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형유산 /보츠와나 /보츠와나 크가틀렝 구의 토기 제작 기술
[Earthenware pottery-making skills in Botswana’s Kgatleng District]요약 : 보츠와나(Botswana) 남동부에 있는 박가틀라 바 크가펠라(Bakgatla ba Kgafela) 족 공동체 에게는 고유한 토기 제작 기술이 있다. 여성 도공들은 진흙, 풍화된 사암, 산화철, 쇠똥, 물, 나뭇조각, 풀 등을 사용해 전통 관습 및 공동체의 신앙과 연관 있는 여러 가지 형태·디자인·양식의 토기를 만든다. 토기는 맥주를 보관하고, 수수로 만든 음식을 발효시키고, 물을 길어 나르고, 음식을 조리하는 도구로 사용되며, 조상 숭배 및 전통 의술과 관련된 제의를 치르는 데에도 활용된다.
도예 장인은 흙을 채집할 때 명상을 통해 조상들과 소통하여 좋은 흙이 있는 이상적인 장소로 인도를 받는다. 흙을 채집한 다음에는 절구와 공이를 사용하여 풍화된 사암과 진흙을 빻고 체로 걸러서 그 가루를 물과 혼합하는데, 그렇게 하면 찰흙 덩어리가 만들어진다. 토기는 납작한 형태로 만든 다음, 손을 이용해 아랫부분에서 시작해 가장자리까지 원형·원추형·타원형 등으로 빚으며, 마지막에는 나무 주걱을 이용해 토기의 표면을 매끄럽게 다듬는다. 장식을 완성한 뒤에는 가마에 넣어 굽는다. 토기 제작 기술은 관찰과 실습을 통해 딸과 손녀들에게 전수되었다. 그러나 도예 장인 수의 감소, 헐값에 매매되는 완성품, 대량 생산된 용기의 사용 증가 등으로 인해 전통 토기 제작의 기술은 소멸할 위험에 처해 있다.
보츠와나 크가틀렝 구의 토기 제작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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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츠와나 크가틀렝 구의 토기 제작 기술
국가 : 보츠와나(Botswana)
등재연도 : 2012년
지역정보 :
박가틀라 바 크가펠라 족 공동체의 토기 제작 기술은 크가틀렝(Kgatleng) 구의 두 촌락에서 찾아볼 수 있으나, 군청 소재지인 모추디(Mochudi) 촌에서 더 많이 제작되고 있으며, 오늘날 여성 도공 8명이 전통 기술을 이용해 토기를 빚고 있다. 또한 모디파네(Modipane) 촌 가운데 크과라페(Kgwarape)라고 알려진 농경 지대에서도 이러한 토기 제작 현장을 찾아볼 수 있는데, 이곳에서는 연장자인 도공과 견습생 단 둘이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웃하는 퀘넹(Kweneng) 구(가바네(Gabane) 촌과 몰레포롤레(Molepolole) 촌), 중앙구(Central District, 마날레디(Manaledi) 촌) 등지에서도 토기를 제작하고 있다. 이웃 나라 남아프리카 공화국 모룰렝(Moruleng) 촌과 인근 지역에 있는 박가틀라 바 크가펠라 족도 이러한 전통 토기 제작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이곳은 바로 박가틀라 바 크가펠라 족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본문 :
크가틀렝 구의 토기 제작 기술은 박가틀라 바 크가펠라 족이 1871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모룰렝에서 이주한 이후 사용된 토기 제작 기술이다. 토기 제작 기술은 가족 내에서 전승되며, 딸과 손녀가 16세 무렵이 되면 관찰과 실습을 통해 전수받는다. 기능보유자들 대부분은 환영과 꿈을 통해 자신들에게 기술을 전해 준다고 믿는 조상들로부터 영적인 인정을 받았다고 믿는다. 그래서 기능보유자들은 토기 제작을 중단하면 병에 걸린다고 증언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토기를 빚지 않을 수 없다고 한다.
토기의 재료로는 레초파(letsopa, 진흙), 모샬라카네(moshalakane, 풍화된 사암), 레초쿠(letsoku, 산화철), 디베(dibe, 쇠똥), 물, 나뭇조각, 풀 등이 있다. 토기 제작 기술을 습득한다는 것은 전통 관습 및 공동체의 신앙과 연관 있는 여러 가지 문양·디자인·양식의 토기를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다는 뜻이다. 전통 토기 기술은 다양한 크기와 용도로 여러 가지 토기를 만드는 공동체의 고유한 기술이다.
