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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형유산 /아르메니아 /라바시, 아르메니아의 문화 표현인 전통 빵 만들기와 그 의미 및 모양(349)

eorks 2020. 5. 19. 00:15

세계무형유산 /아르메니아 /라바시, 아르메니아의 문화 표현인 전통 빵 만들기와 그 의미 및 모양
[Lavash, the preparation, meaning and appearance of traditional bread as an expression of culture in Armenia]

요약 : ‘라바시(Լավաշ, Lavash)’는 아르메니아 요리에서 빠지지 않는 얇은 모양의 전통 빵이다. 라바시를 구워 내기까지 일반적으로 여러 명의 여성이 공동으로 작업하는데, 이 과정에서 상당한 노력과 협조, 경험과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다. 밀가루와 물을 섞어서 이겨 만든 소박한 반죽을 작은 공처럼 빚은 후 얇게 밀고 타원형의 특별한 쿠션 위에서 잘 편다. 그런 다음 원뿔 형태의 전통적인 진흙 화덕의 벽면에 던져서 붙인 채로 굽는다. 30초에서 1분 후에 구워진 빵을 화덕의 벽면에서 떼어낸다. 라바시는 흔히 이 지역에서 만든 치즈나 채소, 고기 등을 올린 후 말아서 먹으며, 최장 6개월까지 보관할 수 있다.

결혼식에서 라비시는 제의적인 역할을 하는데, 신혼부부의 어깨 위에 올려놓아 다산과 번영을 기원한다. 라바시를 굽는 공동 작업은 가족, 공동체, 사회적 관계를 보다 강화한다. 어린 소녀들은 흔히 라바시 굽기 과정을 보조하다가 점차 경험을 많이 쌓게 되면 과정에 더 많이 개입하게 된다. 남성들도 역시 쿠션이나 화덕 만들기 등을 통하여 라바시 굽기에 참여하며, 이들은 기술을 학생이나 문하생들에게 전수하는데, 이런 과정은 라바시 만들기에 활력과 생존력을 보존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라바시, 아르메니아의 문화 표현인 전통 빵 만들기와 그 의미 및 모양

라바시, 아르메니아의 문화 표현인 전통 빵 만들기와 그 의미 및 모양

라바시, 아르메니아의 문화 표현인 전통 빵 만들기와 그 의미 및 모양

라바시, 아르메니아의 문화 표현인 전통 빵 만들기와 그 의미 및 모양

라바시, 아르메니아의 문화 표현인 전통 빵 만들기와 그 의미 및 모양

라바시, 아르메니아의 문화 표현인 전통 빵 만들기와 그 의미 및 모양

라바시, 아르메니아의 문화 표현인 전통 빵 만들기와 그 의미 및 모양

라바시, 아르메니아의 문화 표현인 전통 빵 만들기와 그 의미 및 모양

라바시, 아르메니아의 문화 표현인 전통 빵 만들기와 그 의미 및 모양

    국가 : 아르메니아(Armenia)
    등재연도 : 2014년
    지역정보 :
    라바시 빵을 굽는 전통은 아르메니아공화국 전역에서 폭넓게 전파되어 있다. 본래의 전통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은 특히 아라라트(Ararat) · 아르마비르(Armavir) · 시라크(Shirak) · 아라가초튼(Aragatsotn) · 코타이크(Kotayk) · 슈니크(Syunik) · 바요츠조르(Vayots Dzor) 주(‘마르즈(marz)’)의 시골 지역이며, 아르메니아의 북동부 지역 즉 로리(Lori) · 타부시(Tavush) 등에서도 정도는 약하지만 같은 전통을 찾아볼 수 있다. 수도인 예레반(Yerevan)의 경우 도시 생활이라는 특징을 감안하여 짐작할 수 있듯이 라바시는 상업적으로 생산 및 판매되고 있는 것이 보통이지만 그럼에도 전통적인 관습과 다양성은 보존되고 있다. 라바시는 아르메니아 사람이 거주하는 아르메니아 곳곳에서 소비되고 있다.
    본문 :
    라바시는 두께 2~3mm의 얇게 만든 전통 빵으로, 타원형으로 길이는 최장 1m까지, 폭은 1/2m이며 200~250g 정도로 매우 가볍다. 아르메니아인들의 주식에 해당하는 라바시는 밀가루와 물, 그리고 소량의 스타터만 섞은 단순한 반죽을 만드는 데서 시작된다. 반죽이 만들어 지면 반죽을 원뿔형의 전통 진흙 화덕인 토니르(tonir)에서 굽는다. 이 특이한 빵은 상하지 않는 상태로 최장 6개월 동안 건조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연료와 수고를 덜기 위해서 대량의 라바시를 한 번에 구워서 사용하는 가정이 많다. 건조된 라바시는 물을 약간 뿌리거나 물에 적신 깨끗한 헝겊에 먹기 직전에 싸놓으면 금방 구운 빵처럼 촉촉해진다. 소화가 잘되는 건강한 빵인 라바시는 발효작용이 거의 없이 완성된다. 라바시를 상 위에 내놓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오늘날 라바시를 먹는 가장 흔한 방법은 지역에서 생산한 치즈, 신선한 야채나 고기(바베큐 포함)를 싸서 먹는 것으로서, 아르메니아 버전의 패스트푸드라고 할 수 있다. 결혼식에서 신부가 남편의 집에 들어갈 때 상징적으로 어깨 위에 라바시를 올려놓는 관습처럼 라바시는 제의적인 역할을 하며 이는 결혼식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이러한 행동의 전통적인 의미는 신혼부부의 다산과 번영을 기원하는 것이다. 민간에서는 라바시가 악을 물리치고, 집안에 풍요를 가져오고 정화시킨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명절 축제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예능보유자 / 기능보유자 :
    라바시 굽기는 오랜 노력과 육체적인 힘과 경험,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고된 작업이다. 라바시를 준비하는 과정은 조화와 공동의 노력이 필요한 작업으로 여성과 남성이 모두 참여한다는 점에서 하나의 사회적인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반죽을 준비할 때에는 가족 내 연장자인 여성이 감독한다는 것이 하나의 규칙이다. 라바시를 굽기 위해서는 여러 명의 공동 작업자가 필요한데, 공동 작업을 위한 그룹은 일반적으로 혈족관계이거나 이웃인 3~5명의 여성들로 이루어져 있다. 참여하는 여성들은 각자의 기술에 따라 일정한 부분은 맡는다.

