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불식태산(不識泰山)

eorks 2010. 2. 12. 10:44
故 事 成 語


불식태산(不識泰山)


不:
아닐 불. 識:알 식, 泰:클 태, 山:뫼 산

태산을 몰랐다. 그 사람의 진면목을 알아보지 못했다.


     태산(泰山)이라면 중국의 오악(五岳) 중 가장 유명한 산으로 山東 에 있으며
     천자가 봉선(封禪)을 행했던 산이다.

     동방의 명산이었던 데다 당시만 해도 '하늘 아래 제일 뫼'라고 하여 하늘과
     가장 가까이 있다고 여겼던 것이다.

     실제 높이는 1,500여 미터에 불과하다. 불식태산(不識泰山)이란 '태산을 몰
     랐다'
는 뜻이다.

     여기서 말하는 泰山은 산 이름이 아니라 춘추시대 노(魯)나라 사람으로 노
     반(魯班) 의 제자다.

     노반은 공수반(公輸般)이라고도 불렸는데 천하의 세공(細工) 명장(名匠)
     로 맹자(孟子)나 묵자(墨子)에도 등장한다.

     태산이 갓 木工을 익힐 때였다.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노반의 맘에 들었
     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태산이 게으름을 피운는 것이 아닌가. 배우려
     는 의욕이 떨어져 있는것 같았다.

     또 틈만 나면 배 움터를 뛰쳐나가 산속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부근에 대
     나무 숲이 있었는데 한 번 들어가면 몇 시간이고 나오지 않았다.

     연말이 되어 시험을 치르게 되었다. 탁자를 만드는 것이었다. 다들 잘 만들
     었지 만 泰山태산만은 엉망이었다.

     화가난 노반은 그를 쫓아내고 말았다. 십여 년이 지난 어느 날 노반은 시장
     에서 정교하기 이를데 없는 대나무 가구를 발견했다.

     너무도 놀라워 수소문해 본 결과 자기가 쫓 아냈던 泰山이 만든 것이 아닌
     가. 알고 보니 10여년 전 그로부터 배 울 때 泰山은 대나무의 유연성에 주목
     하여 대나무를 익히기 시작했 던 것이다.

     스승이 나무만 고집하니까 하는 수 없이 대나무 숲으로 도망쳐 혼자 익혔던
     것이다. 노반은 부끄럽기 그지 없었다.

     '나는 눈을 가지고도 泰山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不識泰山)!' 후에 泰山은
     죽공예(竹工藝)의 창시자가 되었다.


     [출 전]

......^^백두대간^^........白頭大幹

'고사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 초(不肖)  (0) 2010.02.12
불요불굴(不撓不屈)  (0) 2010.02.12
불 수 진(拂鬚塵)  (0) 2010.02.12
불로장생(不老長生)  (0) 2010.02.11
불구대천지수(不俱戴天之讐 )  (0) 2010.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