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조

청초 우거진 골에 - 임 재 -

eorks 2008. 1. 10. 09:07

청초 우거진 골에
                                                - 임    제 -
    청초 우거진 골에 자난다 누엇난다. 홍안을 아디 두고 백골만 무쳣난이 잔 자바 권하리 업스니 그를 슬퍼 하노라. [현대어 풀이] ◎푸른 풀이 우거진 골짜기에 자고 있느냐, 누워 있느냐 ? ◎젊고 아름다운 얼굴은 어디에 두고, 창백한 백골만 묻혀 있는 것이냐 ? ◎술잔을 잡아 권할 사람이 없으니 그것을 슬퍼하노라. [창작 배경] 작자는 당대의 대문장가로서 명산(名山)을 두루 찾는 풍류인 이었다. 그가 평안도 평사(評事, 정6품의 무관)로 부임해 가는 길에, 이미 세상을 떠난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가서 읊은 노래 이다. 황진이가 살아 있을 때 서로 교분이 있던 작자가 풀섶에 덮힌 황진이의 무덤을 보고 그녀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지은 시조로, 후에 이 사실이 말썽이 되어 양반으로서의 체통을 지 키지 못하였다고 해서 파면되었다고 한다. [이해와 감상] '청초'와 '홍안', '백골' 등은 색채적인 대조를 이루어 시어 배열의 묘를 살렸고, '자난다 누어난다'와 '무쳣난이'는 이미 죽은 황진이의 무덤을 향해 허탈하게 묻는 말로 작자의 애절 한 심정을 잘 나타내고 있다. 평소에 함께 시주(詩酒)를 나누 며 연분을 나누었던 명기 황진이의 죽음을 슬퍼하는 마음이 솔직하게 드러나 있다. [정리] □ 성격 : 평시조, 애도가, 연정가 □ 표현 : 대조적(색채) 심상 - 청초와 홍안, 홍안과 백골 □ 주제 : 떠난 임에 대한 그리움과 안타까움, 인생무상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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