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형유산

세계무형유산 /터키 /휘파람 언어(463)

eorks 2020. 9. 8. 19:15

세계무형유산 /터키 /휘파람 언어
[Whistled Language]
요약 : 현재 터키의 흑해 동부 지역(Eastern Black Sea Region)에서 ‘휘파람 언어(Whistled Language)’를 말하거나 이해하는 사람은 약 1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휘파람 언어는 특별히 기레순(Giresun) 시, 그 중에서도 차낙츠(Çanakçı) 구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괴레레(Görele) 구, 에이네실(Eynesil) 구, 티레볼루(Tirebolu) 구, 퀴르튄(Kürtün) 구 등에서는 이제 거의 쓰이지 않는다.

휘파람 언어와 관련하여 새언어지속문화및관광협회(Bird Language Sustenance Culture and Tourism Association, Kuşdilini Yaşatma Kültür ve Turizm Derneği)라는 조직도 설립되었다. 이 협회는 휘파람 언어를 어떻게 하면 지속할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미래 세대로 어떻게 전승할 것인가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조직으로 지역과 국가 그리고 국제적인 차원에서 휘파람 언어를 진흥시키고 적절한 과학적, 학술적 연구를 촉진하여 이 유산의 소멸을 방지하고 보호하기 위한 조직이다. 이 협회는 유능한 시민 단체로서 지역사회의 참여와 지원을 통해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휘파람 언어

휘파람 언어

휘파람 언어

휘파람 언어

휘파람 언어

휘파람 언어

휘파람 언어

휘파람 언어

휘파람 언어

    국가 : 터키(Turkey)
    등재연도 : 2017년
    지역정보 :
    휘파람 언어는 험준한 지리 지형 때문에 이동과 교통이 매우 불편한 터키의 흑해 동부 지역에서 쓰이고 있다. 오늘날까지 휘파람 언어가 살아 있어 전해지고 있는 지역으로는 다음과 같은 마을이 있다.

    • 휘파람언어가 광범위하게 쓰이는 지역

    기레순 시의 차낙츠 구: 쿠시코이(Kuşköy) 마을과 카라보르크(Karabörk) 마을

    • 매우 드물게 연행되는 지역

    ① 기레순 시의 차낙츠 구: 데레괴쥐(Deregözü) 마을, 도앙쾨이(Doğanköy) 마을, 아쾨이(Akköy) 마을, 찰라얀 쾨위(Çağlayan Köyü) 마을, 바큼르(Bakımlı) 마을, 에게쾨이(Egeköy) 마을, 예실쾨이(Yeşilköy) 마을과 사라이쾨이(Sarayköy) 마을
    ② 기레순 시의 괴레레 구: 칼르벨(Karlıbel) 마을, 유카르스을르크(Yukarısığırlık) 마을, 아샤으스을르크(Aşağısığırlık) 마을, 에센리(Esenli) 마을과 함잘르(Hamzalı) 마을
    ③ 기레순 시의 에이네실 구: 외렌(Ören) 마을
    ④ 기레순 시의 테레볼루 구: 다니스만(Danisman) 마을
    ⑤ 귀뮈슈하네(Gümüşhane) 주의 퀴르튄 마을: 울루쾨이(Uluköy) 마을과 귀니위쥐(Günyüzü) 마을
    ⑥ 트라브존(Trabzon), 리제(Rize), 오르두(Ordu), 아르트빈(Artvin), 바이부르트(Bayburt) 등의 몇몇 구도 50년 전까지만 해도 휘파람 언어를 사용했던 것으로 파악되지만 현재 거의 사멸했거나 몇몇 낱말만을 목동들이 사용하고 있을 뿐이다.
    본문 :
    ‘휘파람 언어’라는 이름은 손가락과 혀, 이빨, 입술, 양 볼을 이용해 휘파람 소리를 내서 말을 흉내 내어 표현하고 의사소통을 하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휘파람 언어는 입 속에서 혀를 일정한 형태로 만들고, 성대를 이용해서 매우 광범한 음소를 발음해서 내는 언어이다. 이때 다양한 날카로운 소리들이 난다. 다양한 음절을 기반으로 하는 이 언어는 성대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소리와 음색을 결합하여 만들어낸다. 어떤 말이든, 이와 같은 휘파람 기법으로 표현할 수 있다.

    터키 흑해 동부지역은 왕래가 힘든 험준한 산지 지형이다. 이러한 험준한 자연환경 덕분에 이곳에는 다른 지방과 차이가 있는 고유한 문화와 풍습이 발달했다. 이렇게 자연환경이나 주어진 여건으로 인해 생긴 풍습들 가운데 하나가 바로 ‘휘파람 언어’이다. 이 지역은 가파른 산과 험난한 지형 때문에 집들이 서로 멀찌감치 떨어져 있고 곧바로 찾아가기가 어렵다. 그래서 주민들은 휘파람으로 내는 고음의 큰 소리를 이용해 멀리 떨어진 사람과 의사소통을 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휘파람 언어는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하기 어려운 환경적 어려움에 봉착한 인간이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그 창의력을 보여주는 실로 중요한 지표이다.

