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명시

용혜원님의 詩

eorks 2007. 4. 23. 18:05

용혜원님의

      1.<공개적인 사랑> 우리들의 사랑은 제한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사람들로부터 떠나고 싶어하기도 하고 사람들 속에 파묻혀 버리고 싶어하기도 합니다 아무도 모르게 사랑을 하고 싶어하기도 하고 모든 사람에게 공개적으로 사랑을 나타내 보이고 싶어하기도 합니다 사랑은 때로는 심술쟁이 같아 보입니다 그대를 닮은 모양입니다 그날 그날의 마음의 일기예보를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랑은 역시 공개적인 사랑이어야겠습니다 남 모를 사랑은 아픔의 상처가 너무나 커서 평생토록 잊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그대에게 누구든 나를 묻거든 그대의 연인이라 말해 주십시오 --------------------------------- 2.<내가 사랑하는 사람아> 내가 사랑하는 사람아 이 한목숨 다하는 날까지 사랑하여도 좋은 나의 사람아 봄,여름, 그리고 가을,겨울 그 모든 날들이 다 지나도록 사랑하여도 좋을 나의 사람아 내가 사랑하는 사람아 내 눈에 항상 있고 내 가슴에 있어 내 심장과 함께 뛰어 늘 그리움으로 가득하게 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아 날마다 보고 싶고 날마다 부르고 싶고 늘 함께 있어도 더 함께 있고 싶어 사랑의 날들이 평생이라 하여도 더 사랑하고 싶고 또다시 사랑하고 싶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아 -------------------------------- 3.<커피1> 사랑이 녹고 슬픔이 녹고 마음이 녹고 온 세상이 녹아내리면 한 잔의 커피가 된다 모든 삶의 이야기들을 마시고 나면 언제나 빈 잔이 된다 나의 삶처럼 너의 삶처럼 ----------------------------- 4.<커피와 인생> 한 잔의 커피도 우리들의 인생과 같다 아무런 의미를 붙이지 않으면 그냥 한 잔의 물과 같이 의미가 없지만 만남과 헤어짐 속에 사랑과 우정 속에 의미를 가지면 그 한 잔의 작은 의미보다 많은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우리들의 인생도 그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에 따라 의미가 다를 것이다 모두 저마다의 삶의 의미를 갖고 저마다 자기의 삶을 오늘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잔의 커피에 낭만과 사랑을 담고 마실 줄 아는 사람들은 그들의 삶에도 역시 낭만과 사랑이 있으리라 ----------------------------------- 5.<한순간 다가오는 사랑도> 이 지상에선 완전한 사랑도 완전한 행복도 이룰 수는 없지만 한순간 다가오는 사랑도 한순간 다가오는 행복도 소중히 간직하고 누리다 보면 영원한 사랑의 징검다리가 될 것입니다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마음으로 삶의 밭을 가꾸듯이 살아가며는 우리의 만남은 너무도 좋을 것입니다 그대와 함께 하여야 사랑도 행복도 이룰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 6.<우리의 만남은> 우리의 만남은 우리의 처음 만남은 오늘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언젠가 어느 곳에서인가 서로를 모른 채 스쳐지나가듯 만났을지도 우리는 알 수는 없습니다 그때는 서로가 낯모르는 사람으로 눈길이 마주쳤어도 전혀 낯선 사람으로 여겨 서로 무관심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들의 만남 속에 마음이 열리고 영혼 가득히 사랑을 느끼는 것은 우리의 만남이 우리의 사랑이 이 지상에서 꼭 이루어져야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만남은 기쁨입니다 축복입니다 서로의 마음을 숨김없이 쏟아놓을 수 있는 것은 서로를 신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의 눈동자 속에 그대의 모습이 있고 그대의 눈동자 속에 나의 모습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그보다 놀라운 것은 우리들의 영혼 속에 주님의 손길이 함께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서로의 영혼을 위하여 그 분의 이름으로 기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 - - *이러한 만남이 이 글을 읽는이마다 있어지기를 소망하며... -------------------------------------------------- 7.