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형유산 /프랑스 /르 칸투 인 파지엘라, 코르시카의 세속 및 종교적 구송 전통
[Cantu in paghjella, a secular and liturgical oral tradition of Corsica]요약 : ‘르 칸투 인 파지엘라(le Cantu in paghjella)’는 ‘파지엘라(paghjella)’라고도 한다. 파지엘라는 코르시카 지역의 남성 합창 전통이다. 파지엘라의 전통은 언제나 같은 순서로 노래를 시작하는 세 성부로 이루어져 있다. 합창을 시작하는 세콘다(a segonda)는 가락을 넣는 주 멜로디이며, 이어지는 우 바수(u bassu)는 세콘다를 따라가며 도와준다. 마지막으로 나오는 테르자(a terza)는 가장 높은 성부이며 노래를 풍성하게 만든다.
파지엘라는 에코(echo)를 많이 사용하며 코르시아 어·사르데냐 어·라틴 어·그리스 어 등 다양한 언어로 아카펠라(a capella, 반주 없이 사람 목소리만으로 합창하는 것)로 부른다. 세속적이면서도 종교적인 구송(口誦) 전통으로서 축제와 사회적·종교적 행사에서, 술집에서 또는 종교 집회와 행렬의 행사 중 일부로 마을 광장에서, 그리고 농산물시장 등에서도 부른다.
기본적으로 구전 전승되며, 어린 소년들이 일상적인 예배의 한 부분으로서 처음 시작하게 되고, 나중에 청소년기가 되면 교회 성가대로서 보고 듣고 흉내 내고, 이머전(immersion, 몰입,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서 익힘)을 통해 전승되었다. 연행자들은 파지엘라의 레퍼토리를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젊은 세대들이 떠나면서 세대 간의 전승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레퍼토리도 빈약해지고 파지엘라도 점차 활력을 잃고 있다. 그러므로 조치를 취하지 않는 이상 파지엘라는 지금의 형태로는 존속하기 어려우며, 지역사회와의 진정한 의미 관계를 상실한 채 오직 관광 상품으로만 전락하게 될 것이다.
르 칸투 인 파지엘라, 코르시카의 세속 및 종교적 구송 전통
르 칸투 인 파지엘라, 코르시카의 세속 및 종교적 구송 전통
르 칸투 인 파지엘라, 코르시카의 세속 및 종교적 구송 전통
르 칸투 인 파지엘라, 코르시카의 세속 및 종교적 구송 전통
르 칸투 인 파지엘라, 코르시카의 세속 및 종교적 구송 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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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칸투 인 파지엘라, 코르시카의 세속 및 종교적 구송 전통
르 칸투 인 파지엘라, 코르시카의 세속 및 종교적 구송 전통
르 칸투 인 파지엘라, 코르시카의 세속 및 종교적 구송 전통
국가 : 프랑스(France)
등재연도 : 2009년
지역 정보 : 펠리체 킬리치(F. Quilici, 1948)·볼프강 라데(W. Laade, 1956)·로머(M. Rohmer, 1970)의 채록에 따르면 코르시카 북부의 전원 지역인 보치우(Bozziu)·카스타니차(Castagniccia)·탈리우이술라추(Tagliu Isulacciu) 지방에 파지엘라 칸투스가 집중적으로 전래되고 있다고 한다. 1970년대 이후 음악을 보급하기 위한 새로운 방식이 전해지자 파지엘라는 섬의 전역에 알려지게 되었고 어떤 노래는 섬 전역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코르시카 남부의 젊은 연행자들이 파지엘라를 차용하여 연주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파지엘라는 코르시카 북부에 집중되어 있다.
• 민속음악
오늘날, 루시우(Rusiu)와 오레차(Orezza)의 노래들만 정기적으로 연행되고 전승되고 있으며, 세르마누(Sermanu)와 탈리우(Tagliu)의 노래들은 거의 연행되지 않는다. 술집이나 마을 광장, 집회에서 즉흥적으로 부르는 파지엘라는 기본적으로 북부 코르시카에서 불리고, 남부 코르시카의 파지엘라 연행자(Paghjellaghji)는 항상 초대받아 공연한다.
북부 코르시카의 4개 마을에서는 7~9월까지 풍물 시장이 없는 성자의 날(Saint day) 축제가 열리는데 이때 남부 코르시카의 파지엘라 연행자도 초대된다. 성자의 날 축제와 상관없이 풍물 시장이 열리는 곳은 계절에 따라 북부 코르시카 8개 마을과 남부 코르시카 아작시오(Ajaccio) 지역에 위치한 9개 마을 등이다.
• 종교 음악 또는 준종교적 음악
북부 코르시카의 두 마을, 루시우와 세르마누의 노래가 종교적·준종교적 레퍼토리의 모범으로서 코르시카 전역으로 퍼졌다. 그들 노래는 종교의식(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위한 예배, 성스러운 주일, 성자의 날 축제를 위한 미사)과 준종교적 의식에서 지역에 따라 성직자나 평신도 가수들이 부른다.
