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형유산 /콜롬비아 /흑과 백 카니발
[Carnaval de Negros y Blancos]
요약 : ‘흑과 백 카니발(Carnaval de negros y blancos)’은 매년 12월 28일~1월 6일까지 콜롬비아 남서부의 산후안데파스토(San Juan de Pasto)에서 열리는 카니발이다. 이 카니발은 안데스 산지의 원주민 전통과 에스파냐 정복 이후의 전통이 결합되어 나타난 대대적인 축하행사이다.
흑과 백 카니발은 12월 28일 ‘물의 카니발’로 시작되는데 이 행사는 축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집 안과 거리에 물을 뿌리는 행위가 펼쳐진다. 새해를 맞이하기 전날에는 묵은해의 퍼레이드가 펼쳐지며, 많은 사람이 유명인사와 시사적인 사건을 풍자한 인형을 들고 행진에 참가한 뒤 이윽고 묵은해를 불태우는 의식을 거행하면서 분위기는 절정에 이른다. 카니발에서 가장 중요한 날은 마지막 이틀인데, 이 이틀 중 첫날에는 온갖 인종의 사람들이 검은색 분장을 하며, 그 다음 날에는 흰색 분장을 하고 나온다. 이 연행은 평등을 상징하는 것으로써 축하 행위를 통해 인종과 문화의 차이를 넘어 모든 시민을 통합하는 역할을 한다.
흑과 백 카니발 기간은 열정적인 교감이 이루어지는 시간이며, 이 시간을 위해 각 가정은 거리 장식과 카니발에 필요한 품목들을 준비하면서 일회성 미술을 전수하는 집단 작업장이 된다. 또한 많은 사람이 함께 모여 그들의 인생관을 표현하면서 관용과 존중의 미래에 대한 서로의 염원을 표현한다는 의미에서 중요하다.
흑과 백 카니발
흑과 백 카니발
흑과 백 카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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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과 백 카니발
흑과 백 카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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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과 백 카니발
흑과 백 카니발
흑과 백 카니발
흑과 백 카니발
국가 : 콜롬비아(Colombia)
등재연도 : 2009년
지역 정보 : 흑과 백 카니발은 콜롬비아 나리뇨(Nariño) 주의 주도 산후안데파스토, 그리고 나리뇨 지방 알티플라노(altiplano, 고원상 분지)의 여러 소도시, 아마존 기슭, 카우카(Cauca) 주 남부 등에서 매년 열리는 문화적·사회적으로 큰 행사이다.
본문 :
흑과 백 카니발은 안데스 산지의 원주민 전통과 에스파냐 정복 이후의 전통에 기원하는 큰 문화행사이다. 이 카니발은 매년 12월 28일에 물의 카니발을 시작으로 개최된다. 물의 카니발은 집에서부터 시작해서 거리, 그리고 마지막으로 도시의 여러 광장을 깨끗하게 정화하는 의식이다. 사람들은 서로 소통하면서 공존과 인내, 행복하고 즐겁고 아름다운 환경 속에 살아가는 공동체 등을 상징하는 물을 뿌린다.
12월 31일에는 묵은해의 퍼레이드가 열린다. 이때는 풀로 종이를 붙여 정성스럽게 인형을 만드는데 모티브는 그 지역 및 국가나 세계의 사건이나 중요한 인물을 재미있고 풍자적인 방식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 인형들 다음에는 미망인, 그리고 삶과 죽음의 이중적인 세계(안데스 산지 부족 사회의 세계관에 있는 기본 개념)를 극화한 모습, 여장한 남성 등이 뒤따른다. 자정 무렵이 되면 각 가정에서는 행복과 슬픔, 정화와 갱생의 의미가 뒤얽힌 가운데 묵은해를 태워버리는 의식을 한다.
1월 2일 아침에는 보호와 감사의 상징으로 메르세데스의 처녀(Mercedes Virgin)에게 카니발을 바친다. 이 의식이 열린 뒤 나리뇨의 여러 소도시에서 온 사람들이 퍼레이드를 펼치면서 그들의 다양한 문화를 표현한다.
1월 3일 아침에는 어린이들의 행진 카니발리토(Carnavalito)가 펼쳐진다. 이 행사에서는 어린이들이 연령에 따라 일회성 미술 작업에 참여한다. 이런 활동을 통해 카니발이 전승되며 살아남고 유지된다. 그리고 이른 저녁에는 칸토 아 라 티에라(canto a la Tierra) 퍼레이드가 열린다. 이 퍼레이드에는 2,000명이 넘는 무용수와 음악가들이 무용단을 조직하여 연행하는데 이때 추는 춤은 대지의 어머니(Mother Earth)에게 바치는 제례적인 춤이다. 다른 퍼레이드와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화합의 정신을 불러일으키는 정서와 리듬으로 지방 고유의 음악이 연주된다.
