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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형유산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의 야노 노동요들(467)

eorks 2020. 9. 12. 19:27

세계무형유산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의 야노 노동요들
[Colombian-Venezuelan llano work songs]
요약 : “야네로(llanero, 평야의 사람)”는 오리노코(Orinoco) 분지에 사는 남녀, 구체적으로는 이 평원에서 발생한 목축의 방식을 실행하는 공동체 구성원들을 뜻한다. 야네로가 이 지역에 살게 되면서 이 지역에는 하나의 목축 방식이 등장하게 되었고 히스패닉, 원주민, 아프리카계 사람들은 이곳에서 야네로의 문화를 풍성하게 발전시켰다.

야네로 문화 공동체는 야노스(Llanos, 오리노코 강 유역에 펼쳐져 있는 초원지대)의 일반 인구 집단, 각종 문화 단체 회원들, 전통 예술가, 지역의 배우, 여러 분야의 학술 연구자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주된 연행자는 역시 누구보다도 오늘날까지 살아 있는 형식과 모드로 ‘트라바호 데 야노(trabajo de llano)’, 즉 야노 노동요를 직접 가창하는 사람들이다. 즉 농장, 목장에서 그리고 가축이 무리 짓고 있을 때, 착유를 위해 가축이 따로 있을 때 가축을 관리하는 목축 일꾼들이 우선적인 전승자이다. 이 유산의 기록, 홍보, 전승에 관한 전문 지식을 갖춘 성인 및 청소년들도 야네로 문화 공동체의 구성원이다.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의 야노 노동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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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의 야노 노동요들

    국가 : 콜롬비아(Colombia), 베네수엘라 볼리바르공화국(Bolivarian Republic of Venezuela)
    등재연도 : 2017년
    지역정보 :
    야노 노동요들은 콜롬비아의 동부 평원, 즉 야노스 오리엔탈레스(Llanos Orientales)와 베네수엘라 중앙 서부 평원, 즉 야노스 센트로 옥시덴탈레스(Llanos Centro Occidentales)에 해당하는 오리노코 강 유역, 남북회귀선 사이 사바나 지대에서 불리는 노래들이다.

    콜롬비아의 경우 야노스의 면적이 약 150,000km2에 달한다. 이 노래들은 해발 500~100m 고도에 있는 약 84,000km2 면적의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연행된다.

    이 지역은 이스트 안데스 산맥에서 발원한 강이 여러 갈래로 서로 엇갈려 흐르는 지역이다. 행정적으로 볼 때 4개의 주, 즉 아라우카(Arauca), 카사나레(Casanare), 메타(Meta), 비차다(Vichada)에 걸쳐 있다. 그러나 이곳은 콜롬비아뿐 아니라 라틴아메리카 전체를 통틀어 인구밀도가 가장 낮은 곳(10명/km2 미만) 가운데 하나이다.

    베네수엘라의 경우, 야노스 지역의 면적이 280,000km2에 달하며 해당 지역은 포르투게사(Portuguesa) 일부, 코헤데스(Cojedes), 바리나스(Barinas), 과리코(Guárico), 아푸레(Apure)이다. 고도는 해발 300m를 넘는 수준이고 인구밀도는 5명/km2 미만이다.

    두 국가에 걸쳐 있는 대평원 로스 야노스(Los Llanos)의 면적은 대략 500,000km2(1/3은 콜롬비아 2/3는 베네수엘라)이다. 16세기에 유럽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에 들여온 소와 말(다른 가축도 함께)이 남북 아메리카에 걸친 지형과 환경에 알맞게 발전하여 이 지역의 목축 경제의 밑바탕이 되었다.
    본문 :
    야노 노동요들은 인간 집단들이 소, 말 등의 가축과 맺은 깊은 관계에서 만들어진 음성 커뮤니케이션의 실행이다. 또한 야노스의 사회적, 생산적 경관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습득한 지식으로부터 생성된 음성 커뮤니케이션의 실행이다.

