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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형유산 /네덜란드 /풍차와 수차를 이용한 제분업자의 기술 (469)

eorks 2020. 9. 14. 19:25

세계무형유산 /네덜란드 /풍차와 수차를 이용한 제분업자의 기술
[Craft of the miller operating windmills and watermills]
요약 : 네덜란드에서 제분업 기술이란 풍차나 수차를 돌리고 그것을 수리 관리하여 적정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지식과 기술 전체를 말한다. 예를 들어 제분업자는 풍차나 수차를 돌려 제분 작업을 준비하는 방법, 다양한 기후 조건에 따라 풍차나 수차를 관리하는 방법, 가장 많은 바람을 받을 수 있도록 풍차 날개의 위치를 조정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이들은 또한 풍차가 폴더(polder, 제방으로 둘러싸인 저지) 배수용인지 곡물을 빻기 위한 용도인지를 구분하여 풍차나 수차의 종류를 맞추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풍차나 수차를 다루는 기술만으로 생계를 잇는 제분업자가 줄어들면서 오늘날의 제분업자들은 방문객을 맞이하고, 안내하고, 제분 및 제분소를 운영하는 기술에 관한 배경을 설명하는 등 문화사 전승의 문화 해설사 역할도 하고 있다.

풍차나 수차가 없다면 제분업의 기술을 발휘하기 어렵다. 풍차나 수차는 지속가능한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바람이나 물 에너지를 이용한다. 네덜란드에서 바람과 물은 매우 풍부한 자원이다. 네덜란드의 경관에서 풍차나 수차는 언제나 중요한 한 부분이었다. 네덜란드 풍차에 관하여 역사적으로 처음 기술된 것은 약 1,200년경이다. 그러나 물의 힘을 이용하는 수차는 네덜란드의 동부와 남부 지역에서 이전부터 사용되어 왔다.

전성기였던 19세기 후반부 네덜란드에서 운영 중인 풍차나 수차의 개수는 무려 9,000개가 넘었다. 그러나 기술적, 경제적 변화로 1900년을 기점으로 제분업이 사양화되었고 제분업자라는 직업 역시 눈에 띄게 사라져갔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사람들은 풍차와 수차가 지닌 문화적 · 역사적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 1970년부터 새로운 부흥기가 시작되었고, 오늘날 많은 지원자들이 풍차와 수차 관련 기술을 완벽하게 습득하고 싶어 하고 있다.

풍차와 수차를 이용한 제분업자의 기술

풍차와 수차를 이용한 제분업자의 기술

풍차와 수차를 이용한 제분업자의 기술

풍차와 수차를 이용한 제분업자의 기술

풍차와 수차를 이용한 제분업자의 기술

풍차와 수차를 이용한 제분업자의 기술

풍차와 수차를 이용한 제분업자의 기술

풍차와 수차를 이용한 제분업자의 기술

풍차와 수차를 이용한 제분업자의 기술

    국가 : 네덜란드(Netherlands)
    등재연도 : 2017년
    지역정보 :
    이 유산은 네덜란드의 제분업 기술과 관련된 유산이다. 네덜란드 전역에는 업자가 운영하는 풍차나 수차 제분소가 1200여 개가 있다. 풍차는 자위트홀란트(Zuid-Holland) 주에 가장 많다. 수차는 주로 오버레이설(Overijssel) 주, 헬데를란트(Gelderland) 주, 노르트브라반트(Noord-Brabant) 주, 림뷔르흐(Limburg) 주에 있다. ‘힐더 판프레이빌러허 몰레나르스’는 네덜란드에서 활동하는 모든 자원봉사 제분업자들이 단합하여 만든 단체이다. ‘암바흐텔레이크 코렌몰레나르스 힐더’와 ‘페레너힝 더홀란츠허 몰런’ 역시 전국 범위의 단체이다. ‘힐트 프리스커 마운더르스’는 프리슬란트(Friesland) 주의 제분업자들이 연합하여 조직한 단체이다.
    본문 :
    이 기술의 연행자는 네덜란드 전역에서 약 1,200대의 풍차와 수차를 이용하여 밀을 생산하는 자원봉사자나 전문 제분업자이다. 이와 더불어 제분소 상점에서 공예품을 파는 판매원이나 견학 온 학생들에게 제분소를 안내하는 안내원과 같은 사람들도 제분소(방앗간) 안팎에서 기여하고 있다. 제분도 그렇지만 제분소의 주인도 사회 경제적, 그리고 문화적인 관점에서 지역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제분업자들은 스스로 다양한 공동체 협회를 조직하여 활동하고 있다. 이 유산의 인류무형유산 등재 신청에 직접 관여한 단체는 다음과 같다.

