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

명리풍수 칼럼니스트 공문룡의 팔자대로 살자 (1)

eorks 2023. 5. 10. 02:34

풍수지리(風水地理)

명리풍수 칼럼니스트 공문룡의 팔자대로 살자 (1)
六親이 살벌한 여자 팔자에 관하여
골목에서 재잘거리며 놀던 어린 것들이 어쩌다 싸움이 붙어 쥐어뜯고 뒹굴다 울음보가 터지면 그게 빌미가 되어 어른들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단의 시발이야 어찌 되었든, 잘잘못이 뉘 집 자식에게 있든 그런 건 별로 중요한 게 아니다.

어미는 무조건 내 자식의 편에 서서 모든 잘못은 상대에게 있다는 식으로 몰아붙이는 게 일반적인데, 자기 자식이 상대의 어미로부터 일방적인 질타를 당하는 꼴을 목격하는 어미가 그냥 넘어갈 리 없다. 순식간에 분기탱천하여 막말이 튀어나오는가 하면 살기마저 번득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쯤 되면 싸움의 발단이 되었던 어린것들은 구경꾼으로 밀려나고 입씨름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어미들은 머리끄덩이를 거머쥐는 백병전 사태로 전이될 수도 있다.

이 같은 어미의 모습이 자칫 볼썽사나울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내 자식을 거두고 챙기는 면에 있어서는 한치의 양보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자세만큼은 결코 나무랄 일이 아니다. 그것이 바로 어미의 본능이며 이득과 손해의 개념이 배제된 이타적 행위의 일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부터 자식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기꺼이 희생할 수 있는 존재가 바로 어미라는 식의 정의가 일반화되어 있고 그에 해당하는 감동적인 사례들이 즐비하다.

그런데 모성이라는 것이 꼭 그런 식으로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더러는 자격 미달인 어미가 자식의 삶에 해악을 끼치는 경우도 분명히 있다. 다만 그런 부정적인 부분이 드러나 있지 않을 뿐이다.

몇 해 전 자기가 낳은 딸을 티켓 다방에 취업시켜 매춘을 시킨 어느 어미의 몹쓸 소행이 세간에 알려져 대다수가 혀를 차야 했던 일도 있었지만 그런 일 말고도 바람이 나서 어린 자식을 팽개쳐 두고 달아나는 어미들이 예나 지금이나 한둘이 아니다. 도박판에 빠져 밤낮을 불문하다 단속이 되는 바람에 텔레비전 화면으로 자식들에게 얼굴을 보이는 어미도 그렇고 근본이 의심스러운 종교에 빠져 전셋돈까지 빼다 바치는 것으로도 모자라 아예 출가(出家)를 택하는 어미 등등이 그런 범주에 든다.

이들은 한마디로 육친(六親)이 살벌한 사주팔자라 할 수 있는데 이런 팔자를 타고나는 여자는 십중팔구 부부 관계나 가족 관계가 온전히 유지될 수 없는 쪽으로 삶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정상적인 팔자인 경우에는 별 탈 없이 넘길 수 있는 대목마저도 까탈이 생겨 그예 ‘사네 못 사네’ 하는 식의 막말을 쏟아내는 상황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니 백년해로는 일찌감치 물 건너갔다고 봄이 옳다.

게다가 더 얄궂은 것은 이처럼 육친의 정의가 살벌한 팔자를 타고난 여자를 아내로 맞이하는 남자의 사주다. 그런 남자는 대체로 재성(財星)이 기신(忌神)으로 작용하는 팔자가 많다. 그런데 그런 팔자를 타고난 남자일수록 이상하게도 처덕(妻德)을 기대할 만한 여자는 애써 마다하고 살아봤자 별로인 여자에게 유독 마음이 끌려 부부인연을 맺는 경우가 많으니 그 또한 팔자소관이라 해도 될 듯싶다.

