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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형유산 /아랍에미리트 /아지, 찬사와 자부심, 용맹에 관한 시가 공연예술(468)

eorks 2020. 9. 13. 18:54

세계무형유산 /아랍에미리트 /아지, 찬사와 자부심, 용맹에 관한 시가 공연예술
[Al Azi, art of performing praise, pride and fortitude poetry]
요약 : 알 아지(Al Azi)는 아부다비 동쪽의 반(半) 사막 지대와 오아시스에 살고 있는 여러 집단과 공동체가 음송(吟誦) 연행하는 베두인 족의 공연예술이다. 7개의 에미리트 가운데 푸자이라(Fujairah) 에미리트의 농부들도 이 예술을 연행하고 있다.

알 니야뎃(Al Neyadat), 빈 카브(Bin Kaab), 알 에리얀(Al Eryan) 등은 알 아지를 연행하는 대표적인 부족이다. 라스알카이마(Ras al-Khaimah) 에미리트의 시후(Shihouh) 부족은 알 아지와 유사한 공연을 한다. 알 아지를 음송하는 유명 시인으로는 오바이드 빈 모하메드 압둘라 알 네야디(Obaid Bin Mohamed Abdullah Al Neyadi), 술탄 빈 사우드 알 쿠와이티(Sultan Bin Saoud Al Kuwaiti), 압둘라 빈 살렘 알 나만 알 카비(Abdullah Bin Salem Al Naman Al Kaabi)와 알 카세르(Al Kasser) 등이 있다. 여성 시인들도 몇몇 있다.

그러나 알 아지의 음송에는 남성의 거친 목소리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여성이 음송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현재까지 살아 있는 시인들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사람은 후세인 알 자스미(Hussein Al Jasmi)와 아이다 알 멘할리(Eida Al Menhali)이다. 판 알 에마라트(Fan Al Emarat)와 팔라 파퓰러 아트(Falah Popular Art)와 같은 몇몇 전통 예술단은 알 아지 공연을 잘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아지, 찬사와 자부심, 용맹에 관한 시가 공연예술

아지, 찬사와 자부심, 용맹에 관한 시가 공연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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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 찬사와 자부심, 용맹에 관한 시가 공연예술

아지, 찬사와 자부심, 용맹에 관한 시가 공연예술

    국가 : 아랍에미리트(United Arab Emirates)
    등재연도 : 2017년
    지역정보 :
    아랍에미리트의 알 아지는 오만 술탄국과 마주하고 있는 아부다비 에미리트의 동부 지역에서 주로 연행된다. 알 아인(Al Ain)과 알 슈위브(Al Shuwieb) 지역에는 시인과 음송가들이 많이 살고 있다. 또한 아랍에미리트 동쪽 연안에 있는 푸자이라 에미리트와 샤르자(Sharjah) 에미리트의 알 마담(Al Madam) 평야 지대, 시후 부족을 비롯한 여러 부족의 고향인 라스알카이마 에미리트의 산지에서도 알 아지가 연행된다.

    알 아지는 오만 술탄국의 북부 지역, 특히 알다히라(Al Dhahra)와 알바티나(Al Batinah), 샤르키아(Sharqia), 무스카트(Muscat) 지방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본문 :
    ‘알 아지(Al Azi)’라는 이름은 “도움을 청하다”라는 뜻의 ‘알 아즈와(Al Azwa)’에서 비롯되었다. 이 예술은 음송가들이 한 무리를 이루어 리듬 악기 등의 반주 없이 시가를 음송 공연하는 예술이다. 1명의 남성 음송가가 전체 남성 음송가들에 둘러싸여 음송하면서 전체를 리드한다. 연행은 이 음송가가 시 한 구절을 음송하면서 시작된다. 알 아지는 전통 시가를 바탕으로 한 시로 이루어져 있다. 전체 시는 압운(押韻, rhyme) 형식으로, 두 번째 반행(半行, 불완전행)의 라임(rhyme)을 첫 번째 반행의 라임과 다르게 짓는다. 시 행(行)들에 종종 속담이나 격언을 끼워 넣어 음송하기도 한다.

    알 아지에는 다음 세 가지 유형이 있다.