<사랑의 시인> 내가 화가라면 그대의 모습을 그릴 것입니다 내가 조각가라면 그대의 모습을 조각할 것입니다 내가 작곡가라면 그대의 사랑을 작곡할 것입니다 내가 가수라면 그대의 사랑을 노래할 것입니다 나의 연인이여 사랑하는 사람이여 나는 시인인 것이 기쁨입니다 우리의 사랑을 언제나 시로 쓸수 있습니다 우리의 사랑을 언제나 시집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대가 원한다면 언제나 사랑의 시를 바치라다 나는 그대로 인해 사랑의 시인이 되었습니다 -------------------------------- 8.<고백> 그대가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할 때 나의 삶이 나의 모든 말이 사랑의 고백이 됩니다 내가 그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할 때 나의 모든 것들이 나의 목숨까지 진실한 고백이 됩니다 ------------------------------ 9.<목 저리도록 부르고 싶은 너> 외로울 때면 목 저리도록 부르고 싶은 너 외로움을 홀로 껴안고 있는데 누가 이 고독을 달래 줄 것인가 너는 멀리서 호수에 돌팔매질하듯 나의 심장에 사랑의 덫을 던지고 있다 몸살 나도록 실핏줄까지 찾아들어 온통 마음을 흔들어 놓아 더운 피 흐르게 하고는 점점 멀어져 가는 네가 잔혹하다 아무런 기척도 없이 내 마음에 찾아와 퍼질러 앉아서는 떠날 줄 모르는 너 그냥 스쳐 지나갈 줄 알았는데 내 마음에 아직도 그리움이 숱하게 널려 있어 목이 저리도록 너를 부르고 싶다 ------------------------------- 10.<사랑이 가득한 밤엔> 사랑이 가득한 밤엔 오늘만은 밤이 길었으면 좋겠다 별들의 노래를 들으며 우리 사랑이 가득해지면 그대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이 시간을 놓치고 싶지가 않다 오늘만은 오늘만은 아침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 11.<가을이 오면> 가을이 오면 같이 걷고픈 사람이 있다 낙엽 지는 길을 걸으며 어깨를 나란히 하고 정겹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이 공원 벤취에서 간간이 웃으며 속삭일 수 있고 낭만이 있는 카페에서 마주 바라보며 갈색 커피를 마시고 싶은 사람이 있다 가을이 깊어 갈수록 가을 분위기를 연출하는 파스텔 톤 색감에 젖어들어 편안하고 다정하게 느껴지는 사람 함께 머므르고 싶은 시간이 짧기만 하고 아름다운 그리움으로만 남는 이 항상 마음에 여유가 있어 같이 있으면 모든 것이 음악처럼 흐르는 사람이 있다 서로의 가슴이 마구 설레고 심장의 고동이 뛰는 것을 느끼면서도 순간의 욕망에 사로잡히지 않고 순수하게 있는 그대로 서로를 아껴주며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오색 단풍이 절정을 이루며 축복하듯이 떨어져 가는 가을 풍경 깊은 곳에서 마음껏 더 사랑하고 싶다 노란 은행잎들이 한결 운치를 더하는 커다란 은행나무 아래서 서로 부드럽게 감싸 안으며 싱그럽고 달콤하게 입맞춤을 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 가을날이면 촉촉한 그리움에 젖더 서로의 손을 꼭 잡고 낙엽이 쌓여 가는 길을 한없이 끝없이 걷고 또 걷고 싶은 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 12.<내 가까이 있는 사랑> 사랑은 내 가까이 있다 순간의 삶에 짧은 만남 속에 흘러만 가는 시간이기에 언제나 막 피어올라 활짝 피어나는 사랑이고만 싶어진다 너를 보고 있으면 기뻐서 가슴이 뛰고 행복한 웃음이 터져 나오도록 좋다 네가 하는 유혹은 달콤하다 내 가까이 있는 너를 사랑함이 내 삶의 전부이다 ----------------------------- 13.