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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형유산 /우루과이 /칸돔베와 그 사회문화적 공간 : 공동체 연행(167)

eorks 2019. 11. 16. 00:16

세계무형유산 /우루과이 /칸돔베와 그 사회문화적 공간 : 공동체 연행
[Candombe and its socio-cultural space : a community practice]
요약 : 매주 일요일과 수많은 축일에는 ‘야마다스 데 탐보레스 데 칸돔베(llamadas de tambores de candombe, 칸돔베의 북이 부르는 소리)’가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들의 후손이 살고 있는 우루과이 몬테비데오(Montevideo) 남부의 수르(Sur), 팔레르모(Palermo) 및 코르돈(Cordón)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이들은 퍼레이드를 하기 전, 함께 지펴 놓은 모닥불 주변에 모여서 북소리를 조율하고 서로 인사를 나눈 다음 칸돔베 의식을 시작한다.

일단 의식이 시작되면, 이 지역에서 세대를 이어 북을 잘 치기로 유명한 가문 출신 중에서 가장 명성이 높은 사람의 인도 하에 ‘북 - 부르는 소리’ 행진이 시작된다. 그러면 그 뒤를 다른 고수(鼓手)들이 질서를 지키며 일렬로 따른다. 비공식적 참여자들, 춤꾼들이 그 뒤를 잇고, 관중은 함께 행진하거나 집의 발코니에서 구경만하기도 한다.

크고 깊은 울림이 있는 북인 ‘피아노(piano)’의 비트는 인접한 3개 도시마다 각각 고유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때문에 칸돔베의 조직화된 ‘부름 - 응답’의 구조는 관련 지역을 하나로 묶는 동시에 지역 나름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표식이 된다.

아프리카 후손들의 가문 내에서 전승된 칸돔베는 저항의 표현이자 우루과이적 음악 행사이다. 그리고 인접한 3개 도시의 일상생활과 깊이 연관된 공동체의 사회적 연행으로서 인정받고 있다. 동시에 이미 이 지역을 떠난 옛 주민들까지 특별한 날을 맞이하여서 칸돔베라는 역사적인 구심점을 찾아 모이도록 해주는 공동체 기억의 상징이자 표현이기도 하다.

칸돔베와 그 사회문화적 공간 : 공동체 연행

칸돔베와 그 사회문화적 공간 : 공동체 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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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돔베와 그 사회문화적 공간 : 공동체 연행

칸돔베와 그 사회문화적 공간 : 공동체 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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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돔베와 그 사회문화적 공간 : 공동체 연행

칸돔베와 그 사회문화적 공간 : 공동체 연행

    국가 : 우루과이(Uruguay)
    등재연도 : 2009년
    지역 정보 : ‘칸돔베의 북 연주와 사회문화적 연행’은 몬테비데오시의 수르(Sur), 팔레르모(Palermo) 및 코르돈 노르테(Cordón Norte) 지구에서 열린다. 특히 2개 지역을 연결하는 이슬라 데 플로레스(Isla de Flores) 거리(‘카를로스 가르델(Carlos Gardel)’의 이름을 딴 구역) 및 가보토(Gaboto) 거리의 2개 거리에서 집중적으로 연행되고 있다.
    본문 :
    ‘야마다스 데 탐보레스(북이 부르는 소리)’는 아프리카를 함의(含意)하는 ‘칸돔베(candombe)’라고 일컬어지는 문화적 복합 현상의 기초이다. 칸돔베는 아프리카계 거주자들이 밀집해 있으며, 아프리가 후손들의 공동체적 표현이 시작된 우르과이의 남부지역인 수도 몬테비데오의 유서 깊은 원도심 구역 인근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야마다스 데 탐보레스’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창조와 재창조를 반복해왔던, 깊은 공동체적 감정의 표현이다.

