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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형유산 /몽골 /성스러운 장소를 경배하는 몽골의 전통 관행(465)

eorks 2020. 9. 10. 18:53

세계무형유산 /몽골 /성스러운 장소를 경배하는 몽골의 전통 관행
[Mongolian traditional practices of worshipping the sacred sites]

요약 : 모든 몽골 사람들이 성스러운 장소를 경배하는 이 관행에 관련이 있지만 몇몇 지역들에서는 특정한 사람들이 이 경배 의례를 조직하고 지휘한다. 아래에 열거된 사람들이 그 예이다.

• 부타가(Ts. Battulga): 우리안하이(Uriankhai) 족의 일족인 곤즈고이(Gonzgoi) 친족의 일원으로서 바양 을기(Bayan-Ulgii) 아이막(aimag, 주나 도에 해당)의 사그사이(Sagsai) 숨(soum, 군 단위) 태생이다. 성스러운 알타이 산맥 산신제를 올리는 연행자들의 주관자이다.

• 어니(G. Ernee): 트브(Tub) 아이막의 사인(Sain) 산 산신제의 핵심 주관자이다.

• 듀렌자르갈(A. Duurenjargal): 신역의 공동체 및 연합을 대표하는 주된 조직 중 하나인 NGO 단체 몽골성소연구정보센터의 센터장이다.

• 소닌바야르(Sh. Soninbayar): 성소에서 올리는 제의의 주관자이며, 연행자를 교육시키는 센터의 선임 교육자이다.

• 여러 주에 있는 사찰의 승려들, 불교 지도자들이 주관한다.

성스러운 장소를 경배하는 몽골의 전통 관행

성스러운 장소를 경배하는 몽골의 전통 관행

성스러운 장소를 경배하는 몽골의 전통 관행

성스러운 장소를 경배하는 몽골의 전통 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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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스러운 장소를 경배하는 몽골의 전통 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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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스러운 장소를 경배하는 몽골의 전통 관행

성스러운 장소를 경배하는 몽골의 전통 관행

    국가 : 몽골(Mongolia)
    등재연도 : 2017년
    지역정보 :
    몽골의 종족집단들, 지역사회들, 지방 주민들은 몽골의 몇몇 산들을 성소로 경배해 왔다.

    예를 들어 투브(Tuv) 아이막의 할하(Khalkha) 공동체는 복드 칸(Bogd-Khan) 산을, 자브항(Zavkhan) 아이막의 할하 공동체는 오트곤텐게르(Otgontenger) 산을, 헹티(Khentii) 아이막의 우리안하이, 할하, 브랴트(Buriad) 공동체는 부르한 할둔(Burkhan Khaldun) 산을, 오브스(Uvs) 아이막의 더르보드(Durvud)와 할하 공동체는 한 추키히(Khan-Khukhii)를, 허브드(Khovd) 아이막의 먕가드(Myangad) 족은 알탄 추키히(Altan-Khukhii)를, 아르항가이(Arkhangai) 아이막에서는 수브라가 하이르항(Subraga-Khairkhan)을, 고비알타이(Gobi-Altai) 아이막의 할하 족은 수타이하이르항(Sutai-Khairkhan)을, 수흐바타르(Sukhbaatar) 아이막의 다리강가(Dariganga) 족은 다리(Dari) 산을 성소로 여기고 경배한다.

    현재 위의 산들은 몽골 대통령령에 의거하여 국가 성산(聖山)으로 공식 인정되었다. 이 밖에도 불간(Bulgan), 이흐 복드(Ikh-Bogd), 호노항(Khognokhan), 델게르항가이(Delgerkhangai), 항복드(Khanbogd), 박트항(Batkhaan), 델게르항(Delgerkhan), 항아이 어워(Khangai Ovoo), 울지트 하이르항(Ulziit Khairkhan) 등 여러 지역에는 지방 차원에서 제의를 올리고 있는 산들도 있다. 자연을 경배하는 이런 풍습은 러시아 연방에 속한 부리야트 몽골(Buryat Mongols), 중국의 네이멍구(內蒙古) 자치주에서도 나타난다.
    본문 :
    성스러운 장소를 경배하는 풍습은 중앙아시아의 광활한 초원, 스텝 지대의 유목 생활이 펼쳐지는 이 특정한 문화공간에서 발달해 왔다. 유목 문화의 중요한 특징은 자연 및 환경과의 긴밀한 관계와 조화에서 찾을 수 있다.