    야노 노동요들은 아카펠라(acapella) 곡조들로 이루어져 있다. 아카펠라에서는 가창자가 자기 의지에 따라 리듬, 박자에 얽매이지 않고 선율을 확장해서 부른다. 야노 노동요들을 보면 기본-꼭 이것뿐인 것은 아니지만- 형식이 8음절 4행시에, 두 번째와 네 번째 행에서 모음운(母音韻, assonance)을 수반하는 가사들을 둘러싸고 노래들이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 노래들은 두 장르들에서 드러난다. 각각 소떼 몰기와 소젖 짜기 노동에 연관되어 있다. 가축 몰기 노래는 광활한 사바나 지역에서 소떼를 이동시킬 때 소를 다루기 위해 부른다.

    사람의 노랫소리에 과루라(guarura, 여왕수정고둥(Strombus gigas)이나 기타 큰 달팽이 껍질)나 쇠뿔을 불어서 연행할 수 있다.

    젖을 짤 때 부르는 노래에서는, 각각의 소 이름 뒤에 이름이 유래담이 따르므로 시가 내용의 배경이 된다. 노래 연(聯)의 가사 속의 소 이름을 부르면 암소와 송아지 모두 이를 알아듣는 경우도 자주 있다고 한다.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의 야노 노동요는 전통적 목축 시스템 내의 것이다. 야노스 전통 목축 시스템은 관습적 규칙들에 의해 운용되는 하나의 경제적 · 사회적 · 문화적 실행 시스템이다. 그 시스템의 핵심은 바케리아(vaquería, 기후의 주기 상 1년 안에 여러 기후 사이클에 맞춰진 작업들의 한 세트. 가축 자원의 전유와 분배를 지향)이다.

    이 목축 시스템은 환경 조건들, 자연의 역동성과 조화를 이룬다. 이 시스템은 다양한 작업들을 포함한다. 카발리시아다(caballiciada, 노동의 핵심적 도구인 말을 준비하기), 피케이로데오(pique y rodeo, 대지의 광활한 트랙들에 흩어진 소떼 모으기), 아파르테(aparte, 용도와 소유자에 따라 소를 구분하기), 이에라(hierra, 가축의 귀에 낙인을 찍어 소유자를 표시하기), 거세(착유를 위해 새끼를 낳을 암소를 선별하기, 번식에 적합하지 않은 가축을 선별하기) 등의 작업들이다. 이 생산 주기는 소들이 다음 바케리아 이전까지 평원의 방목장 생활로 돌아가게 되면서 종결된다.

    이상의 활동들이 트라바호 데 야노(trabajo de llano) 즉 야노 노동을 구성한다. 가축 떼 몰기와 젖 짜기는 일꾼들의 노고를 수반하는 음성 표현들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두드러진다. 음성 표현들은 일의 효과적인 수행을 위해 없어서는 안될 것들이다(가축 떼 몰기 노래, 젖 짜기 노래, 부르기, 휘파람, 외침, 하페오(japeo) 등).

    야노 노동요가 생산되는 문화적 맥락과 관련하여, 두 가지 두드러진 특질들이 있다. 첫째로 노래들에 담긴 어휘 범위와 말씨 표현이다. 이들은 스페인어 야노 방언 형식 속에서 진정한 기술-방언(techno-lect)을 조성해준다. 이 기술-방언은 작업에서 요구되는 여러 기술 작동들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적정성, 적합성의 언어이다. 이 어휘는 예를 들어 가축 몰기에 수반되는 2행 연구(聯句) 노래들에서 찾아볼 수 있다.