세차그(setsag, 맥주 토기)와 체가나(tsegana, 음식을 넣고 발효시키는 토기)는 박가틀라 바 크가펠라 족 사이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토기이다. 맥주 토기는 이들 토기 중에 가장 큰 것으로, 그 용량이 300리터에 이른다. 맥주 토기는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보통 불기가 있는 전통 움막 속 땅에 반쯤 묻어 둔다. 물그릇은 물을 넣어 두거나 식히는 데에 사용한다. 조리용 토기는 용도가 2가지로, 수수로 만든 음식을 발효시키거나 물을 길어 나르는 데에 사용한다. 기능보유자들은 또한 조상 숭배와 전통적 주술사가 어린이를 보호하려고 거행하는 제의에 사용하는 훨씬 작은 토기를 빚기도 한다.
기능보유자들은 토기를 빚을 때 푸타디코보(Phuthadikobo) 산 밑자락에서는 풍화된 사암(모샬라카네)을, 초페(Tsope) 산 밑자락에서는 진흙(레초파)을 채집하여 쓴다. 두 산 모두 모추디(Mochudi)에 있으며, 태곳적부터 토기 재료의 원산지였다.
기능보유자들은 흙을 채집할 때 여러 가지 특정한 금기 사항을 지킨다. 그 중에는 흙의 수호신이라고 믿는 조상들에게 견습생을 소개하는 일도 있다. 견습생 소개 의식은 조상과 견습생의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견습생이 치르는 입문식이다. 토기를 제작하는 동안 기능보유자들은 성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마찬가지로 상(喪)을 당한 여성이나 월경하는 여성도 청결하지 못하다고 믿기 때문에 흙을 채집할 수 없다. 청결하지 못한 여성은 가마에서 토기가 구워지는 동안 토기를 갈라지게 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그들이 토기를 제작할 수 있는 자격을 얻으려면 이름 없는 약초를 사용해 몸을 청결하게 해야 한다.
기능보유자들은 토기가 빨리 건조될 수 있도록 기후도 관찰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토기를 가마에 굽기 전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도예 장인은 흙을 채집할 때 명상을 통해 조상들과 소통하여 좋은 흙이 있는 이상적인 장소로 인도를 받는다. 그들은 풍화된 사암과 진흙을 채집한 다음, 절구와 공이를 사용해 빻고 체로 걸러서 미세한 가루를 얻은 뒤 물과 섞어 찰흙 반죽을 만든다. 토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찰흙 반죽을 짓이겨 띠처럼 길게 늘어뜨린 뒤 그것을 토기 모양이 되게끔 둥글게 감는다. 성형 과정은 오른손 검지로 찰흙을 위로 잡아당기며 토기의 두께를 유지하기 위해 엄지를 사용하여 찰흙을 반대로 잡아당기듯 긁는다. 토기가 성형된 다음에는 며칠 동안 건조시킨 뒤 가마에 굽는다.
토기는 아랫부분에서 시작해 원형·원추형·타원형 등으로 빚은 후에 테두리를 둥글게 마무리한다. 박가틀라 바 크가펠라 족 사이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장식의 종류는 지그재그 문양으로 대표되는 록가포(lokgapho)이다. 이 장식 문양은 주택의 정돈과 청결을 상징하며, 전통 가옥의 장식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도예 장인들은 토기가 저장 용기 또는 생명을 유지하는 것을 넣을 수 있는 실체로 사용되므로, 바로 인생을 상징한다고 믿는다. 마찬가지로 록가포 장식이 지도력과 공동체의 관계를 상징하기 때문에, 족장을 그의 가정과 공동체 모두의 보호자이며 조달자로 간주한다.
일단 장식을 완성하면 너비 4m, 높이 2m, 깊이 1m 크기의 가마에 토기를 넣는다. 굽는 과정을 시작하기 위해 말린 쇠똥을 가마에 줄지어 놓고, 그 위에 토기를 조심스럽게 올려놓은 뒤 철판으로 덮는다. 쇠똥, 나뭇조각, 풀 등을 더 많이 가져다가 가마를 완전히 덮는다. 불을 붙이면 토기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12시간에 이를 때까지 계속되는 굽기 과정이 시작된다.