    북 연주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기본적인 연주 구조인 ‘부르는 소리’와 ‘응답’으로 구성된 복합 체계이다. 페르난도 로보 누녜스(Fernando Lobo Nuñez, 1956~)의 표현을 빌리자면 북은 ‘부르는 소리’ 안에 고유한 언어를 가지고 있다. 누녜스가 ‘언어’라고 표현한 것의 완전한 사용 능력은 문화적으로 ‘칸돔베로(candombero, 칸돔베를 즐기고 연행하는)’하고 있는 인근 지역에서 구두 전승의 방법으로 학습된다. 또한 이 ‘언어’는 사용자들 내부에서 공인된, 대대로 이 ‘언어’를 전승해온 일부 가문의 북 연주자들과 관련이 있다. ‘부르는 소리’에서 사회적·음악적 규범은 다양한 맥락 안에서 상호작용하는 세대 간의 전통에 따라 규정된다. 즉, 이 말은 아프리카에서 기원한 원래 요소의 지속성과 변형을 함께 지니고 있다는 뜻이다.

    ‘야마다(llamada, 부름)’는 길을 따라 이동하며 북을 연주하는 일단의 무리를 일컫는다. 야마다가 지나가면 주변 사람들은 행사의 시작부터 또는 도중에 합류해 함께 걸으며 박수를 치거나 혹은 단순히 도로변에서 퍼레이드를 지켜보며 동참한다. ‘영역’은 이 행진에서 특별한 차원을 부여한다. 즉, 각 거리나 구역에 따라 북의 비트를 다르게 연주함으로써 지역별로 다른 특징적 북소리를 내고 이를 통해 강력한 참여의 고리를 형성한다. 이런 북소리는 주민들을 한데 모으는 한편 동네 별로 이웃을 나누기도 한다.

    ‘쿠에르다(cuerda, 여기에서는 ‘세트’)’는 크기·음역·음악 기능이 서로 다른 3종류의 북으로 구성되며, 악기나 음악의 구성 비율이 서로 다른 일단의 무리를 일컫는다. 가장 작은 북인 ‘치코(chico)’는 가장 높은 소리를 내며, ‘부르는 소리’를 따라 쉴 새 없이 계속 연주한다. 크기와 음역이 중간에 해당하는 ‘레피케(repique, 비트)’는 역동성과 박자의 변화를 주어 즉흥적으로 무리를 통제한다. 가장 크기가 크고 깊은 울림이 있는 ‘피아노’는 전체 무리가 연주하는 음악의 바탕이며 특징적인 음악적 스타일을 유지하여 몬테비데오 내의 해당 구역의 개성을 표현한다.

    3가지 칸돔베 스타일과 전통적인 기준 구역은 각각 ‘바리오 수르(남부 구역)’, ‘팔레르모(팔레르모 구역)’, ‘코르돈(코르돈 구역)’이다. 퍼레이드는 리오 블랑코(Río Branco)와 가보토 거리 사이를 관통하는 ‘카를로스 가르델(에히도(Ejido) 거리와 만나는 모퉁이에서 이름이 바뀌어 본래의 이름인 ‘이슬라 데 플로레스’라고 부른다)’, 그리고 세로 라르고(Cerro Largo) 거리의 모퉁이까지 이르는 가보토 도로를 따라 이동하고 합류하는데, 이들 지역을 연결하는 이 2개의 도로는 몬테비데오시 남부 구역의 2개 도로 사이에서 직각을 형성한다.