    이 관행은, 고대의 샤머니즘에 의하면, 하늘, 땅, 산 그리고 사람을 둘러싼 모든 자연 속에 눈에 보이지 않는 신격이 깃들어 있다는 믿음에 바탕을 두고 있다. 몽골인들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산과 언덕 꼭대기에 신격들이 머물고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그래서 이 장소들을 경배를 하고 제물을 바칠 성소로 택했다. 이 장소들에 어워(Ovoo, 돌 무더기)를 만들고 경배 의례와 의식을 거행한다. 사람들은 비가 제 때 오도록 할 것은, 자연재해로부터 사람과 가축을 보호해 줄 것을, 의례 참여자와 그 지역 사람들 모두에게 번영과 축복을 내려줄 것을 빈다.

    초기부터 이 성소들에서 샤머니즘 의례가 수행되었다. 이후에 불교의 가르침과 의례가 더해져 이 전통이 더욱 풍성해졌다. 존경과 상징이라는 의미에서, 지리적 중요성이라는 차원에서 성스러운 산, 언덕, 강 발원지 등은 자연적 문화적 영역들의 요람(중심)이며, 특정한 사회-문화적 공간, 독특한 문화 유산 경관이 된다.

    이 성소들은 문화 정체성, 지역 주민과 성소 사이 영적 결합의 상징이다, 이들은 경배 의례 장소이고 중요한 사회적 이벤트나 의식들이 조직되는 장소이다. 연구자들은 성소에 대한 경배 관행들을 여러 기능들과 여러 내용들이 함께 자리하는 문화유산이라 여긴다.

    몽골의 경배 의례는 본래 친족집단에 의해 수행되어 왔다. 그러나 후에는 지방의 토착민들, 나아가서 국가 당국의 대표 그리고 국가적 차원에서 연관된 사람들이 거행하기도 했다.

    이 경배 의식의 절차와 순서는 대개 유사하다. 그러나 지역의 풍습과 전통에 따라 다소간 차이도 발견된다. 지역에 따라 의식을 주관하는 사람을 어워(Ovoo)의 주인 또는 어워의 우두머리 등 여러 이름으로 부른다. 노련한 제주(祭主)들은 반드시 그 고장 태생, 존경 받는 인물이어야 한다. 드물지만 샤머니즘 전통에 따라 거행될 때에는 샤먼이 의식을 이끈다. 불교 의식일 때에는 승려가 주관한다.

    제주는 경배 의식을 언제 거행할지 마을에서 존경을 받는 연장자나 사찰의 주지, 무당과 상의한다. 제사 시간은 전통 점성술에 따라 결정된다. 시간이 정해지면 의식 날짜가 공식적으로 발표된다.

    이 경배 의식은 여름과 가을에 혹은 여름이나 가을 중 한 철에 수행된다. 동이 트기 전 이른 새벽 의식에 참여할 모든 사람들이 가장 좋은 옷을 입고 제물로 바칠 음식과 물건을 들고, 어린 자녀들과 함께 어워를 향해 출발한다. 아이들을 데려가는 덕분에 아이들은 어린 나이부터 지역사회의 관습과 전통을 배울 수 있다.

    제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어워에 있는 신수(神樹)에 여러 가지 색상의 긴 천들을 묶고 어워 앞에 놓인 흰색 무명천 위에 손으로 만든 신체(神體)를 놓고 음식과 기타 제물들을 어워 앞에 놓는다.

    귀빈들은 대개 노인들이다. 이들은 어워의 북서 방향에 앉는다. 국가 차원의 제사일 때에는 국가 공무원이 해당 제사에 관한 공식 규정을 낭독하면서 의식을 시작한다. 불교 승려는 어워의 북동쪽에 앉는다. 승려는 3명 이상 참석해야 한다. 승려는 여러 다양한 악기를 다룰 수 있고 불경을 암송할 줄 알아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연장자가 제문을 암송하기도 한다.

    유제품이나 조리된 고기 등의 제물은 어워의 동쪽에 놓는다. 성소를 정화하기 위해 향나무의 바늘잎과 향내가 나는 약쑥, 야생 백리향 등을 태운다. 의식은 신격들과 정령들이 강림하도록 부르는 것으로 시작되고 뒤이어 여러가지 제물이 봉헌된다. 제물을 바친 후 참석자들이 신격들과 정령들에게 가축의 번성을 베풀어주고 자신들에게 성공과 번영을 내려줄 것을 빈다. 승려들은 산과 어워에 바치는 불경을 암송한다. 그러는 동안 상서로운 기운을 가져온다고 불리워지는 화살 하나가 하늘을 향해 쏘아 올려진다. 신에게 가축을 봉헌한 것을 알리는 표식이다.