완성품은 돈을 받고 팔거나 가축·담요·가정용품·농산품 등과 교환하기도 한다. 기능보유자들이 이웃 지역이나 촌락의 숙박업소와 요식업소로부터 주문을 받는 일도 빈번하다. 기능보유자들은 토기의 판매를 다양화하거나 촉진하기 위해 현대적 문양을 넣거나 꽃병, 화분, 물 주전자, 전등갓, 장식용품 등의 여러 가지를 만들고 있다.
기능보유자들은 또한 여성부에서 주최하는 여성 박람회, 지방기업공단(Local Enterprise Authority (LEA)) 박람회, 보츠와나 상공업인력연합(Botswana Confederation of Commerce and Industry Manpower (BOCCIM)) 북부 박람회, 보츠와나 소비자 박람회 등 매년 열리는 지방 및 전국 규모의 박람회에 참가하기도 한다. 그 밖의 마케팅으로는 ‘광주리 및 공예 전시회’와 ‘대통령의 날 지방 전시회’ 등과 같이 매년 열리는 기업 전시회에 참여하기도 한다.
박가틀라 바 크가펠라 족은 공동체 사이에 기능보유자들이 거의 없는데도 여전히 이 무형유산을 자신들의 문화유산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1932년부터 몇 개의 토기를 푸타디코보의 부족 박물관에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다. 그들은 또한 전통 토기 제작 기술을 문화유산으로 인정하면서 여성 수공예 기술의 수호자로서 족장의 어머니를 추대하였다.
전승 정보 :
도예 기능보유자들은 기술의 명맥을 잇기 위해 보통 딸이나 손녀인 견습생에게 기술을 전승한다. 전통 전승 방법은 관찰과 실습이며, 이때 도예 기능보유자는 끊임없이 견습생을 지도한다. 일단 견습생이 기술을 습득하면 스승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제작할 수 있으며, 그 기술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오늘날에는 견습생들이 스승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자신만의 토기를 제작할 수 있으며,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훈련도 하고 있다.
예능보유자 / 기능보유자 :
크가틀렝 구의 여성 3만 7,782명 중에 단 10명의 기능보유자만이 5명도 채 되지 않는 견습생들을 데리고 토기를 제작하고 있다. 전승 비율이 매우 낮으므로, 토기 제작에 관한 기술과 지식을 보호할 필요성이 시급한 상태이다. 아직까지 활동하는 소수의 기능보유자들은 연령대가 60대~80대에 이르는 고령이기 때문에 본 무형유산의 지속성 유지와 더 많은 참여를 위해 보호 조처를 시급히 마련하여야 한다.
2012년 현재 남아 있는 소수의 기능보유자들을 인정해 주기 위해 크가틀렝 구 ICH 위원회는 예술문화부와 공동으로 인간문화재 명부를 작성하고 있으며, 이는 수공예 기술에 관한 전국 규모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갱신될 예정이다.
긴급보호의 필요성 :
• 존속 가능성 평가
크가틀렝 구 전역에 있는 도예 기능보유자는 극소수이기 때문에 전통 토기 제작 기술은 소멸할 위험에 처해 있다. 이 문화유산의 기능보유자들은 대부분 고령이다. 젊은이들이 그 기술을 습득하는 일에 관심이 없고 도회지로 이주했기 때문이다. 관심 부족이 생긴 까닭은 토기의 판매 부진 때문이며, 젊은이들은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분야에 종사하려고 하기 때문에 이 기술의 전승이 붕괴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현재의 사회 문화적인 배경도 이 기술을 제대로 장려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조상 숭배와 여러 제의를 금지하는 일부 종교가 이 지역에 침투해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박가틀라 바 크가펠라 족은 그들의 사회적·종교적 관습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토기 제작 기술을 여전히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 결과, 족장의 어머니가 토기 기능보유자를 비롯한 모든 여성 수공예품 제작자들의 수호자로서 책무를 맡고 있다. 족장의 어머니는 토기 기능보유자들과 연례 회의를 열고 토기 제작과 관련된 능력, 빈도, 문제점 등을 논의하는 책임을 맡고 있다.