• 성직자들이 새로 만든 레퍼토리
세르마누와 루시우의 여러 노래로 이루어진 ‘혼성체(hybrid)’라는 노래는 북부 코르시카의 21개 교회와 남부 코르시카의 9개 교회의 레퍼토리에 들어 있다. 세르마누의 파지엘라들은 남부 코르시카의 3개 교회의 레퍼토리에 들어 있다.
• 평신도 합창단의 레퍼토리
세르마누와 루시우의 모든 노래는 주로 북부 코르시카에 있는 여러 평신도 합창단의 레퍼토리에 들어 있다. 그러나 지난 10년 동안 아작시오의 도심 주위의 반경 100km 안에서 평신도 합창단이 산 자와 죽은 자를 위한 미사와 성주간의 미사에서 노래를 부르는 일이 빈번해졌다.
본문 : 파지엘라의 특수성은 기법, 연행 배경, 구전 방식 등에 있다.
• 파지엘라의 기법
파지엘라은 반주 없이 부르는 남성 합창으로서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1. 세 성부가 연속적으로 시작
파지엘라는 세 성부가 항상 같은 순서로 들어가면서 부른다. 주 성부인 아 세콘다가 시작을 하고 저음부인 우 바수와 고음부인 아 테르차가 뒤따른다. 항상 아 세콘다 성부로 시작하는 첫 음은 다른 두 성부가 끼어들 수 있도록 높낮이를 정하는 음이기 때문에 완벽해야 한다.
2. 중첩 배열
중첩은 주 성부 아 세콘다가 이끌어 가는 선율이 한 음계에서 다른 음계로 통합되거나 반대되는 움직임에 의해 하나의 음으로 모아지는 대신에, 메아리를 만들어 내는 여러 성부의 불규칙한 변환이다.
3. 장식음 사용
파지엘라에서의 장식음 인 아 리쿠카타(a riccucata)는 다른 성부가 노래에 들어올 수 있게 하는 여러 음(‘드 파사주(de passage)’라고 한다) 주변에서 생기는 멜로디의 굴절을 말한다. 본질적으로 장식음은 연행자를 식별하게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4. 행동규칙 존중
파지엘라는 수습 및 전승 과정에서 행동규칙이 있다.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은 메트로놈(metronome)·다이아페이슨(diapason)·악보 등 고전 음악에 필요한 도구나 지휘자가 없고 또한 원하지도 않으므로 ‘눈·귀·입’이 인접한 ‘회로 장치(circuit)’로서 기능한다. 노래하는 사람들의 원형 배치는 화음을 만들어 내기 위한 필수조건이며, 귀를 손을 대는 것은 소리를 더 잘 듣기 위해 작은 소리상자를 만드는 실용적 방법이다.
5. 노래의 특이성
노래의 가사가 연행자나 민족 음악 연구자에 의해 프랑스 어로 번역된 적은 없지만, 그들 노래는 모두 동일한 가사에 ‘선율을 붙인 것’으로서 루시우·세르마누·오레차·탈리우이술라추 등의 촌락과, 로키(Rocchi)·모레티(Moretti)·마테이(Mattei)·마리아니(Mariani)·겔푸치(Guelfucci)·베르나르디니(Bernardini) 등 연행자 가문을 알려주는 ‘신분증’역할을 한다.
• 연행 배경
세속음악으로서 파지엘라는 장터나 모임, 마을 광장 또는 술집에서 불린다.
종교적 또는 준종교적 음악으로서 파지엘라는 다양한 교회 예배와 교회 밖의 행렬에서 연행된다.
전승 정보 :
1970년대까지 파지엘라 연행은 세속적·종교적 배경 속에서 내부적으로 세대 간에 모방과 이머전을 통해 전승되어 글로 쓴 자료 없이 구전되었다. 어린 소년들은 사춘기가 되기 전까지 세속의 축제와 매주 열리는 종교 예배에서 귀를 훈련시킨다. 그러다가 12, 13세가 되면 아버지·삼촌·할아버지 또는 형 등의 남자 가족이나 마을의 남자들이 성가대에 들어가거나 세속음악을 해 보도록 권한다.
파지엘라는 40년 동안 구전으로 전승되었다. 오늘날에는 모방이나 보급이 음반을 통해 이루어지며, 음반은 훈련 기관이 없는 경우 배울 수 있는 도구가 되었지만, 오디오 이머전 훈련을 위해 귀를 훈련시키는 조기의 음반 보급이 없는 경우가 흔하다. 음반을 통한 전승 방식은 연행이나 직접 전수의 기회가 드물어 전승을 어렵게 한다.