    의식에 이어 말 타기 경주, 씨름, 활 시합의 축제가 벌어지고 즉각적으로 노래와 춤이 자리한다. 이 전통은 독특하고 인간적인 무형문화유산으로 높이 평가 받고 있다.

    - 지역 주민은 자발적 차원에서 참여한다. 지역의 연장자들은 젊은이들에게 어떻게 참석하고 어떻게 행동할지 가르친다. 이 성소 경배 의식은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을 한데 모으며, 공동체 의식과 연대감을 조성한다.

    - 자연을 경배하는 이 의식은 인간존재와 환경 사이의 상호의존에 대한 인식을 보다 더 강화하고 자연에 대한 존중을 더욱 더 창출한다. 이 의식은 고대로부터 몽골인들이 간직해 온 뛰어난 환경보호 방법들 중 하나이다.

    - 의례 과정은 몽골의 민속 신앙, 문학, 시, 노래, 춤, 의식, 축제, 수공예품 등에 기초해 있다. 따라서 이 성소 경배 의식은 오랜 세월 동안 무형문화유산(ICH) 요소들을 보존해 오는 셈이다. 요컨대 성소 경배 의식은 ICH의 전승에 있어서나 공교육과 정체성과 자긍심의 원천으로서 헤아릴 수 없는 가치를 지니고 있음이 명백하다.

    실용성의 관점에서 이 관행은 생태적 균형을 유지하고 생물다양성과 문화다양성을 보존하고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유산은 우리의 자연환경과 야생동식물을 성스러운, 원시 그대로의 상태로 보호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긴급보호의 필요성 :
    1990년대부터 몽골 정부는 국가의 문화와 관습, 전통을 되살리고 진흥하기 위해 능동적 정책을 취하고 있다. 이 정책, 그리고 나아가서 몽골 의회에서 통과된 문화유산 보호에 관한 법률이 성소 경배 전통을 되살리고 다시 사람들에게 제시하고 진흥하는 데 좋은 조건을 제공해준다. 법률에는 성소 경배 의식이 무형문화유산으로 명시되어 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UNESCO 공인 NGO인 자연 및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재단(Foundation for the Protection of Natural and Cultural Heritage)과 몽골성소연구정보센터(Research Centre for Sacred Sites of Mongolia)가 지역사회 및 행정 당국과 협력하여 전통적으로 경배의 대상이 되어 있는 성소들에 관해 사전 조사를 실시하였다. 이 조사의 결과 전체 283개의 숨에서 전통 성소 1000여 곳이 등록되었다. 오늘날까지 지역 주민들이 섬기고 제사를 드리는 성소는 그 중 2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에 참가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지역 주민들이 정기적으로 성소를 경배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지역별로 거행되는 성소 경배 의식은 여름 또는 가을에 열리며 30명에서 150명 정도가 참여한다. 현재 몽골에서는 8개의 산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성소로서 경배되고 있다. 국가 차원의 제사는 4년에 한 번씩 순서대로 돌아가며 초여름이나 가을에 개최된다. 2015년에는 상당수의 젊은이들이 포함된, 8백 명 가량의 사람들이 국가 차원에서 거행된 부르한 할둔 산 의식에 참여했다.

    또한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수년 동안 이 종교적 의식 관습이 되살아나고 있다. 이는 1990년부터 보장된 종교 자유의 결과이다. 몽골 국민은 누구나 국가 및 종교적 의식과 예식을 수행할 자유를 얻었기 때문이다.

    지역적 성소 경배를 조사한 서베이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발견했다. 즉 지역주민들이 성소를 경배하는 전통을 되살리고 지키는 일, 전통 관련 지식을 젊은 세대에 전승하는 일을 매우 열에 열정적임이 발견된 것이다.

    예를 들어, 헹티(Khenti) 아이막(aimaq)의 챙헤르만달 숨(Tsenkhermandal) 숨(soum)에 거주하는 노인 출텀(D. Chultem)은 고추(Gochoo)로부터 제문을 받게 되자 어린 시절의 참여 경험을 바탕으로 바양 을기(Bayan-Uul) 산 전통을 되살렸다.

