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조

반중 조홍감이 - 박인로 -

eorks 2007. 11. 29. 00:05

반중 조홍감이
                                                - 박 인 로 -
    반중(盤中) 조홍(早紅) 감이 고아도 보이나다. 유자(柚子)ㅣ 안이라도 품엄즉도 하다마난. 품어 가 반기리 업슬새 글노 설워 하나이다. [현대어 풀이] ◎쟁반 가운데에 놓인 일찍 익은 감(홍시)이 곱게도 보이는 구나. ◎유자가 아니라 해도 품어 가지고 갈 마음이 있지만 ◎감을 품어가도 반가워 해 줄 부모님이 안 계시니 그것이 서럽구나. [창작 배경] '早紅枾歌(조홍시가)'라 이름하는 이 노래는, 지은이가 선조 34년 9월에 한음(漢陰) 이덕형(李德馨)을 찾아가 조홍시를 대접 받았을 때, 회귤(懷橘) 고사(故事)를 생각하고 돌아가신 어버이를 슬퍼하여 지은 효도의 노래이다. [이해와 감상] 작자는 퇴관하여 은일 생활을 존경하여 한음 이덕형 선생을 자주 찾았다. 반가운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소반에 받쳐 내놓 은 조홍감을 보자, 불현듯 회귤 고사가 생각나 돌아가신 어머 니가 가슴에 떠올랐던 것이다. 이미 돌아가신 어머님을 그리 고 생각하는 애절한 심정이 우리의 가슴을 찌르고, 작자의 어 버이에 대한 효성심이 눈앞에 생생하게 떠오른다. 한마디로 풍수지탄(風樹之嘆)을 연상하게 하는 노래이다. [개관 정리] □ 성격 : 평시조, 사친가(思親歌), 조홍시가 □ 표현 : 인용법 □ 주제 : 효심(孝心). 풍수지탄(風樹之嘆) □ 참고 : 육적의 회귤고사(懷橘故事) " 삼국 시대 오군(吳郡) 사람 육적(陸績)이 여섯 살 때에 원술(袁術)을 찾아갔더니, 원술이 귤 세 개를 먹으라고 주 었는데, 육적이 그것을 품속에 품었다가 일어설 때에 품 었던 귤이 방바닥에 떨어졌다. 원술이 그 연유를 물은즉, 어머님께 드리려고 품었다고 대답하더라는 고사인데, 회귤의 고사는 곧 효도를 뜻한다. "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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