1월 4일에는 파스토(Pasto)의 시골과 도시에서 온 여러 공동체가 참여하는 카스타녜다(Castañeda) 가족 퍼레이드가 열린다. 이 상징적인 관습은 카니발과 촌극을 통해 파스토의 기억과 만남으로써 카니발의 기원과 발전을 되살린다.
1월 5일은 흑인의 날이다. 모든 사람이 검은색 분장을 하여 평등을 상징하며, 인종과 문화의 차이를 존중하는 표현을 통해 시민이 하나가 되는 날이다.
1월 6일은 백인의 날로서 대규모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이때는 콜롬비아의 여러 도시와 시골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수천 명의 사람이 모여든다. 여기서는 예술가와 예능인의 정신에 깃든 엄청난 창의성이 의상·음악단·꽃마차 등을 통해 표현된다. 이는 일회성 미술에 표현된 이 지방의 전통적 미학이자 구전·기록·음악·미술이 풍부하게 결합된 것으로 여겨진다. 그들은 감정, 새로운 삶에 대한 소망과 희망 등을 표현하고 문화적 정체성을 강화한다. 파스토의 음악 유산이자 카니발의 흥을 돋우는 거리의 악단, 그리고 가면을 쓴 채 춤추고 환호하는 사람들 역시 이들의 정체성에 기여한다.
일회성 미술은 축제를 위한 것으로서 음악과 춤이 동반되어 독특한 미학을 형성한다. 이 예술은 역사적으로 윤리의식 및 사회의식을 담고 있는 표현이다. 예술가들과 예능인들은 이 전통을 존중하며 강화할 뿐 아니라 문화적으로 재창조한다. 각 개인의 의상, 악단, 모터로 움직이는 꽃수레 등을 만드는 기술과 지식은 대대로 이어오는 유산으로서 각 가정에서 창조·구축·전수되고 있다.
카니발을 준비하는 3~4개월 동안 각 가정은 더 이상 가족이 모여 사는 단순히 사적인 공간이 아니라 전 연령층의 사람들이 모여 카니발 예술의 노하우를 가르치고 배우는 집단 작업장이 된다. 그 지식을 전수하는 데는 수백 명의 예술가가 관여하며, 가족·친구·이웃과 함께 일회성 미술 작품을 창조한다. 이 과정에는 기획, 구조 만들기, 찰흙 빚기, 스티로폼 깎기, 풀 준비, 벽지 그림 그리기, 페인트와 에나멜 칠하기, 의상 만들기, 그리고 모든 구성요소를 무대에 올리기 등의 작업이 진행된다.
그러나 모든 행사와 관습도 광범위한 계층의 사람들이 참여하여 수많은 행위를 구체화·가시화하지 않으면 생명력도 의미도 없을 것이다. 흑과 백 카니발에는 해마다 가족들, 친구들, 예술가나 예능인 단체, 도시와 지방의 각지의 정부기관 및 민간단체 등 사회의 각계각층이 참여한다. 주민들은 사회의식을 가지고 전승에 노력을 기울이므로, 이 카니발은 온갖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오랜 세월 동안 역사적·문화적 유산으로서 지속되어 왔다.
흑과 백 카니발은 다양한 문화의 교류가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모든 참가자는 서로 행동을 해석하면서 타인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태도를 갖게 된다. 이로써 카니발은 구체적·근본적·결정적인 삶의 방식이 되며, 동시에 카니발을 하는 동안 게임의 원칙과 창조의 원칙을 지킴으로써 카니발을 예술과 삶 사이에 자리 잡도록 하고 있다. 게다가 카니발은 언어, 음악, 얼굴, 미소, 몸짓, 조각, 가면, 의상 등 다양한 표현이 뒤섞이는 커다란 사회적 표현의 무대이다. 이들 표현은 언제나 서로에게 삶의 가치를 회복하도록 하는 목표를 지니고 있다. 한편, 카니발은 콜롬비아의 무장충돌 때문에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 속에 파고들어 새로운 미래를 제안하고 있다. 흑과 백 카니발은 바로 이들 공동체가 그들의 인생관과 세계관을 표현하는 방식이며, 지역 주민의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공간인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흑과 백 카니발 [Carnaval de Negros y Blancos]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영/불어 원문))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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