부족 공동체의 노력 이외에 정부와 그 협력자들도 토기 제작 기술을 보존하기 위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과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여기에는 토기 제품의 판로를 증대하기 위한 대통령의 날 기념 기술 경연, 전국 박람회, 기업 전시회 등이 포함된다. 정부 역시 부족 공동체에서 토기를 정리·기록하여 무형문화유산의 명맥과 전승을 장려할 수 있도록, 2003년도 협정을 발효했다. 2001년도 국가 문화 정책에서는 전국 규모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 위해 ICH를 보호 및 보존하는 조항을 신설했으며, 그 데이터베이스를 근거로 하여 문화유산 기능 보유자를 홍보하기 위해 인간문화재에 관한 명부와 자료를 출간하고 있다. 그리고 예술과 공예의 구매 표준을 채택하여, 토기 제품을 비롯한 공예 분야의 다양화와 가격 책정을 장려한다.
전통 토기 제작의 빈도는 매우 낮아, 이 기술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 대량 생산과 플라스틱이나 금속제 용기의 사용이 전통 토기 기술 쇠퇴에 크나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높은 재료 운송비, 저조한 판매율, 완성품의 낮은 가격 등의 문제점도 기술의 사용빈도를 낮추는 결과를 만든다. 기능보유자들은 여러 가지 문제에 봉착해 있는데도, 동료들과 공동체로부터 두터운 존경을 받고 있다. 특히 호텔과 여관, 심지어 호화 저택에서도 토기를 장식용품으로 사용하는 등의 변화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아직도 여러 가지 제의 관습에 참여하는 일부 공동체 구성원들은 토기 사용이 조상 숭배와 연관이 있기 때문에 항상 토기를 사용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지방에서 제작되는 예술 및 공예품의 구매를 용이하게 하도록 예술 및 공예품 조달에 관한 법령을 도입하였다. 이 법령을 활성화하기 위해 표준을 수립하고 기능보유자들이 저작권 및 관계 법률, 복지·후생 문제, 마케팅 기법을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전략을 마련하였다.
보츠와나에서는 전통 맥주의 소비자, 특히 나이 많은 남성들의 경우 맥주를 토기에 담아 내 놓는 것을 수준 높은 대접이라고 여긴다. 또한 전통 토기로 제작하여 마시는 것이 최신 용기를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맛이 좋다고 생각한다. 세례를 할 때에도 조상을 위무하기 위해 오직 전통 토기만 사용한다.
• 위협 및 위험 요소 평가
토기 제작 기술과 지식을 보유한 여성은 대부분 고령이라서 지금의 기술을 다른 기능보유자에게 전승하지 못하여 오래도록 유지하기 어려운 상태이다. 또 젊은 세대는 토기가 판매되지 않기 때문에 토기 제작 기술을 배우고자 하지 않는 상태이다. 그리고 일부 젊은이는 조상 숭배 및 제의와 연관된 관습과 신앙을 금지하는 종교에 귀의하였다.
이제 사람들이 물을 담아 두거나 전통 맥주를 양조하는 데에도 최신 용기를 사용함에 따라 전통 기술로 만든 맥주 토기와 조리용 토기에 대한 사회적 필요성도 줄어들었다. 사용하고 있는 맥주 토기와 조리용 토기의 수도 사람들이 최신 용기를 사용함에 따라 점차 줄어들었다. 토기를 화분이나 꽃병 등과 같이 장식용으로 사용하는 등의 변화는 토기 제작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정용품으로 간주되어 최신 용기로 대체되고 있는 맥주 토기나 조리용 토기와는 반대로, 오늘날에도 종교적 관습에 쓰이는 ‘조상 제례용 토기’처럼 크기가 작은 토기를 제작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토지 사용에 관한 정부 시책 일부도 토기 제작에 필요한 흙의 채집을 제한하고 있다. 토기의 전승과 명맥을 잇기 위해 제작 기술 보호에 도움이 될 만한 강력한 보존 계획이 필요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보츠와나 크가틀렝 구의 토기 제작 기술 [Earthenware pottery-making skills in Botswana’s Kgatleng District]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영/불어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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