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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형유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즈미야녜 자수(331)

eorks 2020. 5. 1. 00:28

세계무형유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즈미야녜 자수
[Zmijanje embroidery]
요약 : ‘즈미야녜(Zmijanje) 자수’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있는 즈미야녜 마을 여성들의 특별한 자수 기술을 말한다. 전통적으로, 즈미야녜 자수는 여성들의 옷이나 결혼식용 드레스, 머릿수건, 의류, 침구 등과 같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의류나 용품을 장식하는 데 쓰였다. 수예를 하는 사람은 손으로 직접 식물성 염료를 이용하여 짙은 푸른색의 실을 염색하여 만들고, 기하학적 문양의 자수를 즉흥적으로 수놓는다. 마을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는 얼마나 풍성한 수예 디자인을 만들고 변형할 수 있는가에 따라 결정되었다. 일반적으로 여러 여성들은 함께 모여서 노래를 부르거나 담소를 나누며 자수를 놓는다.

자수를 놓는 여성들은 전승과정의 하나로서 반드시 익혀야 할 지식과 기술을 변용하고 스스로 창안하기도 한다. 지식은 실제 자수 작품을 통해서 구전으로 전승되며 대부분은 비공식적으로 전승된다. 견습생들은 이미 정해져 있는 요소를 다채롭게 변형하고 통합할 줄 아는 숙련된 자수 공예가의 기술을 직접 관찰하고, 정기적으로 또는 지속적으로 훈련받음으로써 배운다. 즈미야녜 자수는 다양성, 창의성, 비언어적인 소통에 대한 존중을 동시에 구현하는 공예이다.

자수를 놓은 의상을 입는 것은 민족적 · 지역적 정체성과 자긍심을 표현하는 것이며, 고향을 떠나야했던 이주민들은 즈미야녜 자수를 특히 정서적으로나 감정적으로 고유한 가치를 담고 있는 상징으로 여기고 있다. 즈미야녜 자수는 음악, 의식, 구전 전통, 수공예, 상징적인 표현 등 다양한 요소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즈미야녜 자수

즈미야녜 자수

즈미야녜 자수

즈미야녜 자수

즈미야녜 자수

즈미야녜 자수

즈미야녜 자수

즈미야녜 자수

즈미야녜 자수

    국가 :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Bosnia and Herzegovina)
    등재연도 : 2014년
    지역정보 :
    ‘즈미야녜 자수’는 민족-지리적 특징을 지닌 즈미야녜의 시골 지역에서 유래하여 이내 이웃한 도시 지역과 리브니크(Ribnik), 바냐루카(Banja Luka) 등의 마을로 확산되었다. 즈미야녜 지역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아를 구성하는 스릅스카 공화국(Republic of Srpska)의 북서부 지방에, 바냐루카, 프리예도르(Prijedor), 클류치(Kljuc), 므르코니치 그라드(Mrkonjic Grad) 마을 사이에 있다. 즈미야녜 자수 공예 전통은 지역 단체 및 학교에 의한 조직적인 훈련을 통하여, 그리고 즈미야녜 지역민의 이주를 통하여 시골 지역에서부터 도시 지역으로 확산되었다.
    본문 :
    ‘즈미야녜 자수’란, 본래 즈미야녜 마을에서 셔츠, 결혼예식용 숄, 드레스 등과 같은 여성들이 입는 민속 의상과 가정에서 사용하는 직물을 장식하기 위해 창안된 특정한 자수 기술로 민속 예술의 한 형태이다. 즈미야녜 마을에서는 젊은 여성들이 난로 가에 모여 앉아 결혼식 날 신부가 신랑 집에 가져가야 할 혼수품 가운데 하나인 ‘데보야츠코 루호(Djevojacko Ruho)’ 라는 예복에 수를 놓으며 긴 겨울의 한 철을 보낸다. 이와 함께 대부분의 여성들은 결혼식 예복, 보스카(bosca) 스카프, 의복, 침구류 등에 수를 놓아 장식한다.

    ‘즈미야녜 자수’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식물성 염료로 직접 염색한 짙은 푸른색의 실이다. 마을 여성들은 대마와 아마로 된 직물에 이 푸른색 실로 수를 놓아 정해진 패턴 없이 순수하게 자신이 상상한 이미지로 기하학적 문양을 만든다. 시골 지역의 경우 여름철에도 들에서 양치기 아가씨들이 나중에 사용할 혼수품에 자수를 놓아 장식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자수는 대개 가정주부들이 함께 둘러 앉아 바느질과 함께 노래를 부르거나 담소를 나누면서 놓는 경우가 많아, 자수를 한다는 것은 마을에서 중요한 사회생활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프렐로(Prelo)’와 ‘시옐로(Sijelo)’는 마을 여성들의 여흥과 사교를 위한 가정 모임인데, 이러한 모임에서 지난 수세기 동안 서로 멋진 자수를 놓기 위해 경쟁을 하거나 지식을 공유하면서 즈미야녜 자수법을 공예로서 위상을 갖도록 만들었다. 도시 지역의 경우, 제2차세계대전 당시부터 1990년에 이르기까지 도시로 이주한 일부 마을 주민들은 개별적으로 즉 순전히 개인적으로만 자수 기술을 전승해왔다. 1990년대 이후로는 세계적인 문화 경향에 자극을 받아서 즈미야녜 자수와 관련된 여러 개의 단체들이 조직 · 등록되었다.

    예능보유자 / 기능보유자 :
    ‘즈미야녜 자수’의 담지자 및 연행자는 선배 세대로부터 전통을 배우고 익힌 능숙한 아마추어 여성 자수 공예가들이다. 본래 ‘즈미야녜 자수’는 집안에 있는 살림살이를 장식하는 실용적인 이유에서 행해졌다. 동시에 이 공예는 풍성한 디자인과 변형을 통하여 마을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를 결정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시골 지역의 경우, 즈미야녜 담지자는 사회적으로 인정받은 자수 기술을 가진 가정주부들이다.

