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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형유산 /페루 /코이요리티의 주님 성소 순례(244)

eorks 2020. 2. 3. 00:15

세계무형유산 /페루 /코이요리티의 주님 성소 순례
[Pilgrimage to the sanctuary of the Lord of Qoyllurit’i]
요약 : ‘코이요리티의 주님 성소 순례(Peregrinación al santuario del Señor de Qoyllorit'i)’는 가톨릭교 신앙과 에스파냐 정복 이전의 자연신 숭배 요소가 결합된 전통이다. 순례는 기독교의 부활절 58일 이후에 시작되며, 쿠스코(Cusco) 인근에서 온 90,000명의 사람들이 시나카라(Sinakara) 골짜기에 있는 성소를 향해 간다. 순례에는 출신 마을에 따라 파우카르탐보(Paucartambo)·키스피칸치(Quispicanchi)·칸치스(Canchis)·아코마요(Acomayo)·파루로(Paruro)·타완틴수요(Tawantinsuyo)·안타(Anta)·우루밤바(Urubamba) 등 8개 ‘부족’이 참여한다.
,BR> 순례에는 눈으로 덮인 산을 오르내리는 십자가 행렬과 24시간 행렬이 있는데, 그 과정에서 파우카르탐보 족과 키스피칸치 족은 타양카니(Tayancani)의 주님과 비탄에 젖은 성모 마리아의 사진을 들고 타양카니 마을로 가서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첫 햇살을 맞이한다. 순례에서는 춤이 중심적 역할을 하며, 100가지의 서로 다른 춤이 서로 다른 ‘부족’의 특징을 표현한다.

순례 부족 위원회와 코이요리티 교단이 순례의 활동·규칙·행동강령을 총괄하고 음식을 제공하는 한편, 알파카 의복과 양모로 짠 동물 가면을 쓴 파블리토(pablito) 또는 파블루차(pablucha)가 질서를 유지한다. 이 순례는 다양한 문화적 표현을 아우르고 있으며, 안데스 산맥의 서로 다른 고도에서 서로 다른 경제 활동에 종사하는 여러 부족 사회의 사람들이 서로 만나는 계기이다.

코이요리티의 주님 성소 순례

코이요리티의 주님 성소 순례

코이요리티의 주님 성소 순례

코이요리티의 주님 성소 순례

코이요리티의 주님 성소 순례

코이요리티의 주님 성소 순례

코이요리티의 주님 성소 순례

코이요리티의 주님 성소 순례

코이요리티의 주님 성소 순례

    국가 : 페루(Peru)
    등재연도 : 2011년
    지역정보 :
    코이요리티에 있는 주님의 성소는 안데스 산맥의 페루 남부, 쿠스코 지방에 해당하는 키스피칸치 주 오콩가테(Ocongate) 군에 있다. 쿠스코 지방과 페루 남부 지방에서 온 약 90,000명의 열성 신자들이 이 성소로 걸어서 이동한다. 볼리비아와 아르헨티나 등 남아메리카의 여러 나라에서 온 순례자들도 참가한다.
    본문 :
    ‘코이요리티(Qoyllorit'i는 케추아 어(Quechua)로 ‘반짝이는 흰 눈’을 의미한다)의 주님 성소로 향하는 순례’는 쿠스코 지방에 해당하는 키스피칸치 주 오콩가테 군의 해발 4,000m 이상 되는 곳에서 거행된다. 쿠스코 지방의 여러 주와 페루의 다른 지역, 그리고 남아메리카의 인접 국가들에서 온 약 90,000명의 사람들이 성소가 자리 잡고 있는 시나카라 골짜기로 향한다. 부활절 일요일이 지나고 58일 후, 가톨릭의 성체 축일 일주일 전에 시작하여 하루 전에 끝나는 행사로 행사기간이 가변적인 축제이다.

    제례적인 내용과 상징적 내용을 담고 있고 수많은 열성 신자가 참가하는 까닭에 이 순례는 현재 안데스 산맥에서 가장 중요한 축제 행사이다. 에스파냐 정복 이전의 특징과 16세기에 에스파냐의 정복자들에 의해 페루로 들어온 가톨릭교의 요소가 혼합된, 안데스 지방의 종교적 특성을 보여 준다.

    에스파냐 정복 이전 안데스 지방의 종교에서는 자연은 살아 있는 신성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안데스의 산맥의 높은 산들은 특정 부족과 깊은 관계를 가지며 부족을 보호하고 위로해 주는 존재로 여겨졌다. 이런 존재를 숭배하기 위해 에스파냐 정복 이전 시대부터 산비탈과 꼭대기를 향해 순례가 이루어졌다. 잉카 제국 이전 시대부터 성소가 자리 잡고 있는 이 지역은 높은 산들에 둘러싸여 있고 아우상가테(Ausangate) 산의 정상이 우뚝 솟아 있기 때문에 종교적으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 성소의 중요성을 고려하여 18세기는 가톨릭교회가 세워졌는데 이렇게 해서 가톨릭은 이 지방 원래의 신앙과 겹쳐지게 하였다.

