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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원(永遠)한 스승

eorks 2024. 6. 17. 16:32


=== 나의 영원(永遠)한 스승 ===

"교사는 있어도 스승은 없고, 학생은 있어도 제자는 없다."는
말은 오늘날 우리 교육계가 각성해야 할 교훈을 시사하는 말이다.

'가르치기를 게을리 말고 배우기를 싫어말라.'라는 교학불권(敎學不倦)이
의미하는 것처럼 우리나라 모든 교사와 학생이 그리해야 된다.

교권이 추락하고 배움의 열정이 퇴보한 오늘날의 우리의 교육이 
제위치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면서 아래에 소개하는
미담이 긴글일 지라도 끝까지 읽으시길 바란다.


                                                 교학불권( 敎學不倦)                                                                                           

 

* 미국 여인과 국제 결혼한 연고로 혼열아가 된 아들 김요셉 목사는
<''삶으로 가르치는 것만 남는다''>라는 그의 저서에서,

*어린 시절 그의 소원(所願)은 검은 머리에 황색(黃色) 피부가 
되는 것이었을 만큼, 그가 혼혈아(混血兒)라는 이유로

친구들의 놀림을 많이 받았던 그는 저서(著書)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 저는 수원에서 태어나서 초등학교 3학년때까지는 한국학교를 다녔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이 되던 해 여름, 안식년(安息年)이 되어 우리가족은 
아버지를 따라 어머니의 고향(故鄕) 미국 '미시건'으로 갔습니다.

* 한국이라는 낯선 나라에서 외롭게 사신 미국인 어머니와 
혼혈아(混血兒)라는 꼬리표를 달고 한국 학교를 다녔던
저와 또 동생에게 안식년(安息年)은 하나님이 주신 
특별한 선물(膳物)과도 같았습니다.



* 저와 동생 우리 형제는 미국 교

회의 선교관(宣敎館)이 있는 
학교에 전학(轉學)하게 되었습니다. 
*첫 등교하는 날, 학교 정문이 가까워지자 
나는 가슴이 콩닥콩닥 뛰기 시작 했습니다.

*  '학교에 가면 아이들이 날 좋아할까? 생김새는 미국애들과 비슷하니깐
날 놀리는 아이들은 아마 없겠지? 공부는 따라갈 수 있을까? '


엄마랑은 영어로 말은 했지만 영어 공부를 해 본 적도 없고 
영어 책도 읽을 줄 모르는데…'
별별 생각이 머리를 스쳐갔습니다.
저는 4학년 교실에 배정 되었습니다. 

* 첫째 시간은 영어 단어들의 스펠링을 복습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선생님은 두툼한 단어 카드를 손 안에 감추고 말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이쪽 앞줄부터 시작 할 거야!'' 
''스프링”
그랬더니 맨 앞줄 아이가 
일어나서 또박또박 말했습니다.
“S, P, R, I, N, G”

“좋아, 다음은, 뉴스페이퍼”
'저는 선생님 말씀을 들을 줄만 알았지 
스펠링은 모르는데... 어떻하지?'


'첫 날부터 창피를 당하면 앞으로 어떻게 학교를 다니지?'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속으로 별별 생각이 스쳐갔습니다.

*다음 단어를 읽기 전에 선생님이 다음 차례 아이를 
쳐다 보다가 저와 딱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 때, 선생님은 단어 카드를 내려놓으시고는 저를 불렀습니다.


*“요셉, 앞으로 나올래?”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습니다.
얼굴이 빨개져서 앞으로 나갔더니 선생님은 저더러 
칠판 앞에 놓인 분필을 잡으라고 하셨습니다.

* 나는 ‘우리 담임 선생님 진짜 인정(人情)도 없으시고  잔인(殘忍) 하시네.'
'이제 나는 웃음거리가 되거나 바보가 되거나 둘 중 하나겠지.'


* 칠판을 향해 등을 돌리는 순간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설명하셨습니다.
* “내가 너희들에게 어제 얘기했지. 오늘 우리반에 새로 들어온 요셉인데

요셉은 한국에서 온 선교사님 자녀야."  

"요셉은 한국이란 곳에서 태어나서
한국어를 아주 잘 한단다."


* "요셉아,  선생님 이름을 한국말로 써볼래? 
선생님 이름은 ‘샤프’야.”