    - 알파벳 순: 가장 오래 된 시 형식으로 가장 복잡하게 지어진 시이다. 알파벳 순서에 따라 시의 행(行)들이 구성되면서 탄력적으로 짓는다. 어떤 시는 68행인 것도 있다.
    - 숫자 순: 1부터 10까지 숫자 매김에 기초한 유형이다. 짧고 구체적이다.
    - 알 모틀락(Al Motlaq): 최근에 만들어진 시 유형이지만 현재 가장 널리 연행되고 있다. 이 형식은 규칙이나 행의 수에 얽매이지 않는다.

    알 아지에서는 시가 ‘아지(Azi)’로 변환되어 ‘샬라’(shalla, 음송) 혹은 영창(詠唱) 형식으로 연행된다. 사람들은 알 아지에서 핵심적으로 중요한 것이 연행이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알 아지의 선율은 정해져 있으며 연행을 할 때는 몸 동작과 제스처에 변화를 준다. 가창자의 목소리는 대개 거칠고 크다. 연행 방법과 연행자의 몸 동작은 청중들에게 열정적인 기상을 불러일으킨다. 옛날에는 어떤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사람들을 위한 환영식에서 알 아지가 연행되었다. 한 시인이 자신의 부족을 칭찬하며 지도자(sheikh)의 용맹과 관대함에 찬사를 보내는 것으로 시작하며 부족 사람들의 위엄과 용맹을 찬양했다. 그러면 마을 사람들은 밖으로 나와 돌아온 사람들을 환영하며 이들을 뒤따랐다.

    시인이 전능하신 알라와 예언자 모하메드(알라의 평화가 깃들기를!)를 칭송하는 반복적인 2행 연구(couplet)의 시를 음송하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지팡이를 흔들면서 “알라의 평화가 깃들기를!” “위대하신 알라 신이여!”를 후렴처럼 반복해서 읊조린다.

    알 아지 연행의 보유자이자 연행자는 네 부류가 있다.

    먼저 시를 짓고 리드하는 시인이 있다. 알 아지 시인은 그리 많지 않다. 그 중 잘 알려진 시인이 오바이드 빈 모하메드 압둘라 알 네야디이다. 두 번째는 연행자이다. 뛰어난 재능과 강력한 목소리를 갖추고 알 아지에 숙련된 사람이다. 연행자이자 시인인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러나 시인이라 해도 공연 기술을 습득하지 못했다면 연행을 하지 않는다. 세 번째는 ‘소프우프’(sofoof, 대열)라 불리는 코러스이다. 연행자의 옆에서 행진하면서 특정한 어구를 반복해서 읊조린다. 네 번째는 부족장들을 포함한 남녀노소 청중들이다. 알 아지를 다루는 여성 시인이 드물게 있기는 하지만 여성 시인이 대규모 청중 앞에서 연행하는 일은 없다. 알 아지의 연행에는 거칠면서도 커다란 목소리가 필요한데 여성의 목소리로는 이를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오늘날에는 전통예술단들이 이 유산의 주된 보유자이자 연행자로 활동하고 있다.

    알 아지는 주로 알 아인 지방에서 연행되지만 보유자들이 아랍에미리트의 다른 지역, 특히 해안 도시들에 가서 연행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알 아지의 전문 연행자들은 두 나라에서 모두 활동하게 되었다.

    알 아지는 무형문화유산이며 공연예술이자 구전 전통이다. 알 아지는 의례, 의식, 축제 이벤트 등에서 주로 연행된다. 또한 여러 사회적 관행들과 연결되어 있고, 자연과 관련된 지식, 관행들에 연결되어 있기도 하다.

    아랍에미리트 사람들은 알 아지를 합치와 단결을 이끌고 조국에 대한 충성심이라는 하나의 끈으로 강화하는, 중요한 전통예술로 생각하고 있다. 알 아지는 시인들의 가문에서 전승되고 있다. 사람들은 위대한 알 아지 시인들이 지은 시들을 외우고 연습하면서 연행 능력을 쌓는다. 이들은 알 아지 시를 외우는 데 열심이며, 영웅들의 영광스러운 행적들과 조국의 위업을 기리기 위해 이 예술의 컬렉션을 찾기도 한다. 근래에는 TV 프로그램이나 유투브(YouTube),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 등의 매체를 통해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알 아지는 각급학교에서 방과후 활동의 일환으로 공연되고 있으며, 일부 전통 공연단들은 학생들을 훈련시키고 있다. 사람들은 국가적인 축하 행사에 대규모 코러스로서 참여함으로써 알 아지를 전승하고 있기도 하다.

