가에 이 제도를 변형시켜 소개했고, 유럽의 여러 식민지와 그 뒤를 이은 국가들의 관리 등용 제도에 영향을 미쳤다.
청 왕조의 금방에 수록된 내용은 과거 제도의 핵심 ― 궁중에서 실시된 과거에 대한 내용과 ‘금방’이라는 형식―을 반영하므로 중요하고 또한 고유하다. 이것은 중국의 옛 과거제도를 연구할 수 있는 자료로서, 많은 저명한 역사적 인물이 금방에 기록되어 있다. 제1역사기록보관소는 각각의 금방을 해당 시대의 상황에 맞추어 해석하는 데 도움을 줄만한 관련 자료도 다수 소장하고 있다.
청 왕조의 금방은 전통 중국 문헌의 전형이다. 금방은 손으로 만든 종이 위에 먹을 이용해 손으로 글씨를 썼다. 금방은 중국의 전통 문헌의 주요 서식 가운데 하나이며, 중국의 고대 문헌을 연구하는 데 대단히 중요하다. 한편, 이 문헌은 한자와 만주어 두 가지로 적혀 있으므로 두 언어의 번역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도 참고가 되고 있다. 이 문헌은 원래 청 왕조의 조정에 보관되어 있었으며, 세계적으로 고유하다.
국가 : 중국(People's Republic of China, 中國)
소장 및 관리기관 : 중국 국립고궁박물원(故宮博物院), 제1역사기록보관소(第一歷史儅案館)
등재연도 : 2005년
세계적 중요성·고유성·대체 불가능성 :
금방은 모두 청 왕조의 조정에 보관되어 있었다. 그러므로 고유하며 대체 불가능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청 왕조의 금방(金榜) [Golden Lists of the Qing Dynasty Imperial Examination]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세계기록유산(영/불어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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