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 프랑스 전통 승마술(Equitation in the French tradition)은 말과 인간 사이의 조화로운 관계를 중시하는 기예이다. 승마 훈련의 기본 원칙과 과정은 폭력이나 통제를 사용하지 않고 말의 몸 상태와 기분을 존중하면서 사람의 요구를 조화시키는 것이다. 동물 자체에 관한 지식(생리학·심리학·해부학)과 사람의 본성(감정과 신체), 그리고 말을 다루는 기술과 말에 대한 존중이 결합된 기수(騎手)의 정신이 더해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말은 관절이 유연하여 동작이 우아하며 강요하지 않아도 연습에 참여하게 할 수 있다. 승마술이 프랑스 전역에서 행해지기는 했으나, 전통 승마술이 가장 널리 알려진 곳은 카드르 누아르 드 소뮈르(Cadre Noir of Saumur)라고 하는 국립승마학교이다. 모든 기수들은 말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상호존중하며 말을 민첩하게 움직이게 하려고 한다. 또 젊은 기수들은 나이 많은 기수의 경험을 존중하며 세대 간에 협동하고, 열정적인 분위기를 만들고자 한다. 소뮈르 지역은 승마교관·말 사육사·장인들(마구 및 부츠 제조인)·수의사·대장장이들의 고향이기도 하다. 카드르 누아르 드 소뮈르에서는 자주 승마 전시회와 대회를 주최하기 때문에 프랑스 전통 승마술의 가시성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다.
프랑스 전통 승마술
프랑스 전통 승마술
프랑스 전통 승마술
프랑스 전통 승마술
프랑스 전통 승마술
프랑스 전통 승마술
프랑스 전통 승마술
프랑스 전통 승마술
프랑스 전통 승마술
국가 : 프랑스(France)
등재연도 : 2011년
지역정보 :
소뮈르 지방은 승마교관·말 사육사·장인들(마구 및 부츠 제작자)·수의사·대장장이의 ‘고향’으로써 이와 관련된 전체 분야의 활동이 특별히 활발하다. 특히 소뮈르에서 훈련받은 승마교관들과 이전의 승마 명인들은 프랑스 전역에서뿐 아니라 프랑스 어를 사용하는 벨기에·룩셈부르크·스위스와 포르투갈·일본·헝가리·네덜란드·미국·라틴아메리카 등의 수많은 외국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훈련받지 않은 새 말의 측면에서 ‘보편적 성질’이 적응의 범위를 줄이지는 않는다. 카드르 누아르 출신 기수들과 프랑스 전통 승마술의 애호가들도 거의 모든 대륙에 이 승마술을 전파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카드르 누아르 드 소뮈르는 매년 몇 차례씩 프랑스 국내외(특히 유럽과 가끔씩 극동지역에서)에서 대중 전시회와 대회를 개최하기 때문에 초보자들·승마 애호가들·전문가들은 프랑스 전통 승마술에 대한 높은 관심을 지속하고 있다. 대회의 목적은 단순한 쇼나 오락이 아니라 기술적·교육적 기량을 보여 주기 위한 것이다.
본문 :
• 학교생활을 뒷받침하는 전문성과 기술
흔히 승마술을 말 타기 기술이라고 정의하지만, 프랑스 전통 승마는 말과 인간 사이의 깊은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하여 조화로운 관계를 맺는 것이 특징이며, 이런 친밀하고 섬세한 교류가 기수들에게 도덕적 행복감을 가져다주는 효과가 있다. 동물 자체에 관한 지식(기능·심리·몸 등)과 인간의 본성(감정과 신체 조절)뿐만 아니라, 일관성 있고 논리정연하며 공통된 지식이 되는 ‘대화’에 필수적인 규칙을 이해해야 한다. 물론 이런 특별한 기술 훈련에 필요한 몸의 유연성과 동작 통제력은 말에 대한 존중과 기술이 합쳐진 이른 바 ‘승마인’의 정신에 의해 보완된다.
말이 단순히 인간에게 굴종하는 관계가 아니라 진정성과 성실성을 지닌 관계라는 의미에서, 승마술에는 ‘왕자의 교육(education of princes)’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3번의 올림픽 승마 경기에 출전하였던 승마 명인, 장자크 부아송(Jean-Jacques Boisson)은 이 개념을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말이 존중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라는 말로 요약하였다.
• 분명한 정체성을 가진 매우 풍부한 문화유산
승마술의 근대적 기원은 이탈리아 르네상스에서 시작되어 그 후 프랑스로 전파된 것이지만, 고대 그리스(크세노폰의 글)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문화유산이다. 그리고 그후에도 18세기 계몽시대와 19세기의 영향을 상당히 받았다. 오늘날의 프랑스 전통 승마술은 베르사유 스쿨과 소뮈르 스쿨의 승마 명인들의 승마 저작물에 뿌리를 두고 있다. 풍부한 수많은 승마 저작물은 참된 ‘승마술의 참고 도서관’이 되었고, 언제나 승마술에 공헌하고 싶어 했던 기수들은 승마 스쿨, 승마 동향, 분파, 기수들의 연구에 대해 자세하게 기록했다.
일화·회고담·인용·승마 원칙 등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고, 공유된 승마의 역사이다. 이러한 것들은 포르투갈의 돔 디오고 드 브라강스(Dom Diogo de Bragance), 누노 올리베이라(Nuno Oliveira), 미국의 교관 조지 모리스(George Morris) 등과 같은 외국의 유명한 기수들과 함께 국경을 초월하여 모든 기수들에게 공동체의식과 매우 강한 정체감을 갖게 해준다. 승마술은 세대 간의 상호 협조가 강하다. 나이 든 기수들의 경험은 존중받으며, 동시에 젊은 기수들의 열정에 의해 그 경험은 자극을 받는다. 오늘날에도 글로 작성된 승마 저작물은 여전히 만들어지고 있어 승마 지식을 전승하려는 욕구를 보여 주고 있다.
• 풍요로웠던 과거 유산에 기댄 진취적 성격
“전통 숭배가 진취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당루(Danloux) 대령)라는 카드르 누아르의 (비공식) 교훈을 수용하는 것과 같이, 프랑스식 승마 학교는 전통과 현대성의 건강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풍요로웠던 과거의 역사에 기대어 있으면서도 각 세대의 기여를 통해서 끊임없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셰리즘(Baucherism, 프랑스 승마술의 명인인 부셰(François Baucher, 1796~1873)가 발전시킨 승마기술)이라는 신속하게 다리를 바꾸는 기술이 궁중 승마에 도입됨으로써 비로소 승마는 스포츠로 발전되었고, 어느 누구라도 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보편적인 규칙도 채택되었다.
무형의 일반적 원칙을 인정하고 받아들임으로써 세심한 체계를 갖추게 되었고, 이것은 동물 이용을 최적화하고, 기수의 기술을 이끄는 역할을 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현대적 연구(생체역학 연구, 훈련과정 등)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 그래서 국립승마학교에는 항공학 엔지니어들의 도움을 받아 설계된 연구와 교수 시뮬레이터를 갖춘 연구부를 두고 있다. 말과 기수에 관한 수많은 연구에도 기여하고 더 가벼운 개량 전통 안장을 개발하는 등 승마 명인들이 만든 프로젝트도 지원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프랑스 전통 승마술 [Equitation in the French tradition]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영/불어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