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

음택풍수학 기초(2)

eorks 2023. 2. 28. 13:08

풍수지리(風水地理)

음택풍수학 기초(2)
지도를 보면 명당이 보인다
지도는 실재하는 땅의 모습을 일정한 비율로 축소하여 한 눈에 굽어보는 그림으로, 다양한 사물을 한 폭에 모두 그릴 수 없으니 사용 목적에 따라 필요 요소만을 그린다. 어떤 시기에는 지도 제작이 한 나라의 문화 내지 기술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로 비추어졌다.

지도는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과 개발, 그리고 보전에 매우 필요한 자료일 뿐 아니라 그 시대의 문화, 사회 상황 등까지 파악할 수 있는 종합 자료이기 때문이다. 지도를 보면 도로, 산림, 물길은 기본이고 농지, 도시, 각종 지형물들이 상세하게 표시되어 있다. 남한은 2만 5천분의 1 축척 지도가 916매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처럼 세밀한 지도가 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항공사진에 의한 측량이 가능했던 점과 제작 장비가 발달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도가 풍수학을 연구하는데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지도를 보면, 산과 들로 뻗은 용맥이 등고선으로 표시되어 흐름과 높이까지도 한눈에 알 수 있다. 산에서 들이나 강·내쪽으로 뻗어 나간 등고선을 찾아, 그 중심으로 선을 그리면 그것이 바로 풍수학에서 찾는 용맥이다. 그리고 등고선이 산 쪽으로 치고 들어온 부분은 계곡에 해당된다. 용맥이 흘러간 이치는 참으로 미묘하다. 솟는가 싶으면 엎드리고, 뻗는가 싶으면 되돌아 나간다.

지도에 용맥을 그릴 때면, 산과 산으로 이어진 주능선(幹龍)을 먼저 그리고, 다음에는 주능선에서 들과 강쪽으로 가지쳐 뻗은 능선(枝龍)을 내려서 그린다. 들에서는 등고선의 간격이 넓고, 산에서는 간격이 조밀하다. 혈은 용맥이 물을 만나 더 이상 전진하지 못한 지점에 있으니, 특히 들과 논으로 뻗은 용맥에 주의한다. 1/25,000 축척 지도에 용맥을 모두 그리려면 대개는 6시간이 걸린다. 그렇지만 그만한 지역을 발로 직접 돌아다닌다면 일주일은 족히 걸린다. 과거의 풍수학은 산천을 직접 다니며 고달프게 공부했으나, 현대는 책상 위에 지도를 펴놓고 등고선에 따라 용맥을 그리는 것으로 충분하다.

이기론 풍수에서 지도를 중요시하는 이유는 생기가 응집된 혈이 있다고 추정되는 장소를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생기가 왕성한 혈을 찾으려면 높은 산에서 되도록 멀리 뻗어 나간 용맥을 찾아보고, 그 용맥의 중간 중간에 과협이 있어 생기를 잘 내뿜고 있는지를 관찰하고, 청룡과 백호가 좌우에서 혈을 포근히 감싸주고 있는지를 살피고, 내당의 자연 흐름이 외당의 자연 흐름가 서로 일치하는가를 본다. 다음은 패철을 지도위에 올려놓고, 패철의 자북과 지도의 북쪽을 맞춘다. 그러면 지도에서 패철이 가리키는 방위와 지도와 현장에서의 방위는 모두 같아진다. 이기론 풍수는 패철과 방위로 땅을 판가름하는 방법이 매우 발달해 있기 때문에 지도를 보고서도 충분히 땅의 길흉을 판단할 수 있다.

그렇게 지도에서 혈을 찾았다고 자만해서는 안된다. 자칫 방안 풍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2만 5천분의 1 축척 지도는 대개가 80년대나 90년 대 초반에 제작되어서 지금의 상황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어떤 경우는 골프장이 들어섰거나 신도시가 들어섰거나 도로가 뚫리면서 혈이 완전히 파괴 된 것도 있다. 심지어는 기도원이 들어서 들어 갈 수조차 없는 곳도 있다. 혈에 공장이나 연구소 등이 들어 선 곳도 부지기수이다.

발전을 위해 자연이 어느 정도 훼손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개발에 앞서 사람과 자연의 조화를 최고의 덕목으로 삼는 풍수와 한번 쯤은 상의를 했어도 그토록 무자비하게 파괴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지도와 현장을 대조·확인할 필요가 있다.

......^^백두대간^^........

'풍수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음택풍수학 기초(4)  (1) 2023.03.02
음택풍수학 기초(3)  (0) 2023.03.01
음택풍수학 기초(1)  (0) 2023.02.27
화장하면 부모를 잃는다  (0) 2023.02.26
풍수지리학의 제 이론(4)  (1) 2023.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