긴급보호의 필요성 :
• 존속 가능성 평가
전승과 레퍼토리를 되살리려는 연행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연행자의 수가 크게 줄어들고 레퍼토리가 빈곤해진 탓에 파지엘라 음악은 활기를 잃은 상태이다.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과 잠재적 연행자들도 보급을 통한 전수 기회를 점차 잃어가고 있다. 연행자가 줄어드는 데 영향을 미치는 2가지의 원인이 있다. 우선 세대 간의 접촉이 줄어들면서 연행자의 수가 심각하게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두 세대 동안 연행자의 수가 ⅔ 정도 감소하였고 성악 기법을 습득한 사람은 30명에 불과하다. 또 한 가지는 미래에 후손에게 전승해 줄 수 있는 40세 미만의 연행자가 적다는 점이다(2008년 현재 연행자들 대부분이 45~80세이다). 이렇게 연행자의 수가 줄어들자 레퍼토리 역시 빈약해졌다.
- 레퍼토리의 빈약이 다양성을 위협
오늘날 루시우와 오레차의 세속음악만 정기적으로 연행되고 전수되고 있다. 세르마누와 탈리우의 세속음악은 거의 불리지 않는다. 종교적인 레퍼토리의 경우 루시우와 세르마누의 노래만 완전하여 교회 성가대 레퍼토리의 모델이 되었고, 평신도 성가대에 의해서도 연주된다. 세속적인 노래와 종교적인 노래를 모두 부르는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은 단 5명뿐이다.
- 전승 기회에 참여하는 대중의 감소
코르시카 음악의 통합은 파지엘라 전승의 어려움을 가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전통적인 코르시카 노래를 주장하는 단체가 늘고 ‘폴리포니 코르시카 노래(polyphonic Corsican chants)’에 열광하게 되면서, 섬 주민 중 특히 연행자 육성의 기반이 되어 파지엘라를 후대에 전할 젊은 사람들 사이에는 폴리포니 음악과 파지엘라 음악을 혼동하는 일이 계속되었다. 보급과 전승의 기회를 보면, 젊은이들은 일요일 예배에 참석하는 일도 점점 줄어들고, 관광 시즌과 학교의 학기가 일치하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풍물 시장에 정기적으로 참석하지도 못한다. 성자의 축일에만 겨우 참석하고 있다.
• 위협 및 위험 요소 평가
관광 개방과 파지엘라의 상업화 등과 같이 긍정적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는 최근의 변화 때문에 섬 주민들은 파지엘라에 대한 모호한 입장을 공유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무관심이나 파지엘라 민속음악에 대한 거부반응이 지속될 위험이기도 하며, 시간이 지나면 이 무형유산은 정체성을 잃게 될 수도 있다.
사실, 전통 문화를 입장료를 내는 관광과 상업적 볼거리로 인식하기 때문에 생기는 거부반응이나, 반대로 전통 문화를 화석이며, 구식이며, 가난했던 농촌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생각하기 싫은 것이라 여기는 코르시카 섬사람들의 문화에 대한 폄하를 모두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이런 모순된 인식 외에도, 파지엘라가 전승되고 지속적으로 재창조되기에 위협이 되는 것들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 연행자 수 감소
지리적으로 서로 떨어져 있어서 세대 간의 접촉이 거의 없고, 섬 주민의 절반과 40세 이하의 80%인 사람들은 해안의 두 도시인 아작시오와 바스티아에 살고 있다. 섬의 도로망이 생겨나고 이주·이탈·농촌 방치·급속한 도시화는 돌이킬 수 없는 현상들이다.
파지엘라의 음악을 하는 젊은이 대부분이 연행자가 되기를 포기하고 보통의 참여자가 된다. 그들은 5~9월의 관광철에 콘서트에 참여하고, 이 기간에는 성자의 날 축제, 시장, 종교적·준종교적 예배에서 연행하고 전승할 기회가 있다.
- 전승의 약화
20년 동안, 소년들은 사춘기가 되기 전 성악 기법을 익히기 위해 청각적 이머전을 통해 귀를 훈련시키고 청각의 기억력을 발달시켰으나, 대부분은 이제 CD를 듣는 것으로 대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콘서트에서 청중의 배치와(일정 거리를 두고 무대를 향해 조용히 앉아 듣는다), 노래하는 사람들의 배치(청중을 향해 한 줄로 선다)가 청중을 수동적으로 만든다. 한편 연행자들이 원형으로 대형을 한다 해도 연행자들 간에 소리가 순환되어 몰입을 방해한다.
- 연행 규칙의 변질 및 연행 기회의 부족
스튜디오와 공연장에서 연행할 때, 소리가 섞이고 특수효과까지 섞여 원래의 질이 변형되고, 목소리의 강도가 과장되며, 오버랩이 약해져 하나의 음이 되기 쉽고, 즉흥성이 사라지고 제목을 정해 순서대로 연행하게 된다.
- 다양한 레퍼토리의 즉흥연주
짧은 노래와 긴 노래의 2가지 음악을 모두 알고 있는 18~45세의 연행자가 드물다. 노래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여 청각과 발성 능력이 급속히 약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파지엘라의 기법도 단순해지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르 칸투 인 파지엘라, 코르시카의 세속 및 종교적 구송 전통 [Cantu in paghjella, a secular and liturgical oral tradition of Corsica]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영/불어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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