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

명리풍수 칼럼니스트 공문룡 (3)

eorks 2023. 5. 12. 05:06

풍수지리(風水地理)

명리풍수 칼럼니스트 공문룡 (3)
꼭 알아둬야 할 사항
사람이 타고난 운명을 감정하는 과정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생년월일시 곧 사주(四柱)다.

사주를 보면 그 사람이 어느 정도의 재복(財福)을 타고났는지 수명은 얼마나 되며 처복(妻福) 혹은 남편복은 있는지 자식 덕은 어느 정도인지 등등 살아가면서 겪어야 할 모든 운세의 길흉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자식에게 좋은 사주를 타고 나게 하려는 의도에서 미리 길한 사주를 받아놓고 그 날짜와 시간에 맞춰 제왕절개를 하는 경우도 있다. 얼핏 생각하면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일은 그처럼 간단하지 않다. 태월(胎月)을 감안하지 않은 상태라면 일을 그르칠 공산이 더 커질 수도 있어서다.

태월이란 정자와 난자가 수정되어 모친의 자궁에 뿌리를 내리는 시기를 말한다. 이 시기에 주변 상황의 길흉 여부에 따라 280일 후 태어나는 아이의 사주팔자에 길흉이 결정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다시 말해서 좋은 사주 혹은 나쁜 사주를 타고나는 근본적인 원인 중에 태월의 길흉이 큰 몫을 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태월을 매우 중요시했다. 부부가 동침을 하는 경우에도 가리는 것이 많았다. 월건(月建)과 일진(日辰)을 꼼꼼히 따졌고 그날의 날씨도 소홀이 여기지 않았다. 예를 들면 천둥이 치거나 심한 바람이 불거나 폭우가 쏟아지는 날은 동침을 피했고 별자리가 흉한 시기도 피했으며 너무 더워도 너무 추워도 잠자리를 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전쟁이 나거나 돌림병이 돌 때, 시국이 어수선할 때도 마찬가지였고 집안에 환자가 있거나 우환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꺼렸다. 이는 궁극적으로 태어날 자식이 가능하면 길한 사주팔자를 타고나도록 함으로써 보다 질 높은 삶을 살아가게 하려는 배려였다.

물론 그 시절에도 그런 것 저런 것 안 따지고 몸과 마음이 내키는 대로 해치우는(?) 장삼이사들이 더 많았다. 그런 사람들이야말로 ‘제 복은 제가 타고나는 법’이라는 편리한 논리를 내세웠는데 그런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손 중에 사회적으로 문제를 야기하는 인물이 더 많았을 터이다.

프리섹스가 보편화되고 성관계의 목적이 임신보다 쾌락을 목적으로 이뤄지는 요즘 시대야말로 길한 사주를 타고나는 사람보다 흉한 사주를 타고나는 사람이 더 많을 수도 있다는 일말의 우려를 금할 수가 없다.

사주를 감정하다 보면 격이 불량하거나 대운 세운 등 행운이 흉한 쪽으로 전개되는 사주가 꽤 있다. 이런 사주의 태월을 짚어보면 그의 부모가 자식을 수태할 당시에 어떤 불운이 태아에게 영향을 미쳤는지 예상이 가능하다. 특히 속을 썩이는 자식의 사주를 들고 오는 어머니의 경우. 태월을 짚어 수태 당시의 상황을 물어보면 상당수가 불행했던 그 당시를 떠올리는 예로 보더라도 태월의 긍정성은 입증이 된다고 하겠다.

그래서 젊은 부부를 상담하는 경우에는 따로 태월에 대한 충고를 덧붙인다. 부부생활은 여한없이 즐기되 임신을 목적으로 할 때는 태월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각별히 신경을 쓰도록 말이다. 계획 없이 임신해놓고 태어날 때 가서 맞춤 사주다 뭐다 해가면서 산모의 배를 열어 억지 출산을 유도하는 것은 자칫 떠난 버스를 향해 손을 흔드는 식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다.

......^^백두대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