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형유산

세계무형유산 /그리스 /히오스 섬의 매스틱 재배법(351)

eorks 2020. 5. 21. 01:56

세계무형유산 /그리스 /히오스 섬의 매스틱 재배법
[Know-how of cultivating mastic on the island of Chios]
요약 : 매스틱(Mastic, 유향수지(乳香樹脂))은 옻나무과의 관목인 유향나무(Pistacia lentiscus)에서 채취할 수 있는 향기로운 수지 마스티하(Μαστίχα, mastiha)를 재료로 생산된다. 매스틱은 다양한 효능 덕분에 아주 오래 전부터 유명했다. 유향나무의 재배는 일종의 가업으로서, 여러 단계에서 모든 연령대의 남녀가 동등한 조건으로 작업에 참여하며, 1년 동안 쉬지 않고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고된 작업이다. 남성은 나무의 자연수정(自然受精)을 돌보고 겨울에 가지치기를 하며, 여성은 6월 중순부터 심겨진 나무둥치 주위를 쓸어 땅을 평평히 고르고 청소하여 매스틱을 손쉽게 채취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를 한다. 7월부터는 나무의 외피와 큰 가지에 철제 도구를 이용해서 상처를 낸다. 매스틱이 굳으면, 여성들은 커다란 덩어리의 ‘눈물’을 먼저 골라서 씻은 후 목제 상자에 담아 시원한 장소에 보관한다. 연장자인 공동체 구성원들은 책임감을 가지고 나무에 상처를 내서 매스틱을 수확하는 기술을 젊은 세대에 전수하고 있다. 매스틱의 재배는 종합적인 사회적 행사의 하나로서 작업을 중심으로 협력의 네트워크와 상부상조의 체계가 수립되어 있다. 그리고 공동체의 이러한 풍습은 또한 옛 설화나 이야기를 통해서 공동체의 기억을 영속화한다.

그리스 /히오스 섬의 매스틱 재배법

그리스 /히오스 섬의 매스틱 재배법

그리스 /히오스 섬의 매스틱 재배법

그리스 /히오스 섬의 매스틱 재배법

그리스 /히오스 섬의 매스틱 재배법

그리스 /히오스 섬의 매스틱 재배법

그리스 /히오스 섬의 매스틱 재배법

그리스 /히오스 섬의 매스틱 재배법

그리스 /히오스 섬의 매스틱 재배법

    국가 : 그리스(Greece)
    등재연도 : 2014년
    지역정보 :
    히오스(Chios, 영어로는 ‘키오스’라 부른다) 섬은 에게 해 북동부에 위치하며, 소아시아 해안으로부터 3.5km 떨어져 있다. 히오스 섬의 역사는 피스타키아 렌티스쿠스(pistacia lentiscus, 유향나무)라는 학명을 지닌 관목에서 생산된 유향 수지(mastiha)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동일한 속(屬)에 속하는 여러 관목들이 히오스 섬은 물론 지중해 연안 곳곳에서 자생하는데, 유향 수지는 오직 히오스 섬 남부의 온화하고 건조한 기후대에 속하는 24개 매스틱 마을(Mashtihohoria)에서만 추출할 수 있다. 히오스 섬 북부 지방과 그리스 또는 해외 지방 등 다른 여러 곳에서 유향 수지를 생산하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기울였지만 지리학적, 토양적, 소기후대의 영향 때문에, 그리고 생산자 공동체의 특별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러한 노력은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본문 :
    히오스 섬 남부에서 피스타키아 렌티스쿠스(pistacia lentiscus)라는 학명을 지닌 관목이 자생하는데, 이 나무에서는 향기 나는 수지인 마스티하를 추출할 수 있다. 이 수지는 중세시대 이래로 수많은 효능과 용도로 유명했다. 유향 수지를 채취하는 고래(古來)의 관습은 오랜 시간이 지나는 동안에도 변함없이 지켜지고 있으며, 매스틱을 독점적으로 채취하고 있는 24개 매스틱 마을의 일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매스틱의 재배는 가업의 일종으로서, 1년 동안 쉬지 않고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고된 작업이다. 농사와 관련된 작업은 12월부터 1월 사이에 시작되는데, 유향나무의 자연 수정을 돌보고 가지치기를 한다. 6월 중순에 이르면 유향나무 몸통 주변을 쓸고 땅을 고르고 깨끗이 청소하여 매스틱을 손쉽게 채취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6월부터 9월 사이에, 날카로운 철제 도구인 ‘켄티티리(kentitiri)’를 이용하여 ‘켄토(kentos, ‘자수’라는 뜻)’ 작업을 시행한다. 다시 말해 나무의 겉껍데기와 큰 가지에 켄티티리로 상처를 내는 것이다.

    매스틱이 나무껍질에 붙어 굳으면, 8월 15일 이후에 첫 번째 수확을 하는데, 커다란 덩어리부터 먼저 떼어낸다. 흔히 매스틱을 바닷물로 씻고, 목제 상자 안에 넣어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대개 소규모 집단이 함께 작업하며, 나이 많은 여성들이 조심스럽게 세척한다. 그런 다음 ‘히오스 매스틱 생산자 협회(Chios Mastic Growers’ Association)’에 넘기면, 협회는 전체 생산물을 수집하여 그것을 가공 처리한 후 여러 종류의 파생 상품으로 제조하여 전 세계에 수출한다.

