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

`대한민국 1% 부자동네’…그곳을 알고 싶다.‥‥(2)

eorks 2023. 4. 3. 12:42

풍수지리(風水地理)

`대한민국 1% 부자동네’…그곳을 알고 싶다.‥‥(2)
풍수지리가 부촌 결정…기업가 등 유명인 즐비
한남동 역시 고립성과 폐쇄성으로 대표된다. 아무리 오랫동안 한남동에 살아도 주변에 누가 어떻게 사는지 알 길이 없을 정도다. 심지어 부동산 중개업소도 대지나 건평이 얼마나 되는지 알지 못한다. 이태원동과 마찬가지로 매물이 거의 없고 설사 매물이 나왔다 해도 직거래로 이뤄지는 것이 보통이다.

수십년간 이곳을 지켰던 단국대학교가 이전하면서 한남동은 한층 더 부자동네의 모양새를 갖춰가고 있다. 단국대 부지가 ‘학교용지’에서 해제되면서 고급빌라와 고급아파트들이 지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부촌 대열에 빠지지 않는 또 하나의 동네는 성북동.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성북동은 삼청터널에서 시작해 삼선교로 이어지는 언덕배기에 으리으리한 저택들이 모여 있다.

이곳 역시 재벌 총수 및 중견 기업인, 전직 고위 관료 등이 모여 있다. 1970년대 부자 기업인들이 권력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청와대와 가깝고 풍수지리학적으로도 길지인 성북동으로 오면서 부촌의 상징이 됐다.

예나 지금이나 집값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학군’ 역시 성북동을 부촌으로 만드는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성북동은 해방 이후 명문 고등학교로 이름을 날렸던 경기고, 경복고, 서울고가 학군에 포함되어 있다. 이 학교 출신 중 정·재계를 움켜 쥔 인사들이 성북동을 지키면서 부촌으로 이름을 날린 것.

이후 성락원마을, 꿩의 바다마을, 삼청주택단지, 학의 바다마을 등의 이름을 가진 고급 주택단지가 속속 형성되면서 부자동네의 틀을 갖췄다. 현재 이곳에 살고 있는 재벌 및 중견 기업인은 대략 1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상당수 현대가 재벌이 성북동에 살고 있다. 지난 2006년 결혼한 현대가 정대선 씨와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도 지난해 7월 귀국해 성북동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성북동 역시 여느 부촌과 마찬가지로 주민이동이 적다. 이곳은 40여년 전부터 거주하던 부자들이 눌러 사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이 다른 동네로 이전을 하지 않는 이상 새로운 주민이 들어올 수 있는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

성북동의 폐쇄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일화가 있다. 한 유명인이 큰돈을 번 후 성북동에 주택을 구입하려 했으나 동네이미지와 수준의 하락을 염려한 주민들이 합심해 그 주택을 샀다는 얘기다.

종로구에 있는 평창동도 오랫동안 부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평창동이 다른 부촌과 구별되는 차이점은 ‘문화부촌’이라는 것. 청와대와 가깝다는 이유로 초창기 주로 정치인 등의 권력가가 모여 살던 평창동에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은 부유층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또 삼청동에서 평창동까지 이어지는 문화벨트가 형성되어 각종 갤러리와 미술관이 밀집해 고급예술의 메카로 자리 잡고 있다.

이처럼 남산과 북한산을 따라 부유층을 품고 있는 강북의 부촌은 수십 년 전부터 가지고 있던 특성을 고스란히 안은 채 고고하게 그들만의 성을 지키고 있다.

이에 반해 강남의 부자동네는 비교적 늦게 부촌의 대열에 합류했다. 강남의 부촌이 강북의 부촌과 뚜렷이 구분되는 것은 실용성과 접근성 등을 갖췄다는 것이다. 강북의 부촌이 풍수지리적인 이점에 의해 부유층이 몰려들었고 폐쇄성으로 자신들만의 성을 견고하게 지킨 것과는 다른 점이다.

......^^백두대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