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형유산

세계무형유산 /콜롬비아 /콜롬비아 남태평양 연안 지방의 마림바 음악과 전통 성가(208)

eorks 2019. 12. 28. 02:33

세계무형유산 /콜롬비아 /콜롬비아 남태평양 연안 지방의 마림바 음악과 전통 성가
[Marimba music and traditional chants from Colombia’s South Pacific region]
요약 : 콜롬비아 남태평양 연안 지방의 마림바 음악과 전통 성가는 바예델카우카(Valle del Cauca) 주·카우카(Cauca) 주·나리뇨(Nariño) 주에 거주하는 아프리카계 콜롬비아인의 유산이다. 이 음악 전통은 ‘추레아도레(chureador)’라는 남자와 ‘칸타도라(cantadora)’라는 여자가 부르는 노래와 악기 소리가 어우러지는 장르이다. 악기들은 지역에서 나는 재료들을 사용하여 수공예로 만드는데, 야자나무로 만든 마림바, 나무와 가죽을 사용하여 만드는 베이스 드럼과 핸드 드럼, 대나무와 씨앗으로 만드는 딸랑이 등이 쓰인다.

이 음악은 주로 아루요(Arrullo)·쿠룰라오(Currulao)·치괄로(Chigualo)·알라바오(Alabao) 등 네 가지 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연주된다. 아루요는 여인들이 주도하는 성인 숭배 의식으로서, 그들은 성상·촛불·제단을 준비하고 북, 때로는 마림바도 곁들인 반주에 맞추어 성가를 부른다. ‘마림바 춤’이라고도 불리는 쿠룰라오는 그야말로 잔치이다. 남성들이 마림바를 연주하며 세속적인 노래를 부르는 동안 사람들은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음식을 먹고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다.

치괄로는 어린이가 죽은 뒤 밤을 새우는 의식이다. 시체를 꽃으로 덮고 그 주위에서 무반주로 노래를 부른다. 알라바오는 어른이 죽은 뒤 밤을 새우는 의식으로서, 역시 무반주로 매우 슬픈 노래를 부른다. 이들 전통의 음악 지식은 경험이 많은 음악가들이 젊은 사람들을 지도하면서 대대로 구전된다. 그러나 최근 수십 년간 이 지방의 아프리카계 콜롬비아인은 도시 지역에 대대적으로 이주하였고 더불어 그들의 음악 전통은 시골이나 도시를 가리지 않고 그들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중요한 원천으로 남게 되었다.

콜롬비아 남태평양 연안 지방의 마림바 음악과 전통 성가

콜롬비아 남태평양 연안 지방의 마림바 음악과 전통 성가

콜롬비아 남태평양 연안 지방의 마림바 음악과 전통 성가

콜롬비아 남태평양 연안 지방의 마림바 음악과 전통 성가

콜롬비아 남태평양 연안 지방의 마림바 음악과 전통 성가

콜롬비아 남태평양 연안 지방의 마림바 음악과 전통 성가

콜롬비아 남태평양 연안 지방의 마림바 음악과 전통 성가

콜롬비아 남태평양 연안 지방의 마림바 음악과 전통 성가

콜롬비아 남태평양 연안 지방의 마림바 음악과 전통 성가

    국가 : 콜롬비아(Colombia)
    등재연도 : 2010년
    지역 정보 :
    마림바 음악과 성가는 콜롬비아의 남태평양 연안 지방, 즉 북으로는 부에나벤투라(Buenaventura) 시와 남쪽으로는 에콰도르와의 접경지역에 가까운 투마코(Tumoco) 시 사이의 띠 모양을 이루는 지역에서 전한다. 이 지방은 바예델카우카·카우카·나리뇨 등 3개주에 걸쳐 있다. 이들 세 주는 총 145개의 자치도시들로 구성되어 있다(카우카 주 39개, 나리뇨 주 64개, 바예델카우카 주 42개). 적어도 14개 도시들은 아프리카계 콜롬비아인의 수가 아주 많아서 주민의 80~100%가 흑인이다.