    알 아지의 선율과 공연 방식은 정해져 있다. 그렇지만 지역사회에서나 개인들은 상황에 따라 새로운 시를 짓거나 시의 행에 변화를 주고, 사랑을 구하는 내용이나 당대의 여러 이슈들을 담은 주제를 시로 지어 알 아지를 새롭게 재생산하는 데 열심이다. 이러한 사실들은 알 아지 예술이 생명력과 발전성을 지닌 예술임을 잘 말해준다.

    예로부터 지금까지 알 아지 예술의 주요 기능은 용기와 지혜를 갖춘 어떤 사람들, 집단들, 부족원들로부터 물적, 도덕적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알 아지는 성심(誠心)과 격려의 예술이다.

    시인은 조국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이를 부족의 구성원들과 공유한다. 사람들이 자원해서 하는 어떤 일이 잘 수행되었을 때 이를 축하하기 위해 알 아지를 연행한다. 예를 들어 화재를 진압하거나 물에 빠진 사람을 구했을 때, 건물을 완공했을 때 알 아지가 연행된다. 이런 점에서 알 아지는 공동체 구성원들의 합치와 단결의 정신을 일으켜 세우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알 아지의 또 다른 기능은 찬미(eulogy)이다. 일반적으로 알 아지가 축제적 행사들과 관련 있다는 점을 보면 알 수 있다. 애도를 해야 하는 행사에서는 알 아지를 연행하지 않는다. 옛날에는 시인들이 부족으로부터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알 아지를 연행하곤 했다. 그러나 이러한 연행은 점차 사라졌다. 시인들은 알 아지를 통해 통치자와 국민 간의 관계를 강화하고 조국과 지도자, 국가정체성, 조국에 대한 충성심을 고취하는 연행을 하기 시작했다.

    알 아지는 보통 축제적 행사들에서 연행되지만 결혼식의 경우 특별한 요청이 없는 한 연행하지 않는다. 시가의 아름다움은 사람들로 하여금 알 아지를 드높게 여기고 존중하게 만든다. 특히 알 아지의 시가는 청중이 즉각 이해할 수 있는, 명확하고도 쉬운 어법을 사용하므로 사람들의 마음을 드높이기에 알맞다.

    긴급보호의 필요성 :
    19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여러 공동체는 알 아지를 정기적으로 공연했다. 그러나 1960년대를 기점으로 점차 공연 횟수가 줄어들었다. 개발 때문에 수천 명의 사막 거주민들이 해안 지역의 도시와 마을로 이주했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물려받은 문화유산을 갖고 이주했고 새로운 환경 속에서 실행했다. 그러나 알 아지를 비롯한 몇 가지 유형의 연행들은 이전의 환경과 더 깊은 관련이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공간에서 정착하기 어려웠다.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경제 호황기가 되자 사람들은 목축과 같은 전통적 일에 종사하지 않으려고 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이러한 이전의 삶들과 관련된 문화와 예술들, 말하자면 알 아지와 같은 예술에서 멀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생활방식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연행예술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부족의 전통적 관습을 대체하는 국가 차원의 법률들이 제정되었다는 사실도 알 아지가 의미를 잃어버리게 만든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전통적으로 부족이나 지역 공동체가 담당했던 기능은 국가가 담당하게 된 것이다. 사람들의 충성심도 부족이 아닌 국가로 옮겨가게 되었고 알 아지 예술은 그에 따른 영향을 받게 되었다. 시가와 공연 방법과 공연 장소 등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었고, 관객들의 알 아지에 대한 관심에도 영향을 미쳤다.