    “Ajila, ajila novillo(줄을 서라 줄을 서)
    por la huella ‘el cabrestero(나의 수소들아, 고삐를 쥔 사람의 발자국을 따라가렴)
    que te llevan para el Centro(너희를 평원 한가운데로 데려가는 중이란다)
    lejos de tus comederos(주인으로부터 멀리, 저 멀리 데려가는 중이란다)”

    또 다음 젖 짜기 노동요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Pato Real, Pato Real…(파토 헤알, 파토 헤알…)
    Soltame dentro ‘el chiquero(우리 안으로 들어가자)
    a la vaca Pato Real(파토 헤알이라고 불리는 암소야)
    mansita de rejo suelto(올가미가 필요 없는 정말로 순한 암소야)
    aquí la vengo a ordeñar…(나는 암소의 젖을 짜러 왔단다…)
    Pato Real, póngase la vieja Pato Real(파토 헤알, 이리 오렴, 나의 오랜 친구 파토 헤알)”

    두 번째 특질은 야네로 문화의 통합력이다. 야네로 문화 속에서 인간 활동의 상이한 영역들이 오버랩 되고 한데 묶인다. 노동과 여가, 노력과 휴식, 의무와 여흥 등 상반된 영역들 간의 경계가 흐릿해지고 중첩되어 작업이 놀이 정신을 뒤따르며 수행된다. 예를 들면 광활한 평원에서 일을 할 때 그렇다. 다루기 힘든 소들을 쫓아가서 잡아오는 일은 고된 일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가축 몰이 노동요를 부르면서 그 과정 자체를 즐거움의 원천으로 여기고 음악적 기량을 뽐낼 기회로 여긴다. 농장에서 하는 전형적인 작업인 젖 짜기도 마찬가지다. 이 때 부르는 노동요는 노래를 부르는 사람 스스로를 표현하는 기회이며, 가축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해주고, 더 빨리 더 많이 젖을 짤 수 있게 해주는 실질적 효과도 있다.

    야노 노동요는 일상생활로부터 영감을 얻어 촉발된다. 또한 이 노래들은 소년기부터 학습된다. 소년 소녀들은 전통적인 목축 실행 지식을 습득하면서 자연스럽게 노래를 배우는 것이다. 이 노래들은 소들을 사람과 함께 하는 데 익숙하게 길들이며 여러 작업에 맞게 부릴 수 있도록 한다. 젖 짜기와 같이 동물과 인간의 관계가 항상 일정하고 밀접해야 하는 노동에서는 완전하게 길들이는 수준까지 이른다.

    가축 몰이 노동요가 불리는 특별한 활동이 있다. 가축 떼를 방목지에서 가축 판매장까지 몰고 가는 일이다. 일꾼들은 가축 떼에게 노래를 불러 줄을 세우고, 광활한 평원을 통과하여 신속하게 이동하도록 가축들을 달랜다. 오랜 방목의 역사적 전통으로 인해 만들어진 광활한 평원 안에서의 이동 경로를 따라 신속하게 가축을 이동시키기 위해 노래를 부른다. 줄을 지어(ajilar) 달리라고 가축 떼를 달래며 노래를 부른다.

    카브레스테로(cabrestero, 고삐를 쥔 남자)가 길을 인도하고 바케로(vaquero, 카우보이)들이 뒤를 따른다. 바케로는 이동하는 가축 무리 안에서 어느 자리에 있는가에 따라 푼테로(puntero, 선두), 트라스푼데로(traspuntero, 중간), 쿠라테로(culatero, 후미) 등으로 불린다. 각 그룹은 십장이 앞서 이끌고 경우에 따라 한 마리 이상의 마드히네로(madrinero, 길잡이 소)가 가축 떼를 이끄는 것을 돕기도 한다.

    자동차 도로는 상상할 수도 없고 걷거나 말을 타고 이동하는 비포장도로만 있던 시절이었다. 실제로 사람들이 이동하는 거리는 지역에 따라 달랐다. 수백 킬로미터를 이동하는 일은 흔했고, 다소 복잡한 사전 준비가 필요했던, 완전한 원정길이라면 오늘날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의 영토를 잇는 광활한 평원을 가로지르며 수주일 동안 이동해야 했다. 베네수엘라의 경우 산 카밀로(San Camilo) 산, 콜롬비아의 경우 아라우카(Arauca)에서 비야비센시오(Villavicencio)로 이어지는 카미노 헤알(camino real, 왕도)은 주된 이동 경로였다.