    가톨릭의 예배는 예수 그리스도가 흰색 옷을 입은 아이의 모습으로 마리아니토 마이타(Marianito Mayta)라는 양치기 소년 앞에 나타났다는 그 지방의 전설로부터 1780년에 등장하였다. 이 전설에 따르면 교구 사제와 지역 주민들이 소년 예수를 붙잡으려고 하자 그는 사라지고 그가 서 있던 곳의 바위에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의 상이 나타났다고 한다. 그 전설에서는 양치기 소년 마이타가 죽어 이 큰 바위 아래에 그의 시체를 묻었으며, 나중에 그 근처에 가톨릭교회가 세워졌다고 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에스파냐 정복 이전 시대의 숭배 의식과 식민지 시대의 가톨릭 예배 의식이 융화되어 각각의 요소들이 동화된 독특한 표현이 만들어졌고, 그 안에서 가톨릭의 하나님 숭배와 고대 자연신의 숭배가 결합되었다.

    코이요리티의 주님 성소의 순례는 안데스 지방 부족들의 신앙이 가장 의미 깊게 표현되는 것 중의 하나이다. 순례자들은 파우카르탐보·키스피칸치·칸치스·아코마요·파루로·타완틴수요·안타·우루밤바 등 부족의 이름에 따라 8개 그룹으로 나뉜다. 이 조직은 기본적으로 참가자들의 출신 마을과 대응된다.

    순례가 개인별로 이루어지는 것이 특이하다. 순례 부족 위원회와 코이요리티 교단이 활동을 계획하고 총괄하는 일을 맡아 순례 중에 지켜야 할 규칙을 정하여 순례자들의 행동을 통제하고 음식을 제공하는 일을 한다. 해마다 다음 해의 순례를 조직할 사람들을 선정하여 그들의 역할에 따라 ‘마호르도모스(majordomos)’ 또는 ‘카르구욕(carguyoq)’이라는 이름을 붙인다.

    춤은 순례에서 중심이 되는 요소이다. 매우 조직적인 춤꾼들이 지도자들의 지휘 아래 춤을 춘다. 지도자들은 순례 참가자들의 행동을 통제하고 질서를 유지하며 성소에 경배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모든 ‘부족’은 그들 특유의 전통 춤을 보여 준다. 이들 무용단은 축제가 거행되는 동안 끊임없이 성소의 지정 공간에서 연행한다.

    축제 동안 약 100가지의 서로 다른 춤이 연행된다. 가장 전통적인 춤꾼은 ‘춘추(chunchu)’와 ‘코야(qolla)’이다. ‘춘추’는 아마존 밀림의 주민들을 의미하며, 전설에 따르면 양치기 소년 마리아니토가 알파카를 돌보면서 예수와 함께 즐겁게 추었던 춤이다. ‘코야’는 안데스 산맥의 더 높은 지역에서 알파카와 야마를 돌보는 목동을 의미한다. 그 밖에 대표적인 춤으로는 콘트라단사(contradanza)·아우카 칠레노(auka chileno)·식야스(siqllas)·카참파(cachampa)·코야차(qoyacha)·마헤뇨스(majeños)·춘차차스(chunchachas)·카팍 네그로(qhapaq negro)·칸치(qanchi)·우아이야스차(huayllascha) 등이 있다.

    그 밖에 순례에 등장하는 인물은 ‘우쿠코(ukuko)’라고도 하는 ‘파블리토’또는 ‘파블루차’가 있다. 그들은 모피 비슷한 알파카로 만든 옷을 입고 동물 모양을 한 사람들이다. 양털로 짠 가면을 쓰기도 한다. 그들은 순례자들 사이에 질서와 규율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신체 활동이 요구되는 일에도 도움을 주며, 춤꾼이 빠지면 무용단에 가담하기도 한다. 부족에 따라 조직되는 ‘파블루차’는 ‘아푸(apu)’산의 숭배 의식을 거행하기 위해서 눈이 덮인 산으로 올라간다.

    순례에는 눈으로 덮인 산을 오르내리는 십자가 행렬, 우연히 마주치는 행렬, 주가 되는 24시간 행렬 등 일련의 축제적인 프로그램이 포함되는데, 그 가운데 24시간 행렬은 화요일 한낮에 시작되며 성소에 작별을 고하는 연례 의식이다.

    전통적으로 파우카르탐보 족과 키스피칸치 족이 타양카니의 주님과 비탄에 젖은 성모 마리아 상을 들고 24시간 동안 산 속을 걷는다. 이 상들은 그들 각자의 사원에서 코이요리티 사원으로 가지고 온 것이다. 순례자들은 타양카니 마을에 도착하기 전에 마추크루스(Machucruz)·야나칸차(Yanacancha)·케스페크루스(Quespecruz)·타블라크루스(Tablacruz)·인티욕시무이(Intilloqsimuy, 케추아 어로 ‘떠오르는 태양’을 뜻한다) 등 5군데에 들른다. 수요일에 인티욕시무이에서 새벽을 기다렸다가 가톨릭의 상들 옆에서 무릎을 꿇고 첫 햇살을 맞이한다. 이것은 태양신에 대한 감사와 인사를 드리는 의식이다. 춤꾼들은 가장 멋진 옷을 차려입고 이 순간을 기다린다. 이 의식이 끝나고 나면 타양카니 마을로 내려가 타양카니의 그리스도를 그곳의 사원에 남겨두면 연례적인 순례가 끝난다.

    코이요리티의 주님 성소의 순례는 춤·음악·의식과 같은 몇 가지 문화적 표현이 결합된 것이다. 그것은 태곳적부터 전해온 특별한 종교에 대한 열정을 가진 여러 마을 사람들이 만나 대화를 나누는 장이기도 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코이요리티의 주님 성소 순례 [Pilgrimage to the sanctuary of the Lord of Qoyllurit’i]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영/불어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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