    매스틱의 재배는 단순한 전통적인 노하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포괄적인 사회 활동의 하나로써 작업을 중심으로 협력의 네트워크와 상부상조의 체계가 수립되어 있다. 순교자 성 이시도로(Isidore)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는 나무에 관한 이야기처럼, 여러 가지 전설과 전통이 토착 언어를 통하여 오늘날까지 잊히지 않고 전해진다. 이러한 문화 속에서 성장한 사람은 그것을 자신의 고유한 정체성의 일부로 여기며 공동체에 대한 그들의 소속감이 한층 강화된다.

    예능보유자 / 기능보유자 :
    연령에 상관없이, 남녀 구분 없이, 모두가 동등하게 매스틱 재배의 여러 단계 참여하고 있다. 다만 실제적인 이유 때문에 담당하는 작업을 구분한다. 남성은 유향나무의 자연 수정을 돌보고 가지치기를 하며, 유향 수지를 수확하기 좋게 절개 작업을 실시하기 전에 나무 둘레의 땅을 준비한다. 과거에는 키가 작은 여성이나 어린이들이 백토를 채취하여 유향나무 둘레에 흩뿌리기도 하였다.

    여성들은 세척과 ‘눈물(매스틱 덩어리)’ 고르기를 담당하기 때문에 수확 과정에서 능동적으로 참여한다. 그들은 ‘다네이케스(daneikes, 품앗이)’로 대표되는 상호부조의 관습을 오늘날까지 지키고 있다. 이런 공동 작업은 옛 설화를 통해서 공동체의 기억을 영속화하고, 인척관계의 형성을 통하여 사회적 재생을 도모할 수 있다.

    절개와 매스틱의 수확에 관한 지식과 기술은 경험이 풍부하고 인내심이 많은 노인들에 의하여 전수된다. 각 마을의 1차 협동조합의 조합장들이 담당하는 역할이 특히 중요하다. 그들은 마을 공동체를 대표하며, 생산자와 협회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고 생산의 지속성을 담보하는 기관으로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사회적인 결속을 위한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전승 정보 :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하는 노령의 생산자들, 그리고 이 작업에 매우 열정적으로 몸담고 있는 젊은이들의 참여가 있기에 매스틱 재배의 전통은 오늘날까지 지속되고 있다.

    젊은 재배자들의 경우는 오랜 전통을 이어온 가문의 출신이거나 아니면 최근에 히오스 섬으로 이주한 경우에는 처음 재배를 시작한 경우도 있다. 나무를 다루는 방법에 대한 경험이 필요하고, 일반적인 농업 노동자가 대신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어느 경우에는 노련한 생산자들의 입을 통해 직접 노하우를 전수 받아야 한다.

    최고령의 남녀 재배자는 나무에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히지 않고 수지가 나올 맥을 찾아 정확하게 칼집을 낸다. 젊은이들은 우선 이런 작업 과정을 관찰하다가, 이후에 직접 절단 과정에 참여하며 공동체의 전문가는 이들의 작업을 감독하고 잘못된 점을 고쳐준다. 이런 방식으로 젊은이들은 훈련을 받고, 재배자들은 노련한 절개를 하여 나무에게 ‘가르치면(teaches)’, 나무들은 수지를 생산하는 방법을 ‘배운다(learns)’. 이렇게 해서 재배자와 자연 사이의 양방향 상호작용은 강화된다.

    채취한 수지를 세척하기 위해서는 민첩함과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에 여성만이 이 일을 담당할 수 있다. 수지는 품질에 따라 여러 등급으로 나누는데 손으로 직접 매스틱을 선별하는 정교한 작업이기 때문에 어떤 작업 공정보다 가장 까다로운 부분이라고 생산자들은 입을 모아 이야기한다.

    ‘히오스 매스틱 생산자 협회(Chios Mastic Growers' Association)’는 매스틱 재배 방식을 계속해서 지켜나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현재까지는 매우 성공적으로 임무를 다해왔다.

    무형유산의 의미 :
    장인 문화는 히오스 섬을 대표하는 특징이며 매스틱 마을의 주민들에게 고유한 정체성을 부여하면서 지역 사회와의 관계를 강화한다. 주민들은 여러 가지 측면을 갖춘 문화유산인 매스틱에 대하여 잘 인식하고 있다.

    매스틱은 14세기부터 마스티호호리아(Μαστιχοχώρια)의 자연 · 문화 경관을 형성하여 왔다. 이곳은 해안가에서 멀리 떨어져 쉽게 눈에 띄지 않는 내륙에 있고, 제노바인들이 이 마을에 요새를 구축하였던 덕분에 그들은 해적과 약탈꾼들의 위협을 피해 매스틱을 재배하고 매스틱 생산품을 보다 효과적으로 이동시킬 수 있었다. 오늘날까지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대부분의 마스티호호리아는 현재까지 농촌의 성격을 그대로 지니고 있으며, 그 중 몇몇 장소는 국가로부터 역사적 기념물로 지정받기도 하였다.

    아울러, 매스틱 재배는 이곳 지역사회의 생계 수단이기도 하다. 매스틱을 통해서 공동체는 고유한 정체성을 지니게 되었고, 일상적 경험을 통해 전통적 가치를 재평가 · 재확인하고 있다. 제의와 관습 역시 이러한 전통적 역사와 성격을 증언하는데, 오스만의 매스틱 수집가가 지역 사회와 맺은 관계를 재현한 것으로, 카니발 행사 중에 열리는 ‘아가(Aga, 터키의 고관) 페스티벌’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오늘날에는 마스티호호리아로 돌아오는 젊은이들의 이주가 늘고 있으며, 이들은 매스틱의 재배와 농촌관광 활동을 결합하여 히오스의 역사 전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히오스 섬의 매스틱 재배법 [Know-how of cultivating mastic on the island of Chios]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영/불어 원문))

......^^백두대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