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

"역학(易學)은 개혁과 희망의 학문"(2)

eorks 2023. 5. 23. 04:02

풍수지리(風水地理)

"역학(易學)은 개혁과 희망의 학문"(2)
[새벽을 여는 강연 79] 김동완 사주명리학자

김 회장은 어느 방송사의 프로그램 진행자들이 유명 역술가와 무속인들을 상대로 진행했던 실험 이야기를 소개했다. 서울역의 거지에게 깨끗한 양복을 입혀서 그들에게 데려가 '이 사람이 지금 사업을 크게 하고 있는데 장차 성공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거짓으로 질문하고 사주팔자를 보게 하는 실험이 바로 그것이었다.

"실험에 참여한 어느 역술가가 이 거지의 사주팔자를 역학의 한 종류인 하락이수로 풀이했더니, '자신의 배부르고 등 따스한 것을 구하지 않으면서 청빈한 상태로 하루 하루를 보낸다'고 나왔다. 그리고 이러한 사주로는 사업가가 될 수 없다고도 풀이하였다.

아무리 겉모습을 그럴 듯하게 꾸몄어도 타고난 운명까지 속일 수는 없었던 것이다. 또한 사주명리학으로 풀이해도 이 사람의 사주로는 사업가로 성공할 수 없다는 풀이가 나왔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주를 타고난 사람은 평생을 거지로 살아야만 하는 것일까. 백범 김구 선생의 삶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백범일지>를 보면 김구 선생이 과거시험을 보러 갔다가 중인의 신분으로 장원급제를 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응시를 포기한 채 귀가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후 선생은 부친의 권유로 풍수, 역학, 관상 등을 독학한다. 관상학을 공부하던 선생은 어느 날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관상을 살펴봤다. 그런데 눈도, 귀도, 코도, 입도 거지라는 풀이가 나왔다.

이에 실망한 선생은 비관에 빠져 자살까지 결심하기에 이르는데, 관상학 책 마지막 구절을 보고 눈이 번쩍 뜨였다."

거기에는 '관상불여심상(觀相不如心想)'이란 문구가 선명하게 적혀 있었다. 그것은 관상이 제아무리 뛰어나도 심상을 따라갈 수 없다는 뜻이었다.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관상을 극복할 수 있음을 깨달은 선생은 그때부터 세상을 보는 눈을 더 키우게 되고, 나중에 민족의 지도자로 성장한다.

'자신의 배부르고 등 따스한 것을 구하지 않는다'는 똑같은 사주를 가지고 태어났다 하더라도 자신의 선택에 따라 거지도 될 수 있고, 지도자도 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바로 여기에 담겨 있다.

"각자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잘 파악하여 그에 맞게 인생 설계를 하는 것, 타고난 사주팔자의 장점을 잘 살려 삶을 변화시키고 인생의 희망을 키우는 것이 바로 역학이자 운명학이다. 그러나 혼자서는 그것을 이룰 수 없다. 음과 양이 서로 양보하고 조화를 이루는 상태를 잘 보여주는 태극의 정신, 큰 틀에서 하나를 지향하면서도 작은 틀에선 다름을 인정하는 구동존이(求同存異)의 정신, 한 구석에 버려졌으나 민들레 홀씨 하나 내려앉아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는 강아지 똥의 정신이 필요하다."

......^^백두대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