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조

방안에 혓는 촉불 - 이 개 -

eorks 2007. 11. 30. 08:00

방안에 혓는 촉불
                                                - 이    개 -
    방 안에 혓는 촉(燭)불 눌과 이별(離別)하엿관대. 것츠로 눈물 디고 속타는 줄 모르난고. 뎌 촉(燭)불 날과 갓트여 속타는 줄 모르도다. [현대어 풀이] ◎방 안에 켜져 있는 저 촛불은 누구와 이별을 하였기에 ◎겉으로 눈물을 흘리며 속으로 타들어 가는 줄을 모르는가? ◎저 촛불도 나와 같아서 눈물만 흘릴 뿐, 속이 얼마나 타는지 모르겠구나. [창작 배경] 세조의 왕위 찬탈(계유정난) 후, 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봉되어 강원도 영월로 유배됨을 보고, 그 서글픈 심정을 근심스레 읊은 작품이다. [이해와 감상] 이 시조는 지은이가 영월 산골에서 귀양살이하는 어린 단종을 생각하여 눈물짓고, 애간장을 다 태우는 안타까운 심정을 남 몰 래 읊은 것이라고 한다. 비유와 재치가 넘친다. '겉으로 눈물 지고 속타는 촛불', 겉으로 촛농이 흐르며 속으로는 심지가 타 들어가는 모양을 이렇게 비유 하여 표현한 것이다. 단종의 처지에 대한 깊은 염려를 조용하게 타오르는 촛불을 소재로 하여 지은이의 피맺힌 연군의 정이 함축 성있게 표현된 시조이다. [개관 정리] □ 성격 : 평시조, 사육신의 절의가(節義歌), 연군가(戀君歌), 홍촉루가(紅燭淚歌) □ 표현 : 의인법 , 감정이입, 은유, 직유법 □ 주제 : 임(단종)의 처지를 염려하는 심회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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