    1990년대에 전쟁의 와중에 상당수의 즈미야녜 마을 여인들은 다른 도시로 이주하였고, 그와 함께 기술과 공예도 함께 이전되면서 비공식적으로 공예가 전해졌다. 전쟁 중에, 그리고 전후에 바냐루카에 있는 피난민과 관련된 여러 인도주의적 단체는 여성 자수 공예가들을 조직하여 도시 여성들에게 ‘즈미야녜 자수’를 공식적으로 가르치는 공교육 강좌를 개설하였다. 강사는 대부분은 중년 또는 노령의 여성들이었으며 전쟁의 와중에 고향을 떠나 일정한 소득이 필요했던 피난민 신세의 실업자였다. 이 여성들은 도움과 안전을 찾아 여성 단체에 가입하였다.

    도시 여성들 가운데에는 자수 공예 전통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 연령과 사회적 배경이나 지위에 상관없이 모든 여성들에게 관련 지식을 전수하기 위해서 민속 자수 공방을 여러 개 조직하였다. 아마추어 자수 공예가나 즈미야녜 자수를 수놓는 사람들은 모두 전통에 대한 애정과 민족 정체성이라는 감정을 공유하고 있다. 즈미야녜 자수를 전승하는 여성들은 전통의 진정성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즈미야녜 자수 기술의 독창성을 존중하고, 개인적인 요소를 가미하거나 바꾸지 않고 이 공예를 지켜나가는 책임을 지고 있다. 한편, 지속적이며 본래의 모습 그대로인, ‘즈미야녜 자수’의 재생산과 재현에 대한 책임은 관련 단체의 몫이다.

    전승 정보 :
    자수 공예가 각각은 자수 전통을 전승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각자의 고유한 방식으로 변용하였다. 과거 자수 공예의 전승은 어머니에게서 딸에게로 비공식적인 방식으로, 대개는 구전 전승의 방식으로 전승되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공식적인 교육을 통해 기본적인 자수 기술을 가르치는 방식으로 기술과 지식을 전승하고 있다. 관련 지식은 실전 경험을 통하여 구전으로 전수되고 있다.

    예를 들어, 자수 수업을 실시하는 콜라(Kola)에 소재한 페타르 코치치(Petar Kocic) 초등학교와 브론자니 마이단(Bronzani Majdan)에 소재한 믈라덴 스토야노비치(Mladen Stojanovic)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수세기를 걸쳐 조상들이 이전부터 작업해왔던 자수의 여러 요소들을 다양하게 변형하여 통합할 줄 아는 노련한 자수 공예가를 관찰하게 함으로써 학생들이 자수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젊은 자수 공예가들은 지도자와 함께 연습하고, 규칙적이고 지속적으로 작업함으로써 스타일과 자수 기술을 반복하여 배우고 새로운 지식의 전수 방식을 고안하는 과정을 익힘으로써 수세기 동안 기술을 계속해서 훈련받고 습득한다.

    시골 지역에서의 지식과 기술의 전수 방식은 구전 전승과 실전 경험을 통해 어머니로부터 딸에게로 전수되고 있다. 이것은 오늘날까지도 도시 지역이나 공교육 환경에서도 변형되지 않고 지속되고 있다. 이런 방식은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것이다. 수세기 동안 이러한 전통 방식으로 훈련받아 전통 자수를 지켜온 자수 공예가들은 그들의 지식과 기술을 이용하여 지식 전달의 1차적인 원천 형태인 영원한 예술을 창조하고 있다.

    무형유산의 의미 :
    오늘날 지방 및 지역 공동체는 민족문화 전통과 스릅스카 공화국 국민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표상인 ‘즈미야녜 자수’를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민속 예술의 한 형태이자 예술적 표현으로서 ‘즈미야녜 자수’는 다양성 · 창의성 · 보편성의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비언어적 소통에 대한 존중이라는 이상을 구현한다. ‘즈미야녜 자수’는 오늘날 지역 사회에서 폭넓은 사회문화적 기능을 수행하며 국가적 차원의 감수성과 함께 감정의 가치를 지닌다. 예를 들어 전쟁 때문에 즈미야녜 지역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주민들은 오늘날 공개적인 자리에서 특별한 즈미야녜 자수로 장식한 전통결혼식복이나 세례, 의식용 의상을 갖추어 입음으로써, 민족적 · 지역적 정체성과 자긍심을 표현한다.

    1990년 전쟁 이래 이 지역에서 확인되는 최근의 문화적 경향은 ‘빛(영광)을 이어 가자(carrying on the torch)’라는 콘셉트로 조상이 물려준 유산에 대해 인식하고 전통적 가치와 뿌리로 돌아가자는 생각이 장려되는 추세이다. 오늘날의 사회에서는 ‘즈미야녜 자수’와 같은 민속예술이 국제적인 차원에서도 독창적인 문화를 대표하는 일종의 ‘대사(大使)’의 역할을 담당한다는 인식이 확대되어 왔다.

    수세기를 거치는 동안 자수 예술가들은 스스로의 종교적 · 개인적 신념을 공개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을 당시, 고유한 자수와 상징적인 장식을 이용하여 작은 목소리로 그들의 이상과 감정을 표현해왔다. 자수 공예를 완성하는 과정은 음악과 의식, 구전전승, 수공예, 상징적인 표현 등과 같은 문화유산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을 결합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즈미야녜 자수 [Zmijanje embroidery]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영/불어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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