    • 힐더 판프레이빌러허 몰레나르스(Gilde van Vrijwillige Molenaars, 자원봉사 제분업자의 길드): 약 2,500명의 자원봉사 제분업자가 소속되어 있고 각 주마다 지부가 설치되어 있다.
    • 힐트 프리스커 마운더르스(Gild Fryske Mounders, 프리지아 제분업자들의 길드): 회원은 약 300명이고 그 중 200명은 실제로 활동하는 자원봉사 제분업자이다.
    • 암바흐텔레이크 코렌몰레나르스 힐더(Ambachtelijk Korenmolenaars Gilde, 전통 제분소 제분업자들의 길드): 약 40명의 전문 전분업자들이 소속되어 있다.
    • 페레너힝 더홀란츠허 몰런(Vereniging De Hollandsche Molen, 네덜란드 제분업 협회): 5,000명 회원과 수혜자들은 풍차와 수차의 관리와 보존이라는 보다 큰 목표를 추구한다.

    예능보유자 / 기능보유자 :
    제분업자는 풍차와 수차를 지속적으로 작동시킬 수 있는 기술 자격을 갖추고 제분 기술을 연행한다. 대부분의 제분업자들은 자신의 여가 시간을 할애하여 기술을 익힌다. 자원봉사로 일하는 제분업자는 1주일에 하루나 이틀 정도 책임을 지고 풍차나 수차를 돌린다. 전통적으로 제분업자는 남성이었지만 최근 수년 동안 점점 더 많은 여성들이 이 일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전문 제분업자는 약 40명 정도이고, 이들은 자신의 풍차나 수차 안에 입점한 상점에서 공예품을 판매한다. 풍차와 수차 안팎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이들은 제분 기술이 사멸하지 않도록 지켜나가는 한편, 빵집이나 공예품을 판매하는 업종에서, 풍차나 수차를 건축하거나 보수하는 작업과 관련된 업종 등에서 간접적인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경험 많은 숙련된 제분업자는 강사로서 자발적으로 새로운 제분업자를 훈련시켜 지식을 전수하는 특별한 역할을 맡는다. ‘힐더 판프레이빌러허 몰레나르스’에 소속된 제분업자 가운데 현장에서 활동하는 강사의 수는 대략 105명이고, ‘힐트 프리스커 마운더르스’에 소속된 제분업자 가운데는 20명 정도가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암바흐텔레이크 코렌몰레나르스 힐더’는 견습 제분업자를 위해서 직업 훈련 과정을 제공하고, 마스터 제분업자를 위해서는 상급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마스터 제분업자는 매우 숙련된 전문적인 제분업자이다. 현재 네덜란드에는 11명의 마스터 제분업자가 활동하고 있다.

