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명시

내애인이여! 가까이 오렴/吳一島

eorks 2005. 7. 22. 12:19



    내 愛人이여! 가까이 오렴 / 吳 一 島

    내 愛人이여! 좀더 가까이 오렴
    지금은 哀愁(애수)의 가을, 가을도 이미 깊었나니,

    검은 밤 무너진 옛城 너머로
    우수수 北城 바람이 우리를 덮어 온다.

    나비 날개처럼 앙상한 네 적삼
    얼마나 차냐? 왜 떠느냐? 오오 애 무서워라,

    내 戀人이여 좀더 가까이 오렴
    지금은 주낙의 가을, 때는 우리를 기다리지 않느니.

    한여름 榮華를 자랑하던 나뭇잎도
    어느덧 洛葉이 되야 저~城뚝 밑에 훌적거린다.

    잎가귀 같은 우리 人生 한번 바람이 헡어가면
    어느 江山 또 언제 마난리오.

    좀더 가까이 좀더 가까이 오렴
    한 발자치 그대를 두고도 내 마음 먼 듯해 미치겠노라.

    전신의 피란 피 熱火같이 가슴에 올라
    오오 이, 밤 새기 전 나는 타고야 말리라.

    까~~만 네 눈이 무엇을 생각느냐!

    좀더 가까이 좀더 가까이 오렴
    오늘밤에 異常하게도 마을 개 하나 짖들 않는다.

    어두운 이 城뚝길을 행여나 누가 걸어오랴
    城위에 限없이 짙어 가는 밤~~이 한 밤은 오직 우리의
    專用이오니

    네 팔이 내 목을 안아라. 우리는 두 靑春, 靑春아!
    제발 길어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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