    긴 여정이 계속되는 동안 어떤 날에는 바라후스테(barajuste, 가축 무리의 집단 이탈 이동)를 막기에 곤란한 장소 즉 안전하지 않은 장소에 머물기도 했다. 이럴 때는 밤새도록 노래를 부르며 가축 떼를 지켜야 했다. 오랜 시간 동안 장거리 여행을 하며 부르는 가축 몰이 노동요에는 여정 중에 일어난 사건이 상세하게 표현되어 있었다. 사람들은 노래를 통해 인근의 목장이나 마을, 축제, 시장 등에서 일어난 사건을 다시 떠올리며 공동체의 결속을 강화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동틀 무렵부터 젖 짜기가 시작된다. 거의 모든 가정에서 매일 일어나는 일상이며, 남녀노소 누구나 이 일을 한다. 젖을 짜는 사람들 중 시를 잘 짓는 사람은 수준 높은 가사를 지어 부르거나 아니면 널리 알려진 시구(詩句)가 담긴 전통 가사를 읊조리며 노래한다.

    일상의 실용적 차원에서도 그렇지만 축제에서도 야노 노동요는 자연 세계를 생생하게 반영하는 문화 표현이다. 사람들은 민족성과 지역 정체성에 초점을 맞추어 부른다. 노동요는 완전히 서술적 · 서사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기도 하고, 매우 높은 수준의 시적 긴장이 표현되기도 한다. 이야기가 담긴 노동요는 악인에 관한 이야기부터 감동적이나 흥겨운 이야기, 구슬픈 이야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야노 노동요를 듣다 보면 부르는 사람이나 집안의 깊은 사연까지 짐작할 수 있다. 사바나 지대에서 일어나는 감흥이 스스럼없이 표현되어 있기도 하다. 야노 노동요를 보면 즉흥적이고 자발적인 창작 욕구도 중요하지만, 오랜 세월 야노스에 뿌리 내린 스페인 시 전통을 적절하게 적용할 수 있는 창의력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구비 전승물인 야노 노동요는 야네로의 개인적 이야기와 집단의 이야기가 담긴 저장소이다. 세상 사람들의 인생 행로를 담아 내기도 하고, 일상생활의 소소한 이야기를 담아낸다. 노래에는 야노스의 생물 물리 환경(끝없이 펼쳐지는 사바나 경관 같은)에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지혜롭게 사용되면서 유목 사회의 독특한 형태를 발전시키는 데 도움을 주어 왔고, 매 세기마다 야노스의 목축(이는 자연환경에 대한 깊은 지식과 환경, 그 균형에 대한 깊은 존중 위에 세워진)과 연결된 생활양식의 지속성을 보장해 온 자원에 대한 연관성을 담아낸다.

    야노 노동요는 생존적 요구에 부응하여 생긴 것이다. 그러나 이 노래들은 자연에 대한 실용적, 경제적인 관점의 결과물이라는 차원을 넘어선다. 이 노래들은 현실의 문화적 재현이라는 국면에서 항상 모습을 나타내는 인지적, 미학적, 영적 요소들의 풍요한 관점을 제공한다. 아울러 노동요는 인간이라는 행위자에게 하나의 공간을 제공해준다. 살아 움직이는 것들과 무생물적인 것들의 전체, 그것들이 이루고 있고 그럼으로써 자연이라는 총체성을 형성하는 제반 과정들과 행동들의 조화로운 전체, 야노 노동요는 인간 행위자에게 그 속의 한 공간을 제공해 준다.

    야노 노동요들은 목격자이기도 하다. 그것들이 커버하는 영토들 내에서 이 노래들은 근대성의 형식 즉 발전주의, 중심화, 과도-계획 등등 별로 달갑지 않은 영향 아래 발생한 역사적 변화들의 목격자이다.