    카우카 주의 과피(Guapi)·로페스데미카이(López de Micay)·팀비키(Timbiquí), 나리뇨 주의 투마코·바르바코아스(Barbacoas)·프란시스코피사로(Francisco Pizarro)·모스케라(Mosquera)·올라야에레라(Olaya Herrera)·라톨라(La Tola)·엘차르코(El Charco)·산타바르바라데이스쿠안데(Santa Bárbara de Iscuandé)·마구이파얀(Magüí Payan)·로베르토파얀(Roberto Payan), 바예델카우카 주의 부에나벤투라 등이 바로 그 같은 도시들이다. 부에나벤투라·과피·투마코는 인구가 많은 중심지여서 자연스럽게 아프리카계 후손들의 수도처럼 되었다. 태평양 연안 지역의 수도처럼 여겨지는 칼리(Cali)는 연안에 있지는 않지만 아프리카계 후손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콜롬비아의 도시이다.

    콜롬비아의 남태평양 지역은 대조적인 경관을 이루는 곳으로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다양하다. 산맥이 가로지르고 강이 흘러 계곡이 있으며, 나무가 우거진 반면 광활한 평원을 형성하고 있다. 이곳은 눈이 덮인 산과 고원의 추위로부터 계곡이나 태평양 연안의 찌는 듯한 더위에 이르기까지 온갖 기후가 나타나며, 화산·열대성 저기압·열대우림 그리고 태평양과 아마존 강이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콜롬비아의 남태평양 지역에 위치한 세 주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은 물 자원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바다뿐만 아니라 하구, 강, 개천이 많아 사람들과 물건이 오가는 주요 교통수단이 되고 있으며, 어떤 곳은 맹그로브로 덮여 있어 촌락이 거의 없거나 있더라도 임시 촌락이며 강둑과 해변을 따라서 많은 주민들이 살고 있다.

    물 자원은 아프리카계 주민들의 삶과 생존과 그들의 음악에 흔적을 남기고 있다. 과피 출신 전통 음악의 거장 가운데 하나가 ‘마림바는 빗물 소리이며 강이 흐르는 소리이자 정글의 소리’라고 표현한 것처럼 환경과 전통 음악의 특징 사이에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런 환경이 수십 년 동안 역사적·인류학적·사회문화적 삼중의 가치를 가진 노래와 선율에 영감을 불어넣었다.
    본문 :
    콜롬비아의 남태평양 연안을 따라 해안으로부터 안데스 산맥까지 띠처럼 뻗어 있는 밀림지대에서는 18세기에 이곳에 들어와 정착한 아프리카 노예 후손들의 전통적인 노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강둑에서 시작되고 이 지역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스며들어 있는 유서 깊은 음악의 중심에는 에스파냐 로맨스와 흑인의 탄식이 결합된 남녀의 목소리가 있다. 마림바, 나무와 가죽으로 만든 북, 그리고 씨앗을 넣어 흔드는 딸랑이와 손으로 박자를 맞추어 그들은 쉬지 않고 음악 세계를 만들어낸다. 이렇게 출현한 음악과 전통의식은 이주민들과 함께 전파되어 콜롬비아의 남태평양 지역 사회의 한 기둥으로서 남서부 도시들에 오늘날까지도 살아남아 있다.

    콜롬비아의 남태평양 지역에서 유래된 전통음악이 연행되는 4가지 주요 의식으로는 아루요·쿠룰라오·치괄로·알라바오 등이 있다. 아루요는 사람들이 모여 음악과 노래를 통해 성인을 숭배하는 의식이다. 이 의식은 참여하는 사람들이 동시에 하나가 되는 종교의식이다. 마림바 댄스라고도 하는 쿠룰라오는 말 그대로 잔치이다.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서로 농담을 주고받고 이야기를 나누며 음식을 푸짐하게 먹고 마시며 즐긴다. 흔히 아루요가 끝난 뒤에 쿠룰라오가 열린다. 치괄로는 어린 천사, 즉 죽은 어린이를 위해 밤을 새우는 의식을 가리키는 이 지방의 말이다.

    아이가 4~5세 전에 죽으면 이 의식을 치르며, 어린이의 ‘영혼이 언제나 순수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슬픈 사건을 기쁨의 감정으로 승화시킨다. 치괄로에서는 죽은 아이의 몸을 꽃으로 덮고 사람들이 그 주위를 돌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 알라바오는 어른이 죽은 뒤 밤을 새우는 의식으로서, 어른이 ‘순수하지 못한 영혼’을 가지고 죽는다고 생각하여 슬픈 사건으로 표현된다. 이때는 사람들이 죽은 사람을 위해 9일 동안 기도를 드리고 노래를 부른다.

