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조

논 밭 갈아 기음 매고 ∼ - 지은이 미상 -

eorks 2008. 1. 31. 00:05

논 밭 갈아 기음 매고 ∼
                                                - 지은이 미상 -
    논 밭 갈아 기음 매고 뵈잠방이 다임 쳐 신들메고, 낫 갈아 허리에 차고 도끼 버려 두러매고 무림 산 중 들어가서 삭다리 마른 섶을 뷔거니 버히거니 지게에 질머 집팡이 바쳐 놓고 새암을 찾아가서 점심 도슭 부시고 곰방대를 톡톡 덜어 닙담배 퓌 여 물고 코노래 조오다가, 석양이 재 넘어갈 제 어깨를 추이르며 긴 소래 저 른 소래 하며 어이 갈고 하더라. [현대어 풀이] ◎논밭을 갈아 김을 매고, 베잠방이에 대님을 쳐서 신을 신고, ◎낫을 갈아 허리에 차고, 도끼를 갈아 어깨에 둘러매고, 숲이 우거진 산중에 들어가서 삭정이와 마른 섶(땔나무)을 베거나 자르거니 해서 지게에 짊어 지팡이로 받쳐 놓고, 새암을 찾아 가서 점심 도시락을 먹고, 곰방대를 톡톡 떨어 입담배를 피어 물고 콧노래를 부르며 졸다가, ◎석양이 고개를 넘어갈 때 어깨를 추스르며 긴 소리 짧은 소 리를 하며 어이 갈까 하더라. [이해와 감상] 농사꾼의 일상사를 그대로 그려낸 작품이다. 힘들고 고된 일을 하면서도 소리로 흥을 돋우는 우리 민족의 낙천적이고 풍류적인 성정을 드러내고 있다. 구체적인 생활 현실을 소 재로 삼는 사설시조의 특성이 잘 드러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정 리] ◇ 성격 : 사설시조, 한정가. ◇ 표현 : 열거법 ◇ 주제 : 자연 속에서 누리는 한가로운 삶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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