*나는 칠판에 선생님 이름 '샤프'를 
한글로 또박또박 적었습니다. 
그것은 식은 죽 먹기였으니까요.
칠판에 선생님 이름을 쓰고  딱 돌아섰는데
교실이 난리가 났습니다. 

 
반 친구들은 내가 무슨 이집트 상형문자를 쓴 
고고학자인 줄 아는지 탄성(歎聲)과 환호(歡呼)를
교실이 떠나갈듯이  질렀습니다. 

*용감한 남자애가 
손을 들고는 말했습니다. ''요셉아,
내 이름도 한국말로 써줄래?  내 이름은 '탐'이야.”

내 이름도... 나도 나도...나는 '메리'야 나는 '수잔'이야...  

샤프, 탐,  메리, 수잔

* 내가 이름을 적을 때마다 
아이들은 감탄(感歎)하며 박수를 쳤고
교실안은 난리(亂離)가 났습니다.

* 나는 근심, 걱정과 두려움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나도 모르게
기쁨과 자신감으로 바뀌었습니다.


선생님은 저를 자리로 돌아가라고 
하시고 나즈막하게 그리고 천천히 말씀하셨습니다.

* "애들아, 요셉이 한국 글을 참 잘쓰지? 
그리고 한국말도 참 잘 한단다."  

"너희들도 외국 나라 대사(大使)나
또는 선교사(宣敎師)가 되려면 
다른 나라 말을 이렇게 잘해야 하는거야. 알았지?"


*그 때 저는 한줄기 따뜻한 빛을 느꼈습니다. 
환하고 고운 빛이 내 안 어딘가에 숨어있는 
어두움을 말끔이 몰아냈습니다.

*1년 내내 우리반은 물론 다른 교실에서도
'한국말로 이름 쓰기'가 학교에서 대유행이 되었고 
저는 학교의 대 스타(Star)로 급부상(急浮上)했습니다.

*그 날의 일을 떠올리면 아직도 저는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영어 못하는 파란 눈을 가진 아이’가 될 뻔했던  저를

선생님은 '한국어 즉 외국어 잘하는 아이’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 샤프 선생님은 저에게 굉장히 중요한 교훈을 주셨습니다. 
웬만한 선생님 같았으면 전학(轉學)오고 영어 잘 못하는 학생은 
문제 아동(問題 兒童)이고 진도(進度) 나가는데 방해가 되는 

아이로 생각해서 나같은 아이는 아무도 안받으려고 했을 것입니다.

* 그런데 우리반 담임 샤프 선생님은 저를 다르게 보셨습니다. 
'얘가 뭘 못하는가? 무슨 말썽을 피우는가?


'얘는 무슨 문제가 있을까?'를 본 게 아니라 
제 안에 깊숙이 숨어있는저를 보셨고,

또 제가 남과 다른점을 발견하셨던 것입니다.

*저를 처음 보신 샤프 선생님의 관심은,
학습 진도(學習進度)가 아니었습니다.


* 저의 존재가 더 중요했습니다. 
저를 꿰뚫어보실 줄 아는, 
그렇지만 저를 사랑하시는 선생님이셨습니다.   

제가 못하는 것도 무엇인지 잘 알고 계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의 잠재력(潛在力)을 더 잘 알고 계셨습니다.


*한 아이를 부끄럽게 만들지 않으시고 ,
인생을 밝은 빛 가운데로 선도(善導)해 주셨습니다. 

*혼혈아로 늘 열등감(劣等感)에 시달려 온 저에게 
'있는 그대로가 아름답다'는 강렬한 메시지를 심어준 선생님은 
저에게 큰 자신감(自身感)까지 심어주셨습니다.

 
* 그 이후 저는 대학 진학후 내내 장학금을 탈수 있었던 것도,

또한 대학원 기독교 교육학과 역사상 최연소로 

박사 학위를 딸 수 있었던 것도 그 때 얻은 자신감 때문이었습니다.

*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세상 살아가면서
복된 만남의 축복을 누리려면 복의 근원이신 그 분과의 
깊은 만남이 중요하다고 생각되게 합니다.


* 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복된 만남을 감당할 수 있는 
신앙을 가져야 하고, 복된 만남을 위하여 
기도한다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나도 누군가에게 샤프 선생님이 되고
나도 누군가에게 귀한 만남이 되는 
행복하고 즐거운 이웃이 되자고
다짐하게 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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