    즉, 한 사람은 반죽을 밀고, 다른 사람은 반죽을 동그랗게 공 모양으로 빚으며 또 다른 사람은 둥그스름한 도구인 가르트나크(gartnak)를 이용하여 공 모양 반죽을 밀어서 얇게 편다. 그런 다음 옆에 사람에게 편 반죽을 넘기면 나무로 만든 밀대인 오클라프(okhlav)를 이용하여 얇게 밀고, 마지막으로 비틀고 늘이는 단계를 거친다. 반죽이 얇기 때문에 각 단계마다 찢어지지 않도록 능숙한 기술이 필요하다. 마지막 단계는 얇은 반죽을 그룹의 리더에게 전달하는 것인데, 그녀는 능숙함, 인내심, 민첩성을 겸비한 작업자여야 한다. 리더는 반죽을 특수하게 제작된 타원형의 받침대 위에 붙인 후, 토니르 벽에 있는 받침대에 반죽을 찰싹 붙인다. 30초가 지나면 금속제 도구를 이용하여 구워진 라바시를 오븐 벽에서 떼어 낸다.

    라바시 굽기는 마치 앉아서 춤을 추는 것처럼, 각각의 작업자들이 스스로 맡은 역할에 따라 정확하게 움직인다. 가족 중 어린 소녀들은 대개 라바시를 굽는 과정에서 보조 역할을 하며, 이후 차츰 경험을 쌓게 되면 더 많은 작업에 참여하게 된다.

    전승 정보 :
    오늘날, 라바시 굽기와 관련된 경험 및 지식은 평소에 자연스럽게 또는 공식적으로 전승되고 있다. 아르메니아의 공립학교 교과서에는 ‘라바시 굽기’를 아르메니아 문화유산의 하나로 소개하여 기술하고 있다. 민족지(誌)학자나 민속 전문가들은 논문과 연구서를 통해 라바시를 전통 명절과 종교 의식과 관련된 맥락에서 설명하였다. 미디어는 장편 극영화와 애니메이션을 포함하여, 이 고유한 문화 자산이 대중에게 올바르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대중적이고도 과학적인 방송물을 제작하고 있다.

    라바시 굽기와 관련된 소설, 예술품, 공예품, 민속 공연 등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다. 이와 같은 실제의 라바시 굽기 과정과 생산품은 아르메니아를 방문하는 수많은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관광자원이다.

    라바시는 노련한 장인과도 같은 연장자로부터 어린 소녀들에게로 전승되며 이는 단순히 ‘굽기’를 넘어선 기술을 전수하고 공유함으로써 비공식적으로 세대를 이어주는 연결 장치가 된다. 이것은 노련한 장인이나 도예가가 만드는 라바시 굽기를 위한 도구들(예를 들어 받침대나 화덕 제작)의 제작 단계도 마찬가지인데, 이들 장인들은 라바시 굽기 문화의 활력과 보존을 위해 필요한 단계인 품질의 표준, 그리고 장인 정신을 제자나 학생들에게 전승하고 있다.

    무형유산의 의미 :
    라바시는 아르메니아의 정체성을 이루는 무형유산으로, 표준화되고 있는 세계 문화 속에서 독창적인 민족문화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라바시 굽기는, 그 과정 자체가 문화적이며 사회적인 의식이다. 공동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라바시 굽기는 가족, 공동체, 사회적 관계를 강화하는 수단이 된다. 그리고 이웃 및 친족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며 상부상조하는 전통을 발전시킨다. 라바시를 굽는 과정은 고된 작업을 진행하는 동안 집안 내의 여성과 어린 소녀들이 각자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전달하는 과정으로서 세대 간의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도록 돕는다. 라바시를 굽기 위하여 모인 그룹은 단순히 기술적 작업에만 임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행위 규범, 전통, 의례, 노래, 구전의 이야기도 함께 공유한다.

    라바시 굽기는 어떤 과정을 누가 담당하는가와 같은 전통적인 규칙이 혼합된 사회적 에티켓과 같이 지켜야 할 특정한 관습적 규칙을 내포하며, 반면에 금기사항도 있다. 이러한 금기는 예를 들어, 라바시 굽기 과정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화목한 가정과 건강한 아이를 둔 여성이어야 한다는 규칙에서 찾아볼 수 있다. 라바시는 사회관계를 조율하는 중재 역할을 하기도 한다. 아르메니아의 특정 지역에는 특정한 꿈을 이루기 위해, 혹은 시련을 피하고자 하는 아낙네들이 자신의 바람이 이루어지기를 염원하며 라바시를 구워서 아침에 거리나 교회 앞마당에 나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 전통이 있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라바시, 아르메니아의 문화 표현인 전통 빵 만들기와 그 의미 및 모양 [Lavash, the preparation, meaning and appearance of traditional bread as an expression of culture in Armenia]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영/불어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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