    세계 곳곳에 사용되는 휘파람 언어는 환경 친화적인 커뮤니케이션 형식이다. 인간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줄 뿐 아니라 사회적 유대를 강화한다. 휘파람 언어에는 사람들이 살면서 마음을 나누며 형성한, 여러 변별적 음들이 결합되어 있다. 이 음들의 결합되어 선율과 리듬 패턴을 이룬다. 이 같은 소리 패턴을 이용하면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알았어(Okay)”, “와(come)”, “가(go)” 등과 같은 형태소를 모방할 수 있고, “산불이 났어요!” 와 같은 경고나 SOS, 그리고 “내일 헤이즐넛 따러 같이 갈래요?”와 같은 도움을 요청하는 짧은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

    이 언어를 사용하는데 작용하는 결정적 팩터(factor)는 이미 정착된 구(phrase)의 모방과 인지이다. 휘파람 언어 테크닉을 써서 정착된 구들을 모방하고 인지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적 어휘로 간주할만한 새로운 낱말이나 어구 역시 포괄할 수 있다. 바꾸어 말하면 이 유산의 문화적 생명력은 최신의 표현들을 받아들이면서 나날이 새로워진다.

    현대 기술이 자연환경과 건강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생각해 본다면, 이 무형유산이야말로 자연 친화적이며 환경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한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이 언어 유산 보유자들은 휘파람 언어의 환경친화적 특징에 주목하고 그 사용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

    휘파람 언어는 연령과 성별, 나이의 구분 없이 사회 각층이 문화적 표현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 유산의 주된 연행자들은 대부분 밖에서 시간을 보내며 활동하는 농업 공동체의 구성원이다. 주지사, 지방 당국, 시청, 대학교, 무크타르(mukhtar, 마을 대표) 등은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통해 휘파람 언어의 보존에 적극적으로 힘쓰고 있다. 차낙츠 구의 지역사회교육센터는 휘파람 언어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새언어지속문화및관광협회는 각종 프로젝트와 다양한 행사 및 활동을 기획하고 있다.

    선율과 리듬이 있는 패턴으로 일상적 의사소통의 요구를 충족시킨다는 점에서 휘파람 언어는 인간의 창의성을 보여주는 기능적 인디케이터(indicator)가 된다. 미학적 품격도 높다. 휘파람 언어는 사용자의 문화적 정체성을 명백하게 보여준다. 공동체의 구성원들은 휘파람 언어가 이와 같은 문화정체성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의사소통과 사회적 연대를 강화하는 요소를 지니고 있다고 믿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 문화 인디케이터를 유지해 온 마을을 일컬어 ‘쿠시코이(Kuşköy, 새의 마을)’라고 부르고 있다는 점만 보아도 이곳 주민이 휘파람 언어를 곧 자신들의 문화정체성이라고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쿠시코이 마을에서는 ‘휘파람 언어’를 “새의 언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의사소통과 전달, 기술 분야에서의 급격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휘파람 언어는 공식적, 비공식적인 교육의 방식으로, 부모-자녀 관계 속에서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전승되고 있다. 휘파람 언어의 세대간 전승은 통상 전통적 방법을 따르고 있다. 휘파람 언어를 구사하는 가족은 실생활 적용하여 전승하거나 자녀에게 전통을 유지할 것을 독려하면서 전승하고 있다.

    휘파람 언어 유산과 연관된 공동체와 개인은 지금까지의 문화에서 언어적 요소를 발전시키고, 그 문화적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자 국내적으로나 국제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기레순 차낙츠 구의 쿠시코이 마을 사람들은 1997년부터 ‘새 언어 축제(Bird Language Festival)’를 개최하고 있다. 이러한 축제를 개최한 데에는 휘파람 언어가 사라지기 전에 다음 세대로 잘 전승하여 지속적으로 보존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휘파람 언어가 새의 언어와 유사하기 때문에 축제의 이름을 ‘새 언어 축제’라고 했으며, 축제 기간 동안 휘파람 언어 경연대회를 열어 휘파람 언어의 올바른 이용과 발전을 장려하고 있다.

    지방 및 중앙 정부의 지원을 받아 개최되는 이 축제는 여러 지역 공동체, 연행자 그리고 국내외 관광객들이 참여한다. 축제의 목표는 지역과 국가, 국제적 차원에서 휘파람 언어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데 있다. 또한 2014년부터 차낙츠 구 공공교육센터에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휘파람 언어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대중매체의 이용이 폭증하고 있는 오늘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의사소통은 점차 약해지고 사회적 단절은 심화되고 있다. 오늘날과 같은 시대에 자연적 의사소통 수단인 휘파람 언어는 상호 이해와 존중과 연대의 버팀목이 된다. 또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환경의 버팀목이기도 하다.

    긴급보호의 필요성 :
    휘파람 언어를 쓰는 공동체는 이 언어의 중요성과 가치를 충분하게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기술 발전과 사회경제적 변화 때문에 휘파람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이나 이 언어가 쓰이는 지역이 줄어들고 있다. 특히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의 급속한 발전과 이전보다 더 편리해진 기술 장치 덕분에 휘파람 언어를 쓸 이유가 없어지고 있다.

