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록유산

세계기록유산 /노르웨이 /소푸스 트롬홀트 컬렉션(259)

eorks 2020. 2. 18. 00:13

세계기록유산 /노르웨이 /소푸스 트롬홀트 컬렉션
[Sophus Tromholt Collection]

국가 : 노르웨이(Norway)
소장 및 관리기관 : 베르겐 대학교 도서관(Universitetsbiblioteket i Bergen, UBB)
등재연도 : 2013년
소푸스 트롬홀트 컬렉션(Sophus Tromholt Collection)은 과학자이자 아마추어 사진가였던 소푸스 트롬홀트(Sophus Tromholt, 1851~1896)가 찍은 인화사진 포트폴리오(작품집)와 유리 네거티브 원판으로 이루어져 있다. 트롬홀트는 제1회 극년(極年, International Polar Year, IPY)에 해당하는 1882년부터 1883년까지 약 1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노르웨이 북부 카우토케이노(Kautokeino)에서 북극광(aurora borealis)을 관찰하는 일을 맡았다.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트롬홀트는 사미(Sami, 라프(Lapps)) 원주민들을 촬영했다. 그는 주로 카우토케이노 마을에서 살고 있는 사미족을 촬영했지만 넓게는 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의 내륙을 거쳐 러시아 연안의 보리소글렙스키(Борисоглебский, Boris Gleb)에 이르기까지 노르웨이 연안 지방에 사는 사미족 거주 지역 전체를 돌며 사진을 남겼다.

그의 사진은 주로 자연경관, 마을, 문화 등을 다룬 것이지만 그중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미 사람들의 인물사진이다. 이 인물 사진들은 사미족을 관광객이 다른 민족을 바라보는 시선처럼 다른 인종이나 이국적 피사체로서 포착된 것이 아니라 이러한 전형적 시선 이상의 것으로서 사적이고 인간적인 시선으로 접근했다는 점에서 고유하다. 각각의 인물 사진에는 사진 속 주인공의 이름이 모두 표기되어 있으므로 이 사진들은 그동안 계통학 연구에서 이용되어 왔고, 지역 공동체 내에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녀왔다.

트롬홀트의 사진들은 ‘타자(the other)의 초상’으로서 원주민들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불러일으킨 가장 중요한 원천 자료이다. 트롬홀트의 사진은 이러한 관점에 대한 논의를 보여주는 역사적·정치적 기록이므로 더욱 중요하다.

세계적 중요성·고유성·대체불가능성 :
트롬홀트의 포트폴리오는 출간된 이후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오늘날까지 4개의 사본이 전하고 있으며 완전성이나 보존 상태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유산 중에 네거티브 컬렉션은 고유하므로, 이 유산의 유실은 사미족 역사에서의 중대한 손실을 의미한다.

‘1882년~1883년 극년’은 최초로 국제적으로 ‘조율된 학문적 접근 방식’이었다. 극년은 세계 각국의 지구 물리학자들이 50년에 1회씩, 1회에 1년 동안 극지방을 국제적으로 협력하여 공동 관측하기로 결정한 해를 말한다. 제1회는 1882년~1883년, 제2회는 1932년~1933년에 있었으며 제3회는 과학의 진보에 따라 25년만인 1957년~1958년에 있었다. 제3회부터는 관측 범위를 전 지구로 넓히는 동시에 명칭도 ‘국제 지구 관측년(IGY)’으로 바꾸었다. 극년에는 천체를 관찰할 관찰자들이 정해진 여러 개의 거점에서 각각 지구물리학적 계측 작업을 수행하였다.

이러한 과학적 노력은 하나의 현상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도출할 수 있었으며 이용 가능한 모든 데이터를 통해 귀중한 해석을 끌어낼 수 있었다. 트롬홀트는 1882년부터 1883년까지 제1회 극년 동안 카우토케이노에서 북극을 둘러싸듯 설치된 일련의 관측 포스트 중 하나인 오로라 관측 포스트를 관찰하도록 되어 있었다. 본래 트롬홀트는 북극광을 촬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여러 가지 기술적인 이유로 촬영에 실패하자 그는 정해진 지역에서 더 멀리 나아갔고, 카메라 안에 그의 여정에서 만난 사람들과 환경에 대해 기록하기 시작하였다.

국제 극년에서 관찰하기로 했던 지리적 범위는 이로써 이 지역 전체로 넓어지게 되었고, 특히 사미족 거주지의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카우토케이노에서 보내기는 했지만 스칸디나비아비아 반도의 북부, 핀란드와 러시아 전역을 광범하게 여행하였다. 때문에 소푸스 트롬홀트가 기록으로 남긴 이미지들은 국가적 경계를 초월하는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사미족의 고향은 노르웨이 연안 지역에서 노르웨이의 내륙 평원, 핀란드, 러시아의 보리소글렙스키를 거쳐 북부 스웨덴의 일부 지역까지 넓게 펼쳐져 있다. 사미족이 사육하는 순록의 먹이인 초지는 전통적으로 국가의 경계와는 무관하다. 그 때문에 각국의 국경이 정해진 후에도 이 지역 전체를 넘나들던 사미족의 강력한 문화 공동체는 여전히 존재했던 것이다.

1980년대 이전에는 소푸스 트롬홀트와 그의 작품에 대해서는 몇몇 천체물리학자들이 속해 있던 국제 과학계에서만 제한적으로 알려져 있었다. 물리학자들은 소푸스 트롬홀트를 한 사람의 개척가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미족을 연구하는 사학자, 카우토케이노 지역 공동체, 국제 사진·역사 공동체 등에서도 그의 사진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이 사진들은 지역적 차원에서 이용되어 왔고, 지난 50년 동안 고등학교나 대학 교육에서, 그리고 사미족의 계통학 연구에서 이용되어 왔다. 국제적으로는 역사적인 원주민 기록물에 대한 관심과 영향 덕분에 트롬홀트 사진들은 20세기 중반부터 학문 분야에서 특별한 지위를 얻게 되었다. 이 기록유산은 베르겐 대학교 도서관(Universitetsbiblioteket i Bergen)에 소장되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소푸스 트롬홀트 컬렉션 [Sophus Tromholt Collection]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세계기록유산(영/불어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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