    마지막으로 야노 노동요는 지식과 기억들을 영속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의 의지를 결속시킨다. 사람들의 생활양식에 의미가 있는 지식과 기억들에 대한 의지를 결속시킨다. 또한 과거에 대해 연속성과 의미를 제공해주는 지식과 기억들에 대한 의지를 결속시킨다.

    그 과거란 결코 그것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기호들을 포기하지 않고, 현실 표상의 형식들이 가진 유효성도 포기하기 않으며, 무언가를 생산해내고 살아가는 과정이 조화롭게 되고, 도움이 되는 그 실천들도 포기하지 않는, 그러한 과거이다. 그 과거에 연속성과 의미를 주는 지식과 기억들에 대한 사람들의 의지를 결속해낸다. 조정이 요구되고, 강압적 동화에 대한 저항이 요구되며 점차 증대하는 다문화주의의 역동적 맥락 속에서 획득된 문화적 권리가 입증되는 그러한 시대들을 거치면서 결속해내 온 것이다.

    긴급보호의 필요성 :
    야노스 사람들이 광대한 영토를 차지하고 있는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양국 모두에서 야노 노동요의 존재 유무, 노래의 용도와 의미 변화와 같은 사항들은 야네로 사람들과 국토의 나머지 부분들과의 접합 과정에서 이들을 뒤흔들어온 심대한 변화들에 대한 증거이다. 그리고 아네로 지역들을 경제적으로 통합하는 전지구적 조류와 함께 밀어 닥치는 도전들에 대한 증거이기도 하다.

    이런 의미에서 야노 노동요는 지방적, 지역적, 심지어 국가적 차원을 넘는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과정들에 영향을 받아왔다. 급격하고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이러한 변화는 야네로를 둘러싼 문화 세계를 바꾸었고 야노 노동요의 연행을 현저하게 약화시켰으며, 이 유산이 조금씩 잊히거나 방치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두 국가 각각에서 일어난 영토 통합의 역동성은 주로 수도와 주변 지역 중심들에서 촉발된 것이다. 이 역동성은 야노스 사람들에게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하는 일대 변환을 가져다 주었다. 특히 발전론적 관점이 상정된, 야심찬 정부 계획들이 대규모 관개, 유류와 가스 추출 프로젝트들, 생물 연료를 생산하기 위한 대규모 단작(monoculture), 농산업적(agro-industrial) 전향 등을 출범시켰다.

    이러한 일들이 이 땅의 목축업에 변화를 일으켰고 이에 수반하는 토지 이용을 변화시켰다. 또한 소유권 시스템의 변동을 일으켰다. 이러한 변화들은 언제나 사회정의 정신 하에 일어난 것이라 말할 수 없는 것들이다. 이러한 변화들은 대규모 환경 파괴를 초래했고, 궁극적으로는 야노스 사람들의 전통 생활 속 기본적 문화 패턴들에 전체적인 파쇄가 아닐지라도 상당량의 변형을 초래했다.

    이렇게 해서 야네로의 노래가 성행했던 사회적, 문화적, 자연적 장들은 최소한도 4가지 요인들이 결합된 영향을 받아 변형되었다. 광범하게 둘러쳐진 철조망으로 인해 야노스 사람들의 재산(목장과 부동산)들에 경계가 생겨났다. 그리고 광대한 도로망 건설이 있었다. 전통적 목축업으로부터 벗어난 경제 활동들의 대규모로 도입되었다. 토지 점유에 대한 법적 형상이 달라졌다. 여기에 더하여 콜롬비아에서 일어난 장기화된 무력 충돌은 지역을 수십 년 동안 황폐화시켰다. 사람들이 목장을 버리고 떠났고, 인구는 분산되었으며 사회구조가 약화되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러한 변형들이 급격하여 돌이킬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그래서 야노 노동에 담겨 있던 가치, 지식, 기술 등에 대한 관심을 잃게 되었으며 전통적 생산 활동은 방기되었다. 그리하여 이 수세기에 걸친 야네로 생활양식과 관련된 수많은 문화적 표현들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이처럼 토지 이용과 경제적 욕구의 변화로부터 발생된 압력은 결과적으로 전통 농업과 자급자족적 활동들의 방기를 초래했다. 그리고 새로운 세대들에게 다른 직업을 찾도록 내몰았으며 이러한 직업 때문에 야네로는 자신이 자란 사바나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을 수밖에 없었다.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벽지의 농장과 목장으로부터 도시 중심으로의 인구 압출은 교육, 보건, 기술 서비스에 대한 욕구들 때문에 가속화되었다. 이는 야네로와 관련된 나날의 생산적 일들에 대한 관심 결여, 장인들에 대한 사회적 인정 결여, 그리고 결과적으로 생생한 노동요들의 세대 간 전승을 어렵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했다.