    경험이 많은 알 아지 시인들과 유명한 연행자들이 세상을 떠나면서 지난 20년 동안 시인의 수가 급감했다. 동시에 젊은이들은 알 아지 시에 흥미를 잃기 시작했고 시를 짓는 능력도 현저하게 감소되었다.

    알 아지 유형의 시는 대개 찬사와 자부심에 초점을 맞추어 짓는데 4행 연구의 형식으로 두 가지 또는 한 가지 압운(rhyme)을 넣어 넓고 빠른 보격(步格)으로 시를 지으며, 내용은 베두인의 생활이나 낙타, 여행에 관한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젊은이들은 이러한 전통적 보격에 맞추어 시를 짓는 데 관심이 없다. 특히 두 번째 반행(半行)에서 변화를 주는 운율을 많은 사람들이 어렵게 여기고 있다. 그래서 최근 들어 일부 유형의 알 아지 예술은 쇠퇴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알파벳순 알 아지를 짓는 시인은 매우 드물거나 거의 없다.

    연행자 수의 감소와 아울러 연행 방법과 관련된 어려움도 매우 심각하다. 다른 공연예술, 좀더 대중적인 공연예술인 ‘알 아이알라(Al-Ayyala)’나 ‘알 라즈파(Al-Razfa)’는 청중과 연행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 특히 드럼을 비롯한 현대적인 악기들이 도입된 이후 젊은 층의 관심을 끌었다. 연행 방법에 대한 어려움은 연행을 주도하는 연행자에 국한된 게 아니다. 코러스의 숫자도 줄어든 데다 이에 비해 알 아지를 리드하는 연행자 수도 줄어들었고 게다가 리드하는 연행자가 호흡을 잃지 않도록 언제 어디서 멈추어야 하는지를 아는 연행자들도 거의 없다. 다른 한편으로 대중매체도 이러한 심각한 문제에 보태어 전문 예술인들이 그간의 있어 온 대중적 연행자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알 아지에 대한 또 다른 영향 요인은 예술 실행에서의 자발성 상실이다. 과거 알 아지를 연행한 장소를 이제 더 이상 쉽게 그리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없게 되었다. 과거에 사람들은 공공장소에서, 거리에서 자발적으로 연행하고, 결혼식이나 다른 행사를 주최하는 사람들의 집 앞에서도 자연스럽게 연행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호텔의 홀이나 연회장, 지도자(sheikh)들의 회의장, 축제 공간과 같은 한정된 장소에서만 연행되고 있다.

    본래 사람들은 코러스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는데 오늘날에는 이러한 자발적 참여자가 없다. 옛 기록이나 알 아지에 대해 아는 사람들은 과거에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연령 및 사회계층에 상관없이 알 아지에 참여했다고 한다. 그러나 알 아지 공연 전문 예술단만 보아도 이제는 전문 예술가와 함께 노래를 반복해 부르는 코러스로 몇몇의 연행자들만 갖추고 있을 뿐이다. 때문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던 일반인 코러스들은 이제 알 아지를 관람하는 단순한 청중에 머물게 되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알 아지는 지금까지 달라진 여건 속에서도 사멸되지 않고 존속되어 왔다. 알 아지가 부분적으로나마 잘 존속될 수 있었던 까닭은 다수의 창작자들과 몇몇 전통 예술단의 노력 덕분이었다. 또한 4년 전에 일어난 이 예술 장르의 부흥과도 연관이 있다. 당시 알 아지는 언론을 통해 대규모 관중이 참여하는 전국 규모의 행사로서 극 제작과 함께 소개되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알 아지 공연이 부활할 수 있었던 것은 아랍에미리트 내에서 국가정체성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조국에 대한 충성심이 강조된 결과이다. 방송 매체에서 알 아지를 방영한 결과 몇몇 시인들은 이에 고무되어 알 아지 시를 짓기 시작했다. TV에서 공연이 방송된 후에는 젊은이들도 이 예술 장르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현대의 미디어 매체, 특히 TV와 라디오, 인터넷은 보다 많은 팬과 청중을 모을 수 있기 때문에 알 아지의 부활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알 아지, 찬사와 자부심, 용맹에 관한 시가 공연예술 [Al Azi, art of performing praise, pride and fortitude poetry]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영/불어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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