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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혼례(傳統婚禮)

eorks 2024. 6. 9. 13:23

전통혼례(傳統婚禮)

전통 혼례는 서로 결혼 의사를 타진하는 의혼(議婚), 혼인 날짜를 전하는 납채(納采),

예물을 보내는 납폐(納幣), 혼례식을 올리는 친영(親迎),의 네 가지 의례로 이루어진

다. 요즘에는 친영만을 전통 혼례로 행하고 있다.
친영은 우선 전안례(奠雁禮)로부터 시작된다. 고례(古禮)에는 산 기러기를 드렸으나

지금은 나무기러기(木雁)를 쓴다. 전안례에 이어 교배례(交拜禮)와 합근례(合卺禮=

卺拜禮)가 있는데 이것을 합처서 초례(醮禮)라 한다.
이 예식은 신랑 신부가 처음으로 서로 대면하여 백년회로를 서약하는 의식이다.
식장은 신부집의 대청이나 마당에 동서로 자리를 마련하고 병풍을 친 다음 초례상을

한가운데에 놓는다.
상 위에는 촛불 한 쌍을 켜 놓고 송죽(松竹) 화병 한 쌍과 백미(白米) 두 그릇과 닭 한 

자웅을 남북으로 갈라 놓는다.
세수대야에 물 두 그릇을 준비하고 수건도 걸어 놓는다. 그리고 술상 두 개를 마련해 

둔다.
신랑은 동편에, 신부는 서편에, 초례상을 중앙에 두고 마주 선다, 신부가 먼저 두 번

절하면 신랑이 한 번 답하고, 신부가 다시 두 번 절하면 신랑은 또 한 번 답한다.
신랑이 신부에게 읍(揖)하고 각각 무릎 꿇고 앉으면 시자(侍者)가 신랑에게 술을 따른

신랑은 읍하고 술을 땅에 조금 붓고 안주를 젓가락으로 집어서 상 위에 놓는다.
시자가 다시 신부의 술잔에 술을 부으면, 신랑은 읍하고 신부가 술을 마시되 안주는

들지 않는다. 이어 표주박을 신랑 신부에게 시자가 표주박에 술을 부으면 신랑 신부

는 표주박을 서로 바꾸되 신랑의 잔을 위로, 신부 잔은 밑으로 바꾼다.
서로 바꾼 근배(卺拜) 잔을 들어 마시되 땅에 쏟지도 않고 안주도 들지 않는다. 예를 

끝내고 상을 치우면 신랑 신부는 각각 처소로 들어간다.
이상으로 초례청에서 초례를 끝냄으로 혼례식이 끝난다.

전통혼례홀기(傳統婚禮笏記)

친영(親迎)
신랑이 신부집에가서 혼례를 치르고 신부를 맞아오는 예로서 요즘의 결혼식이다.
친영은 전안례(奠雁禮), 교배례(交拜禮), 합근례(合卺禮)의 순서로 행해진다.
주례자기 홀기(笏記)에따라 식을 진행한다.

전안례(奠雁禮)
신랑이 기럭아비와 함께 신부집에 도착하여, 신부의 어머니에게 기러기를 드리는 예

이다. 옛날에는 산 기러기로 예를 행하였느나, 근래에 와서는 나무기러기를 대신 사

용하고 있다.
기러기는 한번 연을 맺으면 생명이 끝날 때까지 짝의 연분을 지킨다 하여, 신랑의 백

년회로 서약의 징표로서 신부의 어머니에게 기러기를 드린다.

①홍색 보자기에 싸인 나무기러기를 안은 기럭아비가 앞에서고 그 뒤를 따라 신부집

   으로 간다

 

②신부집에 도착하면 신랑은 기러기의 머리가 왼쪽으로 가게 하여 기럭아비로부터

    기러기를 건네받는다.

 

③문 밖에 이르러 신랑은 소반위에 기러기를 올려 놓는다.

