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

[조용헌 살롱] (6)

eorks 2023. 8. 10. 04:41

풍수지리(風水地理)

[조용헌 살롱] (6)
그 변화 중 하나가 바로 일본이 물속으로 점점 침몰한다는 내용이다. 지축이 바뀌면 북극의 빙하가 녹아 일본이 가라앉고 동해안도 강릉 일대는 물속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반대로 서해안은 점점 융기되어 수천리의 바다가 육지로 변한다고 전망하였다. 탄허 스님은 특히 일본이 물에 잠긴다는 예언을 여러번 강조하였다.

탄허 스님이 밝혀 놓은 그 예언이 ‘주역선해’(周易禪解·교림출판사, 1982년) 3권의 마지막 부분인 427쪽에 나온다.

‘대덕(大德)이 지(地)를 종(從)함이여 지(地)가 좆아 말하도다.
(水潮南天하고 水汐北地 등을 의미함)
천일(天一)의 임수(壬水)가 만번 꺾어 반드시 동으로 가도다.
(극동인 일본을 의미함)
지일(地一)의 자수(子水·陰水)가 만번 꺾어 돌아가도다.
(북극의 빙하가 필경 일본에 가서 그침을 의미함).’
이 예언의 요점은 북극에서 빙하가 녹아 내리면 해수면이 상승하고, 해수면이 상승하면 일본은 물속에 잠긴다는 내용이다. 탄허의 이 예언은 1970~80년대 신문·잡지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여러번 소개된 바 있는 유명한 예언이기도 하다. 이 예언의 원리적 근거는 일부 선생의 ‘정역’에서 유래된 것이었다. ‘정역’의 원문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水潮南天 水汐北地(물이 남쪽 하늘에 모여들고, 물이 북쪽 땅에서 빠짐일세) 天一壬水兮萬折必東(하늘의 임수는 만번 꺾여도 반드시 동으로 가고) 地一子水兮萬折于歸(땅의 자수는 만번 꺾어도 임수 따라 가는구나).’ 김일부는 이미 1,880년대 중반 계룡산 국사봉 토굴에서 ‘정역’을 완성하면서 ‘북극의 빙하가 녹으면 일본이 망한다’는 예언을 하였던 것이다. 한일합방 이후 일제의 압박에 힘겨워하던 조선의 수많은 도꾼들은 그 희망의 메시지를 찾아 계룡산 국사봉으로 모여들었고, 아마 소시적의 해운도 그 도꾼들과 섞여 계룡산을 순례하면서 정역의 메시지를 접했던 것 같다.

피끓는 젊음을 가지고 있던 해운은 도저히 국내에서만 살 수 없었다. 광대한 천하가 열려 있는 중국 대륙과 만주 일대로 정처없는 방랑자의 인생을 살았고, 그 결과 ‘숙신비결’과 같은 비결의 세계를 접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아무튼 전 지구적인 패러다임 전환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일본이 침몰한다고 하는 정역의 세계를 탄허에게 전달해 준 인물은 해운이라는 계룡산파의 이름 없는 술사였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근래에 외신을 통해 들어오는 뉴스를 보면 한반도 크기만한 북극의 빙하가 녹고 있고, 히말라야의 빙하도 급속도로 녹아내려 네팔과 티베트 같은 히말라야 주변 국가들이 홍수 위험에 처해 있다고 한다. 일본이 절대로 침몰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는 노릇 아닌가! 이렇게 놓고 보면 19세기 후반 계룡산 국사봉의 허름한 토굴에 앉아 북극의 빙하가 녹을 것이라고 예언한 김일부와, 방랑자 해운, 그리고 이를 국민에게 고한 탄허는 같은 노선에 놓여 있는 셈이다. 이들은 모두 국운융창이라는 계룡산파의 신념을 공유하고 있었다.


......^^백두대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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