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록유산

세계기록유산 /이탈리아 /바르바네라 연감 컬렉션(332)

eorks 2020. 5. 2. 00:15

세계기록유산 /이탈리아 /바르바네라 연감 컬렉션
[Collection of Barbanera Almanacs]

국가 : 이탈리아(Italy)
소장 및 관리기관 : 폰다치오네 바르바네라 1762(Fondazione Barbanera 1762, 바르바네라 재단), 펠리치아노 캄피(Feliciano Campi)
등재연도 : 2015년
‘바르바네라 연감 컬렉션(Collection of Barbanera Almanacs)’은 1762년부터 1962년까지 발행된 356점의 초판 견본 서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것은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컬렉션이다. 이 컬렉션의 고유성은 예측 분야의 자료인 연감 문헌의 가장 탁월한 증거라는 사실에서 찾을 수 있다.

연감이라는 유형의 문헌이 이탈리아에 처음 등장한 것은 중세시대 대학교였으며, 15세기 후반에 이르러 광범위한 인기를 얻었다. ‘연감’이라는 형식의 인기는 특히 ‘연감의 세기’라고도 불리는 18세기에 최고조에 달했다. 이와 같이 오랜 역사를 지닌 연감 가운데 가장 권위 있는 대표 계승자는 바로 ‘바르바네라 연감(Almanacco Barbanera)’이다. 이러한 사실은 놀라운 정도의 대규모 유통량, 지역에 국한되지 않은 주제의 범위, ‘대화체’의 개방성을 바탕으로 한 일관되고 정형화된 문구, 그리고 이탈리아 민족의 집단 기억에 깊이 뿌리내린 역사성, 이탈리아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영향력 있는 연구와 문헌에 지속적으로 인용되고 있는 사실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때문에 이 연감은 18세기부터 서양에서 공간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널리 읽힌 대규모의 유통량을 자랑하는 ‘연감’이라는 문학 장르의 상징이 되었고, 더욱 근대적인 형식의 대중 커뮤니케이션 매체가 등장하기 전까지 이탈리아 전 국민의 대중문화와 정체성을 형성하는 유산을 창조하는 데 기여하였다는 점에서 이 기록유산의 보편성을 찾을 수 있다.

무려 200년에 달하는 기간의 기록을 담아낸 ‘바르바네라 연감 컬렉션’은 이러한 현상이 가장 강렬했던 역사의 한 시대를 문서화 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컬렉션 내의 자료 가운데 일부는 고유하거나 상당히 희귀하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세계적 중요성 · 고유성 · 대체 불가능성 :
서유럽 전체에서 ‘대중적’ 문화 가운데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는 연감이라는 문학 장르로서, 그리고 전 세계의 연감 분야에서 바르바네라 만큼 대표적인 연감은 없기 때문에 ‘바르바네라 연감 컬렉션’은 고유하고 보편적인 가치를 지녔다.

‘바르바네라 컬렉션’의 대표성은 권위 있는 과학적 연구를 통해 다음과 같이 증명되었다. 대표적인 이탈리아어 사전에서 바르바네라를 음력 및 연감의 동의어로 사용했다는 점, 그리고 이탈리아 인들의 집단적 상상(collective imagination)이 존재하고 있다는 점, 우표나 수집용 기념엽서의 발행이나 연감 발간 250주년을 기념한 이탈리아 공화국 대통령 훈장 수여와 같이 여러 번 제도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이 그렇다. 아울러 바르바네라는 19세기 초까지 놀라운 양의 발행 부수를 자랑할 뿐만 아니라 20세기 전반까지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발견된 유일무이한 연감이라는 점에서도 고유하다. 컬렉션에 포함된 상당수의 견본 서적은 특히 미국과 아르헨티나에서도 유통된 것이었다.

컬렉션 내의 자료 가운데 대다수는 상당히 희귀한 자료로서 혹시라도 잃어버리게 된다면 유사한 컬렉션을 다시 수집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때문에 이 유산이 사라진다면 실질적으로 하나의 상징을 완전히 상실하는 것과 같은 의미이므로 이 컬렉션은 대체불가능하다.

연감은 원래 실용적인 목적으로 출판된 것이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남아있다는 것은 희귀한 일이다. 연감은 본질적으로 대중 소비를 위한 출판물이기 때문에 한동안 ‘보관용’으로 소장하지만 해가 바뀌면 새로 출간된 연감으로 대체된다. 때문에 당시로서는 놀라운 발행 부수를 기록하긴 했지만 지난해의 것은 없어지는 과정이 되풀이 되는 문헌이므로 현전하는 이 컬렉션은 매우 희귀한 자료이다. 특히 1762년에 발간된 바르바네라 연감 창간호는 세계에서 유일하다. 물론 1830년 이전에 발행된 연감을 아예 구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매우 희귀한 자료이며 1830년부터 1930년 사이에 발간된 자료 역시 구하기 쉽지 않다.

연감의 주요 독자층은 그다지 부유하지 않은 사회 계층이다. 한편 연감은 학문적 깊이가 있는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생성시킨 지식을 ‘민중 속으로’ 보급하는 것이라는 사실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연감의 이런 성격 덕분에 연감은 지나가버린 어느 시대와 연결된 독특한 물질적인 느낌을 느낄 수 있게 해주고 명확한 동일시(同一視)를 얻게 해준다.

또 하나의 고유한 특징은 이 자료가 소장되어 있는 건축물에서 찾을 수 있다. 이곳은 보존과 접근성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컬렉션을 보강하고 맥락화(脈絡化) 할 수 있는 곳이다. 이러한 접근성과 맥락화가 가능했던 것은 기록보관소와 폰다치오네 바르바네라(Fondazione Barbanera) 도서관과 폰다치오네 바르바네라 기관의 홍보 활동 덕분이기도 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바르바네라 연감 컬렉션 [Collection of Barbanera Almanacs]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세계기록유산(영/불어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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