    고수들이 행진을 시작하기로 정해진 시각 직전에 참가자들은 도착하여 북 소리를 조율하기 위한 품목들을 준비한다. 이 과정은 참가자들이 가지고 온 신문지나 박스 종이를 구겨서 지펴 놓은 모닥불 앞에서 진행된다. 이 순간은 정해진 절차를 위해 시간을 공유하며 한 집단으로서 결속을 다지는 시간으로, 칸돔베가 사회적 모임임을 보여주는 때이다. 사실 북은 텐서와 링으로 막을 단단히 조여 놓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별도의 조율 과정이 필요 없는 악기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시간은 고수들이 행사를 구성하기 위한 과정으로서 모닥불을 에워싸고 모임을 갖는 것은 단순이 북을 조율하기 위한 이유만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북을 조율한 다음 ‘야마다’가 시작되는데, 고수가 누구이냐에 따라 퍼레이드의 시작은 고정되어 있을 수도 있고 달라질 수도 있다. 바리오 수르의 경우 리오 블랑코 거리의 모퉁이에 있는 카를로스 가르델 거리(중심인물 : 페르난도 ‘로보’ 누녜스), 또는 쿠아레임(Cuareim)의 모퉁이에 있는 카를로스 가르델 거리(중심인물 : 왈데마르 ‘카칠라’ 실바(Waldemar ‘Cachila’ Silva))에서 출발한다. 팔레르모 또는 ‘안시나(Ansina)’ 북은 요즘은 가보토와 마가야네스(Magallanes) 거리 사이에 있는 이슬라 데 플로레스 거리(중심인물 : 페리코 굴라르테(Perico Gularte))에서 출발한다. ‘야마다 델 코르돈’은 세로 라르고와 파이산두(Paysandú) 거리 사이에 있는 가보토 거리(중심 : 핀토스(Pintos) 가문) 에서 출발한다. 정지하는 장소도 고수 무리에 따라 다르며, 서로 다른 방향으로 이동하다 보니 각 ‘야마다스’무리는 거리 중간에서 마주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북의 ‘쿠에르다(세트)’와 그 무리는 마치 조밀하게 이동하는 한 덩어리와 같이 행동한다.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동안 차량은 자발적 통행하지 않는다. 도로변은 행사가 끝날 때까지 ‘야마다’들이 들어찬다. 퍼레이드 행렬이 이동 경로의 마지막 구역에 이르면, 모두가 함께 모여 원형으로 대열한 후, ‘야마다 끝내기’를 하고 나면 사람들은 해산하고 일상으로 되돌아간다.

    ‘야마다’의 공동체적 성격은 서로 겹치거나 보완하는 형태로 여러 가지 수준에서 나타난다. 한편, 특히 음악적이지만 북에 따라 행이나 열을 형성하는 ‘쿠에르다’의 조직적인 측면도 볼 수 있다. 참가자의 수가 아주 많지만 이 행사를 별 탈 없이 진행되도록 해주는 복잡한 메커니즘이 ‘야마다’ 안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가장 명성이 높은 중심인물들이 1열에 서고, 그들 중 1명이 해당 ‘쿠에르다’의 리더가 되어, 움직임과 몸동작을 통해서 다양한 음조, 높이, 음악적 기능 및 서로 다른 정도로 즉흥성, 박자 및 역동성 속에서 질서 정연한 다중 리듬의 조화를 유지한다.

    칸돔베의 표현은 아프리카계 주민들의 전승과 참여라는 절묘한 메커니즘에 대한 응답으로서, 공동체의 역사적 특징이 새겨진 연행이다. 19세기 말까지, ‘살라스 데 나시온(salas de nación, 민족의 전당)’이라는 조직이 개최했던 행사에서 유래되었으며, 아프리카 민족의 문화적 원칙이 살아 있는 연행이다. 소득이 매우 낮은 세입자들이 임대료를 내고 거주하는 콘벤티요(conventillo, 공동주택)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이로써 오늘날 이들 구역에서 ‘야마다스 데 탐보레스(북이 부르는 소리)’가 되었다. 중심 고수 가문들이 수 세대에 걸쳐 거주하고 있는 이 지역에서 ‘북’은 주민들 스스로 지역사회를 향해 문을 개방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칸돔베와 그 사회문화적 공간 : 공동체 연행 [Candombe and its socio-cultural space : a community practice]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영/불어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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