④신랑은 한 발 뒤로 물러나서 신부의 어머니에게 절을 두 번 한다.

⑤신부의 어머니는 기러기를 안고서 방으로 들어간다. 옛날에는 신부의 어머니가 직

    접 받지 않고 신부집의 하인이 받아 가지고 들어갔다.

 

교배례(交拜禮)

전안례가 끝나면 신랑과 신부는 초례청에서 처음으로 상대방을 상견(相見)하게 된다.

상견이 끝나면 신랑과 신부가 서로 상대방에게 절을 한다. 이 교배례로써 두 사람은

상대방에게 백년회로를 서약하는 것이다.

 

①진안례가 끝나면 신랑이 초례청 동쪽 자리에 들어선다.

② 신부가 수모(手母:시중 드는 사람) 두 사람의 부축을 받으며 바닥에 깔린 백포(白

     布)를 밟고 초례청 서쪽 자리에 들어선

 

③신랑은 신부를 초례청으로 인도 한다.

 

④신부의 수모가 신랑 쪽 자리를 편다. 

⑤신랑의 시반(侍伴)이 신부 쪽 자리를 편다.

 

⑥신랑과 신부가 초례상을 사이에 두고 마주 선다. 처음으로 서로 상견하는 순간이다.

 

⑦상견이 끝나면 신랑은 시반, 신부는 수모의 도움을 받아 세수대야에 담긴 물에 손

    을 씻는다. 성스러운 혼례식에 임하면서 몸과 마음을 정결하게 한다는 의미가 담

    겨 있다. 신부는 손을 씻는 흉내만 내고,소맷자락 밖으로 손을 내 놓지 않는다.

 

⑧신부가 수모의 도움을 받으며 신랑에게 두 번 절을 한다.

 

⑨이에 대한 답례로서 신랑이 신부에게 한 번 절을 한다.

 

⑩신부가 신랑에게 다시 두 번 절하고 신랑이 신부에게 다시 한번절 한다.

 

⑪신랑이 신부에게 읍하고 신랑과 신부가 각각 꿇어 앉는다.

 

 

합근례(合卺禮)

술잔과 표주박에 각각 술을 부어 마시는 의례로서 근배례(卺拜禮) 라고도 한다. 처음

술잔으로 마시는 술을 부부로서의 인연을 맺는 것을 의미하며, 표주박으로 마시는 술

은 부부의 화합을 의미 한다. 반으로 쪼개진 표부박은 그 짝이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

으며 둘이 합쳐짐으로써 온전한 하나를 이룬다는 데서 유래한다.

 

①신랑은 왼쪽의 시반이 신랑의 잔을 들고, 신랑 오른쪽의 시반이 술을 따른다.

②신랑은 신부에게 읍하고 나서 시반이 들어 준 잔을 집어 술을 마신다.

 

③신부 오른쪽의 수모는 왼쪽 수모가 들고 있는 술잔에 술을 따른다.

④신부 왼쪽의 수모가 잔을 들어 신부의 입에 살짝 갖다 댄다.

 

⑤신부의 왼쪽의 수모가 표주박을 들면 신부 오른쪽으로 수모가 술을 따른다.

⑥신받부의 수모가 신랑에게 표주박을 갖다주면, 신랑은 신부에게 읍하고 나서 표주

    박을 들어 술을 마신다.

 

⑦신랑 왼쪽의 시반이 표주박을 들면 신랑 오른쪽의 시반이 술을 따른다.

⑧신랑의 시반이 신부의 입에 표주박을 갖다 대고 신부는 마시는 흉내만 낸다.

 

하객에 큰절

합근례가 끝나면, 혼례식의 절차가 끝난다. 신랑과 신부는 자리에 일어나 양가의 친

척과 여러 하객들에게 큰절을 한다. 그러나 고례(古禮)에서는 시부모에게 폐백을 드

리기 전에는 큰절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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