    바양홍고르(Bayankhongor) 아이막에 있는 남달초인홀링(Namdalchoinkhorling) 사찰의 주지 바트볼드(D. Batbold)는 바양홍고르 아이막의 성소에서의 의식을 위해 모든 제문을 책으로 엮어서 펴냈다. 자브한 아이막의 실루스테이(Shiluustei) 숨에서 거주하는 구르츠속(B. Gurtsog)은 과거 오트곤텡게르(Otgontenger) 산과 이흐 먕간(Ikh-Myangan) 산의 의식에서 불렸던 ‘하늘의 장식과 높은 먕간 산(Ornament of the Sky and the High Myangan)’이라는 긴 노래를 지역의 젊은이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현재로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성소를 경배하는 전통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런 전통을 배우고 있는지 공식 통계가 발표된 적 없다.

    과거 몽골에서 널리 퍼져 있던 성소 경배 전통이 이제 지속적 부흥의 국면에 있다. 요컨대 성소 경배 전통은 매우 다양한 무형문화유산 요소들을 보존한다. 그러한 유산을 다음 세대에 전승하게 해준다. 지역 주민에게 환경 보호와 보존에 협력하기 위한 공동체 의식과 연대감을 형성하게 해준다.

    또한 성소에서 제사를 올리는 풍습은 문화 다양성과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고 증진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과 일치한다. 몽골 정부도 전통 지식과 문화, 풍습을 되살리기 위한 정책을 해마다 강화하고 있다.

    몽골에서 공산주의 정권이 들어섰던 기간 동안(1930~1990)에는 “프롤레타리아 사회주의 신문화”를 구축한다는 구호 아래 전통적이며 토속적인 문화와 풍습, 국가정체성의 표현은 낡고 퇴행적이며 구시대의 미신으로 간주되었고 억압되었다. 더욱이 국민 정서나 종교적 가르침과 의식에 관한 몇 가지 규제는 배우고, 전승하고, 수행하는 것 자체를 전면 금지했다. 이는 몽골인들에게 크나큰 비극이었다. 성소에서 제사를 올리는 풍습 역시 이러한 식으로 금지되었고 파괴되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성소 경배 전통은 사람들에게 거의 잊혀지고 사라질 위기에 직면했다.

    그러나 1990년 몽골에서 공산주의 체제가 붕괴되고 민주주의가 도입되면서 이러한 전통적인 문화유산을 되살릴 전기가 마련되었다. 과거 성소 경배 의식에 직접 참여했고, 제의를 순서대로 거행하기 위해 암송하는 제문을 알고 있는 연장자들의 생생한 기억을 기반으로 전통을 되살리기 위한 활동이 시작되었다. 전통을 되살림에 있어 정부와 지역 사회는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 전통 유산을 부활시키는 과업은 몇 가지 난관에 직면해 있다. 그 중 몇 가지 주요한 난제는 다음과 같다.

    • 몽골이 급속한 세계화와 도시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성소에서 도시로 유목 인구가 지속적으로 이주한다. 관행이 남아 있는 전통적인 문화 공간이 축소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이 관행이 되살아나 지속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의식을 치를 지식이나 능력이 부족하다.

    • 도시화 과정은 젊은이들을 성소와 직접 관계를 맺지 못하고 멀어지도록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세대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

    • 앞서 언급한 공산주의 시절의 역사적 이유 때문에 전통적 의식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갖춘 연행자, 숙련된 사람들의 수가 심각하게 줄어들었다. 전통적인 제의 절차와 이러한 제의가 지닌 상징적 의미와 표현은 대다수 지역사회에서 거의 사라지고 있다.

    • 몽골은 석탄과 금, 구리와 같은 광물이 풍부하기 때문에 광산 회사가 많다. 광활한 몽골 영토에는 현재 채굴 중이거나 광업 허가가 이루어진 지역이 있다. 일부 성소는 이런 채굴 허가가 발급된 지역에 있기 때문에 유산의 지속가능성과 지속적 전승이 위협받고 있다.

    결론적으로 일반 대중, 특히 젊은이들에게 성소의 중요성에 관한 인식을 높이고 제례를 올리기 좋은 법적 환경을 조성하고, 이러한 관습을 다음 세대에 전하기 위해서 의식 전담 전문가와 조직자의 훈련이 긴요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성스러운 장소를 경배하는 몽골의 전통 관행 [Mongolian traditional practices of worshipping the sacred sites]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영/불어 원문))

......^^백두대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