여자의 사주에서 남편은 관성(官星)이고 자식은 식상(食傷)이다. 그런데 관성과 식상이 어떤 역할을 하느냐는 것은 일주(日柱)의 건강여부에 달렸다. 즉 일주가 건강한 쪽인지 아니면 허약하고 부실한 쪽인지에 따라 육친에 대한 정의가 일차적으로 달라진다고 봐야 한다. 관성이나 식상은 일주의 기(氣)를 빼앗아가거나 억누르는 개념이므로 신왕한 일주인 경우에는 큰 부담이 없으나 신약(身弱)한 일주인 여자에게는 관성이나 식상이 하나같이 감당하기 힘든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를테면 그냥 서 있기도 버거울 정도로 부실한 몸에 무거운 짐을 머리와 등에 이고 지고 가파른 산길을 오르는 격이니 간신히 떼어놓는 발걸음마다 고생이 묻어나게 마련이고 결국은 예전 유행가에 등장했던 앵두나무 처녀처럼 ‘물동이 호미자루 나도 몰라 내던지고’가 된다. 궁합을 보면서 신왕신약 여부를 제일 먼저 살펴야 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바꿔 말하면 그런 여자는 남편 덕이나 자식 덕이 없다는 뜻이다. 감내하기 힘든 대상들인데 언감생심 무슨 덕을 기대할 것인가?

따라서 백년해로를 원하는 남자라면 결혼을 결정하기 전에 아내가 될 사람의 사주팔자에 남편 덕 자식 덕이 어떠한지를 살펴보고 만일 그런 부분이 부실한 쪽으로 나타나는 경우에는 혼인 여부를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 반대로 여자 쪽에서는 남편이 될 사람의 팔자에 나타나 있는 재성(財星)을 눈여겨봐야 한다. 남자 팔자에서 재성은 재물이나 건강을 의미하며 동시에 아내에 대한 길흉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재성이 남자 팔자에서 줄곧 기신으로 작용한다면 그런 결혼은 하자가 있다고 봐야 한다.

이번에는 자식의 입장에서 보자. 자식의 사주에서 어머니는 인성(印星)이다. 인성이 희신으로 작용하는 자식은 가정교육이 반듯하고 바른 심성으로 자라게 되니 어머니의 덕이 크다고 본다. 그러나 인성이 기신인 경우에는 어머니와의 인연이 부실하다고 판단하는데 가장 좋은 예가 이따금 텔레비전에 나와서 어릴 때 잃어버린 어머니를 찾는다면서 눈물을 닦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의 팔자를 보면 십중팔구 어머니에 해당하는 인성이 기신이다.

그런데 인성이 기신이라 하여 어머니와의 생이별만으로 국한되는 게 아니다. 앞에서 언급한 어미로서의 자질 부족으로 인한 갖가지 사안들 외에도 더 몹쓸 경우가 있다. 자식이 저지른 행위에 대하여 옳고 그름의 구분 없이 무조건 ‘오냐 오냐’로 일관하는 어미 역시 인성이 기신으로 작용하는 범주에 든다.

자식이 잘못했을 때는 따끔하게 혼을 내야 함에도 ‘내 자식 기를 살려야 한다’ 는 말도 안 되는 궤변에 따라 두루뭉실 넘어가고, 자식이 떼를 썼다 하면 무리한 요구조건이라도 맥없이 수용하는 어미라면 아니 할 말로 그 자식이 남의 물건을 슬쩍 들고 오더라도 어떤 논리를 전개하든 자식을 두둔하는 쪽으로 나설 게 틀림없다. 인성이 기신으로 작용하는 팔자를 타고난 자식들 중에 그 어미가 바늘도둑을 소도둑으로 키우는 역할을 하는 예가 많다는 사실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남편 덕 자식 덕이 없는 여자와 처덕이 없는 남자가 부부로 만나면 그 사이에서 태어날 자식의 장래는 불을 보듯 훤하다. 외모가 뛰어나고 교양이 있으니까, 사회적·경제적 여건이 좋으니까 다른 흉은 다 묻히려니 하고 결혼에 이르는 것은 위험천만의 모험이다. 안 그래도 세상을 살아내기가 쉽지 않은데 굳이 가시밭길로 접어들 필요가 있을까.

......^^백두대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