    전승 정보 :,BR> 장인은 견습생에게 제분업자의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힐더 판프레이빌러허 몰레나르스’는 1972년 설립되었다. 제분 기술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길드에 신청하여 훈련을 받을 수 있다. 신청 후에 신청인은 훈련을 받을 풍차나 수차를 알아본다. 수업은 기본적으로 매우 실용적이다. 이론 역시 실습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힐더 판프레이빌러허 몰레나르스’는 2012년 새로운 훈련 과정을 만들었다. 제분업자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더욱 안전하게 풍차나 수차를 작동할 수 있도록 서로 다른 풍차나 수차에서 사계절에 걸쳐 최소 150시간 이상을 실습하도록 하는 훈련 과정을 운영한다. ‘힐더 판프레이빌러허 몰레나르스’에서 훈련을 받은 제분업자들은 ‘네덜란드 제분업 협회’가 주관하는 시험을 치러야 한다. 1972년부터 지금까지 약 2000명의 지원자들이 제분업자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힐트 프리스커 마운더르스’는 실습생을 훈련시키기 위한 16개의 수업용 풍차와 수차를 가지고 있다. 과거 40년 동안 1년에 평균 35명의 견습생이 이 곳에서 교육을 받아 왔다.

    각 길드들은 이렇게 훈련을 받은 제분업자들이 지식과 기술을 잃지 않고 유지하도록 1년에 한번씩 여러 풍차나 수차를 찾아가는 여행을 준비하여 저녁 시간을 활용한 이론 수업, 저녁에 떠나는 견학이나 특별회의를 열고 있으며, 구성원 간에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지식을 공유하기 위한 회의(참석률이 좋다)도 지원하고 있다.

    ‘암바흐텔레이크 코렌몰레나르스’ 에서는 제분소에서 나온 곡류와 곡물 가루의 품질에 관하여 논의하고 품질을 향상시킬 방법을 연구하며 해마다 곡물 검사를 실시한다. 제분 상품에 관한 요리 책자를 출간했고 영양표시 프로그램과 같은 것도 시행 중이다. 제분업을 직업으로 삼은 사람들이 기술적, 경제적으로 책임 있게 자신의 직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세미나도 조직하고 있다.

    무형유산의 의미 :
    풍차와 수차 기술, 즉 제분업자의 기술은 네덜란드에서 사회적, 문화적으로 중요하다. 네덜란드는 국토의 상당 부분이 해수면 아래에 있기 때문에 배수를 하고 토지를 매립해야 했다. 풍차와 수차를 다루는 기술은 이런 네덜란드의 역사와 밀접하게 관련 있다. 아울러 풍차와 수차는 지금까지도 지속가능한 생산 수단이고, 네덜란드의 경관을 에너지 경관으로 변모시켜 놓았다. 풍차와 수차, 그리고 이것을 다루는 제분업자들의 기술은 사실상 네덜란드를 상징하는 것과 같은 가치를 지니며 제분업자 스스로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사회 전체의 정체성과 연속성에 기여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거장 화가들은 17세기부터 풍차와 수차, 제분업자들을 회화에 묘사해왔고 덕분에 네덜란드의 풍차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예를 들어 ‘dat is koren op zijn molen(그것은 좋은 돈벌이 감이다)’, ‘de molen naar de wind keren(주어진 여건에 맞추어)’, ‘het kaf van het koren scheiden(겨에서 밀을 골라내다)’ 등과 같은 네덜란드의 속담과 표현의 상당수는 제분업자의 기술과 관련된 언어 표현에서 나왔고 이것은 제분업자의 기술이 네덜란드 문화와 얼마나 밀접한지 보여준다.

    ‘zwichten(계획에 없던 어떤 일을 행하다)’와 같은 단어도 역시 제분업자의 기술과 관련된 단어에서 나온 말이다. 풍차 날개는 아기의 탄생이나 결혼, 사망 등을 알리는 통신수단으로도 이용되었다. 2013년 프리소(Friso) 왕자가 사망했을 때, 2014년 MH17 여객기가 격추되었을 때 네덜란드 전역의 풍차는 조의를 표하도록 위치를 조정했다. 국내, 국제 언론은 이러한 네덜란드 풍차와 수차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네이버 지식백과] 풍차와 수차를 이용한 제분업자의 기술 [Craft of the miller operating windmills and watermills]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영/불어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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