<우리가 사랑하고 있다면> 우리 사랑하고 있다면 다시 어디서든지 만날 수 있다 사랑을 잊지만 않는다면 목이 쉬도록 부르고픈 이름 그대를 그리워하는 그리움을 가슴에 담아놓고 온 몸의 핏줄로 묶어놓으려 해도 핏줄 속까지 흐르는 그리움의 소리를 막을 수가 없다 못 견디어 몸살나도록 풀리지 않는 아픔으로만 남고 싶지는 않다 떠나가려면 아주 떠나가라 아무런 생각 없이 살아왔는데 느닷없이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이냐 마음이 허전함 때문이라면 그 그리움을 잘못이다 잊으려면 아주 잊어버려라 우리가 사랑하고 있다면 다시 어디서든지 만날 수 있다 사랑을 잊지만 않는다면 ------------------------------ 14.<고독에 휩싸이는 날이면> 고독에 휩싸여 창문에 머리를 대고 거리를 바라보면 왠지 눈물이 난다 내 마음엔 그리움이 너무 많아 이렇게 홀로 고독해지는 순간이면 언제부터 모아 두었던 눈물이 이토록 많은지 비가 내리듯 주룩 주룩 흘러내린다 이런 날이면 미친 바람이라도 불어 너에게 날아갔으면 좋겠다 고독에 휩싸이는 날이면 심장 속으로까지 파고드는 고독이 너무 깊다 아무리 눈물을 흘려도 내 가슴만 적시는 눈물이기에 안타깝다 ---------------------------- 15.<꿈을 가져라!> 절망할 일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꿈을 가져라! 슬퍼할 일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꿈을 가져라! 고통스러운 일이 찾아오면 찾아올수록 꿈을 가져라! 괴로운 일이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꿈을 가져라! 고뇌할 일이 쌓이면 쌓일수록 꿈을 가져라! 낙심될 일이 가득하면 가득할수록 꿈을 가져라! 꿈꾸면 꿈은 이루어지는 법 꿈을 이루어 가면 삶은 더 행복해지는 법 ----------------------------- 16.<젊은이들이여!> 젊은이들이여! 꿈과 비전을 가슴에 담아라! 너를 부르는 온 세상을 향하여 내일의 꿈과 비전을 품지만 말고 쏟아내라! 뿜어내라! 흘러 넘치게 하라! 젊은이들이여! 너의 삶을 열정으로 불태워라! 너의 삶을 마음껏 표현하라! ---------------------------------- 17.<내 조국이여> 내 조국이여 살아나라 힘차게 다시 새로워져라 푸른 하늘아래 땅 위에서 모든 지도자여 모든 민중이여 욕심과 탐욕에서 벗어나라 목소리 높이 외쳐라 진정한 자유를 진정한 평화를 영원한 진리를 민족 전체의 외침으로 외쳐라 나는 내 조국을 사랑한다 나 여기서 태어나 나 여기서 살다가 나 여기서 묻힐 것이기에 나는 내 조국을 사랑한다 민중이여 힘을 합하라 민중이여 호흡을 모으라 민족 정신이 살아 있어야 한다 핏줄 핏줄마다 가슴 가슴마다 영혼 영혼마다에 민족 정신이 살아 있어야 한다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살아 있어야 한다 가슴이 터져 오르도록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살아 있어야 한다 --------------------------------- 18.<나 그대에게> 나 그대에게 추운 겨울날 비추는 햇살처럼 따뜻함을 줄 수 있는 동반자로 살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모든 일에 내 욕심이 앞서서 그대를 괴롭히고 늘 불편하게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마음만은 언제나 풋풋한 우리들의 사랑을 나누고 싶습니다 나 그대에게 언제나 어디서나 지켜주고 모든 것을 다 해주고 싶다고 말했던 것을 이루고 싶습니다 살다보면 생각지도 않았던 어려움들이 몰려와 남남보다 더하게 다투려 할 때도 있지만 형식처럼 사랑하기 보다는 늘 새롭게 사랑하고 싶습니다 누구에게도 비교되지 않는 그런 멋진 사랑을 하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나 그대에게 초라한 모습으로 살고 싶지 않습니다 때론 아픔이 있더라도 우리들만의 사랑 노래를 부르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기 위하여 ----------------------------------------
    용혜원 : (1952 ~ )서울출생, 성결대학교 신학과,『문학과 의식』 을 통하여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기독교문인협회 회원, 공간시인협회 회원, 다락방 문학동인 시집: <그대곁에 있을수만 있다면 1. 2. 3 > <한잔의 커피가 있는 풍경 1. 2 >등 다수 ------------------------------------------------------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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