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

‘대한민국 1% 부자동네’…그곳을 알고 싶다.‥‥

eorks 2023. 4. 2. 08:33

풍수지리(風水地理)

‘대한민국 1% 부자동네’…그곳을 알고 싶다.‥‥(1)
첨단장비 갖춘 그들만의 ‘철옹성’ 돈 있어도 들어오기 힘든 강북 부촌들…학벌, 직업 등 1%만 강남부촌, 실용성·접근성 자랑하며 신흥부촌으로 부상

시대를 막론하고 부촌은 존재한다. 땅값과 집값에 따라, 동네 이름에 따라 엇비슷한 재력과 수준을 가진 사람들이 촌락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많은 이들은 부자동네라고 하면 서울 강남을 떠올리게 마련이다. 물론 강남의 집값이 최상위권에 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진짜 부자’는 강북에 산다. 성북동, 한남동, 이태원동 등 전통적으로 부자들이 모여 살던 동네가 지금도 여전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 전통부촌은 남다른 폐쇄성과 고립성을 자랑하며 다른 동네와 선을 확실히 긋고 있다. 이에 반해 비교적 늦게 부촌으로 성장한 강남의 부자동네들은 좀 더 실용적이고 편리한 주거환경으로 집값을 드높이고 있다.

드라마에 흔히 등장하는 재벌가 사모님들은 자신이 사는 동네를 대는 것으로 전화통화를 시작한다. “여보세요”가 아닌 “성북동입니다”, “평창동입니다” 등이 그것. 이 같은 인사말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은 동네이름만 대도 알만한 부자동네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1%를 자처하는 최상위권 부유층이 사는 동네는 어디일까. 부자동네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강남보다는 한강을 발밑에 둔 강북에 전통적인 부촌이 즐비하다. 성북구에 위치한 성북동, 종로구에 있는 평창동, 용산구에 자리한 한남동, 이태원동 등이 대표적인 부자동네로 꼽힌다.

높은 담장과 대문, 더 높은 자부심
이들 부촌은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폐쇄성이다. ‘담장 허물기’로 이웃 간에 정을 쌓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는 지금도 이곳들은 철옹성같이 높은 담벼락으로 자신들의 공간을 숨겨놓고 있다. 골목 곳곳에 설치된 CCTV와 보안장비는 타 지역 주민들이 접근하는 것조차 부담스럽게 만들고 있다.

또 다른 특징은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다는 것. 대부분의 부촌들은 가파른 언덕을 한참 올라가야 찾을 수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걸어 올라갔다간 숨이 차오를 만큼 비탈진 곳에 있는 이들 동네는 ‘차 없이는 올 생각도 하지 말아라’고 말하는 듯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이처럼 대부분의 부촌들은 동네주민이 아니라면 찾아오기 어려운 구조로 만들어졌다. 서울 청담동에 늘어선 고급카페들이 부유층들의 전유물로 입소문을 탄 이유 중 하나가 ‘대중교통으로는 오기 힘든 곳’이라는 것이 포함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들 부촌 중 명실 공히 최고의 집값을 자랑하는 곳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그중에서도 하얏트호텔 아래 위치한 이태원 외인주택이 전통적인 부촌으로 이름나 있다. 가파른 언덕 위에 지어진 저택들은 높은 축대위에 지어져 있어 한강이 한눈에 보인다. 돌아다니는 행인을 찾아보기도 힘든 이 동네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은 곳곳에 위치한 CCTV뿐이다.

발표된 집값도 단연 최고다. 국토해양부가 공개한 단독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이태원동에 있는 단독주택이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공시가격은 무려 95억9000만원. 대한민국에서 가장 싼 집을 3만채 이상 살 수 있는 가격이다.

이 동네 집주인들은 대부분 기업가나 의사, 변호사 등의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 국회의원, 검사 등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주민구성은 주민들 스스로 만들었다고 해도 과연은 아니다. 집을 살 돈이 있다고 해서 이 동네의 주민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직업, 학벌, 집안 등에 결격사유가 없어야 집을 살 수 있다고 한다. 또 집을 파는 사람도 거의 없어 현재 이 동네 주민들의 구성은 쉽사리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용산구에 위치한 한남동도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부촌이다. 특히 삼성, LG, 현대자동차 등 그룹 총수는 물론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부호들이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한남동에 갑부들이 몰려든 이유 중 하나는 풍수지리상 명당이란 점이다. 남산을 등지고 한강을 굽어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형인 한남동은 풍수지리학상 재물이 들어오는 명당의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이곳이 본격적으로 부촌 대열에 낀 것은 1960년대 이후다. 군사정권 시절 군 출신 엘리트들이 과거 육군본부가 있던 용산을 중심으로 모여 살면서 권력 실세들이 터를 잡았다. 그후 1970년대에는 재벌과 부유층이 이곳으로 대거 이주하면서 재벌 1세들의 보금자리가 됐다.

......^^백두대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