    휘파람 언어에 있어 가장 중대한 위협 요인은 휴대폰 이용의 급증이다. 휴대폰 등장 이전에는 아이들이 매우 어린 나이부터 휘파람 언어를 배웠다. 거의 모든 공동체 구성원들은 휘파람 언어를 의사소통 수단으로 즐겨 사용했다. 그러나 오늘날 휘파람 언어는 본연의 통신 기능을 잃을 위기에 처해 있다.

    아울러 휘파람 언어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이 사라지고 있다. 그 결과 휘파람 언어가 쓰이던 사용 환경은 변화되었고 자연스러운 이용이 사라지게 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휘파람 언어는 오락을 위한 인위적인 풍습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다. 휘파람 언어를 자연환경에서 지속 가능하게 사용하도록 만들 동기가 필요하다. 이에 휘파람 언어를 긴급보호인류무형문화유산 목록에 등재하게 되었다. 이는 휘파람 언어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이끌어내는 데 중요하게 기여하고 있다.

    개선된 의사소통의 체계로서 휘파람 언어는 인간의 자기표현 수단 가운데 매우 독창적인 사례이다. 휘파람 언어는 문화적 다양성에도 기여한다. 과학적 연구조사 결과 휘파람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은 좌뇌와 우뇌를 똑같이 사용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또한 이들 연구에서 밝혀진 것처럼 휘파람 언어 공동체는 휘파람 언어를 쓰면서 그들의 창의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된다. 때문에 이 유산이 점차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는 것은 인간의 창의성, 기술, 재능이라는 관점에서도 중대한 위협이 아닐 수 없다.

    휘파람 언어의 발음과 의미를 매우 잘 알고 있는 보유자들 대다수는 나이가 많고 건강이 좋지 못한 상태이다. 그래서 이 언어의 사용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 언어의 지속가능성은 위협받고 있으며 이 언어를 다음 세대로 전승하는 일 또한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휘파람 언어의 지속가능성이라는 관점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위험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휘파람 언어의 어휘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이 지역의 이주율은 터키 내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본래 휘파람 언어를 나타나게 만든 요인 중의 하나인 험준한 산지라는 환경상의 여건이 이러한 이주를 부추기는 요인이기도 하다. 사회경제적 요인들도 시골-도시 이주 현상을 가속화시키는 배경 중 하나이다. 이런 상황 때문에 이 유산을 연행하는 개인, 집단, 공동체가 점차 감소하고 있고 휘파람 언어의 생존가능성이 계속해서 위협받고 있다.

    아울러 세계화 및 생활방식의 변화는 휘파람 언어에 대한 이 지역 젊은이들의 관심을 급격히 감소시키고 있다. 휘파람 언어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 부족은 이 언어를 보존하고 어휘를 풍부하게 발전시키고 사용 빈도를 증가시켜 보고자 하는 노력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 문화유산의 보존에 책임이 있는 터키의 중앙 및 지방 정부가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NGO나 문화 연행자들이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통합 보존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휘파람 언어는 빠른 시일 내에 완전히 사멸할지도 모른다.

    환경과 전통에 대한 책임과 존중이라는 기본 태도를 지니고 이 언어를 스스로의 문화유산이라 여기는 연행자들이 비록 좁은 지리적 범위이지만 휘파람 언어를 유지하고 다음 세대에 전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휘파람 언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은 지역에서는 공동체의 문화유산을 널리 홍보하고 장려하고자 경연대회나 쇼 등을 포함한 다양한 축제들을 개최하고 있다. 그러나 국가적 또는 국제적 차원에서 이 유산을 인정하고 인식하기까지는 지금까지의 노력이 그리 바람직한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 유산을 긴급보호가 필요한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한다는 것은 보존과 지속가능성을 위해 애쓰고 있는 개인과 집단, 공동체에게 동기 부여가 될 것이며 구체적인 계획으로 더욱 효과적인 보존 활동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2011년 긴급보호목록에 휘파람 언어가 등재 신청되어 등재 절차가 개시되었다. 이와 함께 전통적인 전승 방법과는 별개로 공식 및 비공식적인 교수 방법으로 휘파람 언어의 보존 및 전승 접근법이 새로이 채택되었다. 휘파람 언어를 보호하기 위한 이러한 새로운 접근 방식은 기존의 전승 방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으며 오히려 전통 전승 교육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휘파람 언어는 사람들이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인식하고, 생각을 말하고, 전달하는 매우 탁월한 방법이다. 또 특별한 사고 체계의 표현이며 사회문화적 현실을 완벽하게 반영한 유산이다. 이러한 휘파람 언어의 사멸은 독창적인 사고 체계가 사라지는 것, 이에 연관된 역사적 · 문화적 · 전통적 창의성이 사라지는 것을 뜻한다. 이는 회복 불가능한 손실이 될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이 유산은 긴급히 보호할 필요가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휘파람 언어 [Whistled Language]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영/불어 원문))

......^^백두대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