    이들 각각의 상황은 특별한 음악적 표현과 연관되어 있다. 아루요에서는 종교적인 내용의 노래만 부른다. 준비과정(성상·양초·제단)뿐 아니라 숭배의식도 여성들이 주도하며 종교적인 내용의 가사로 주고받는 형식의 성가를 부른다. 성가에는 봄보(bombo)·쿠누노(cununo, 베이스 드럼과 핸드 드럼) 등의 다양한 북과, 때로는 나무로 만든 마림바의 반주가 따른다.

    쿠룰라오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주제가 연행되는데, 세속적인 후가(juga)와 분데(bunde), 룸바(rumba), 토르벨리노스(torbellino), 쿠룰라오(축제의 이름이기도 하다)가 있다. 여기서는 남성들이 중심이 되어 의식의 주요 악기인 마림바를 연주한다. 흔히 마림바 악사가 노래를 이끌어가고 베이스 드럼·핸드 드럼·딸랑이로 이루어지는 악단을 이끈다. 치괄로의 경우에는 분데가 주요 장르이며 무반주로 노래를 부른다. 경우에 따라 여러 가지 드럼이 함께 사용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어른들의 죽음을 위해 밤을 새는 의식에서는 알라바오라는 장르가 연행된다. 무반주로 부르는 매우 슬픈 노래이며 때로는 옛 에스파냐의 시에서 나온 노래도 있고 그레고리오 성가 양식의 노래도 있다.

    콜롬비아 남태평양 지역의 음악세계에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들이 있다. 먼저 직접 음악의 연행에 관여하는 사람이 있다. 여기서는 ‘칸타도라’라는 여성 가수와 ‘추레아도레’라는 남성 가수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둘째 범주에서는 마림바 악사(마림보레소(marimberos))와 여러 종류의 북을 연주하는 사람(쿠누네로(cununeros)와 봄베로(bomberos))도 있다. 이들 중 다수는 시간이 흐르면서 음악의 대가로서 음악의 사회문화적 영역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세 번째는 악기를 만드는 사람들이다. 남태평양 지역의 음악은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재료를 엄선하여 손으로 만든 악기들로 연주된다. 야자나무로 만드는 마림바, 나무·사슴가죽·야생돼지가죽을 사용하여 만드는 북, 대나무와 씨앗으로 만드는 딸랑이 등이다. 악기들을 만드는 집단은 그 전통적인 기술을 가족의 비법으로 보존하고 있다.

    음악적 지식이 대대로 전수되는 것은 여러 가지 음악적 배경을 가진 젊은이들의 참여를 통해 유지되고 있다. 새로운 연행자는 각각의 악기를 점점 더 가까이 접하고, 오늘날까지도 유지되는 스승과 제자 사이의 복잡한 역학 관계 속에서 경험이 풍부한 음악가들에 의해 지도를 받는다.

    이 사회문화적 영역(사회적 상황, 음악 장르, 악기, 역할, 전수 및 연행, 수공예기술)의 서로 다른 요소는 콜롬비아 남태평양 연안지방의 농촌과 반농촌 지역의 공동체 의식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들은 이 지역사람들의 세계관이나, 언제나 생존조건이 열악했던 환경에 적응하면서 살아온 긴 역사의 결과로서, 세상과 관계를 맺어온 방식을 웅변하고 있다.

    오늘날 콜롬비아의 변화에 의해 이 사회문화적 공간은 콜롬비아의 안데스 남서부 지역의 대도시 칼리(Cali)·포파얀(Popayán)·파스토(Pasto) 등으로 확대되었다. 그곳에서는 새로운 소리에 대한 요구와 역시 복잡하고 힘든 도시생활에서 생겨난 의식과 관련을 맺으면서 아루요·쿠룰라오·치괄로·알라바오가 콜롬비아의 남태평안 연안 지역에서 이주해 온 집단의 특징을 나타내는 정체성의 표현으로 통합되고 있다. 오늘날 이 전통은 가슴과 기억 속에 강을 간직하면서 정든 땅을 떠난 사람들에게 상징적인 중요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콜롬비아 남태평양 연안 지방의 마림바 음악과 전통 성가 [Marimba music and traditional chants from Colombia’s South Pacific region]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영/불어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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