    앞서 언급한 여러 변동 요인들 외에도 야네로 사회의 인구 구성 변화, 광대한 평원 지역 속의 인구 분산 등을 들 수 있다. 인구 분산은 한편으로 노동요 교육과 전승을 어렵게 했다. 우선 보유자 인구의 감소로 인해 난관에 봉착했다. 보유자 인구란 어느 한 영역, 목소리에서 목소리로 역사가 전승되는 영역의 집단 기억을 보장하는 장치이다. 또 다른 난관은 젊은 인구의 급속한 성장에 기인한다. 젊은 인구 집단이란 겉으로 명백하게 야네로 전통과 대치되는 집단은 아니지만 야네로 문화와 다른 외래적 성격의 근대성이라는 자극을 언제나 발휘하는 집단이기도 하다.

    이렇게 하여 야노 노동요들은 다양한 차원의 생존가능성 국면에 맞닥뜨리게 된다. 콜롬비아에서는 음악 연행의 서정성과 음이 변화되었고 각 장르에 각기 다른 응급 상황들이 생겼다. 사바나의 광대한 공간에서 사용되는 가축 몰이 노래는 오늘날 심각하게 위협 받고 있다. 이에 비해 집이라는 공간들과 일상적 일에 연관된 젖 짜기 노래 등은 여전하다. 안데스 기슭에 가까운, 농업 구역 경계가 극도로 전진한 곳들에서는 노래가 일상의 생활 노동에서 가졌던 기능을 잃었지만 야네로의 기억에 활력 있는 요소로 남아 있다. 이 기억은 보유자의 스토리와 지식에 의존해 생존해 있고 지역에 정체성의 닻을 내리기 위한 입력장치가 된다.

    코르디예라(Cordillera, 낮은 지형을 포함한 산계)로부터 멀리 떨어진 사바나에서는 야네로의 노동이 살아남아 있다. 자동화 공정의 진입이 덜했고, 트럭이나 배로 가축을 운송할 포장도로와 내륙 항구로의 접근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러한 여건이 가축 떼의 이동 경로가 사라지는 경우를 막았다. 덕분에 야노 노동요의 사회적, 문화적 영역에 대한 영향이 확대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이 지역에서는 언제나 변화하는 지리적 맥락 속에서 점점 제한되는 사육 관행의 심각한 난관들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노래들이 존속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에서도 야노 노동요는 생존가능성의 다양한 차원들에 직면하고 있다. 말을 타고 장거리를 이동해서 가축을 몰아야 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가축 몰이 노래 연행이, 그리고 전통적인 전승 메커니즘이 사라져 갔다. 젖 짜기 노래를 보면 전통적 사육 시스템과 그것의 기능적 과정들은 상당히 침해되었지만 여러 곳에서 손으로 젖을 짜는 노동이 유지되는 농장, 목장, 거주지들이 있다. 그래서 관련 전통 노동요들의 연행은 상황을 맞받아치는 듯이 생존해 있다. 그러나 야노 노동요들이 이 지역 사람들에게 점차적으로 막강한 매력을 발휘하고 있는 라디오, 기타 미디어와 오락 기술들에 의해 대체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의 야노 노동요들 [Colombian-Venezuelan llano work songs]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영/불어 원문))

......^^백두대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