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완 벽(完璧)

eorks 2010. 3. 30. 21:35
故 事 成 語


완 벽(完璧)


完:
완전할 완, 壁:바람벽 벽,

① 흠이 없는 구슬[壁:환상(環狀)의 옥(玉)]. 결점 없이 훌륭함.     
② 빌려 온 물건을 온전히 돌려보냄.                                        


     전국 시대, 조(趙)나라 혜문왕(惠文王)은 화씨지벽(和氏之 壁)이라는 천
     하명옥(天下名玉)을 가지고 있었다.

     이 소문을 들은 진(秦)나라 소양왕(昭襄王)은 어떻게든 화씨지벽을 손 에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곧 조나라에 사신을 보내어 '성(城) 15개와 맞바꾸자' 고 제의했
     다. 혜문왕에게는 실로 난처한 문제였다.

     제의를 거절하면 당장 쳐들어 올 것이고 화씨지벽을 넘겨주면 그냥 빼앗
     아 버릴 게 뻔했기 때문이다. 혜문왕은 중신들을 소집하여 의논했다.

     의견이 분분하였으나 결국 강자의 비위를 거스를 수 없다 하여 제의를 받
     아들이기로 했다. 그리고 혜문왕은 중신들에게 물었다.

     "사신으로는 누가 적임자일 것 같소?"

     그러자 대부인 목현(繆賢)이 말했다.

     "신의 식객에 지모와 담력이 뛰어난 인상여(藺相如)라는 자가 있사온데
     그 자라면 차질 없이 중임을 완수할 것으로 사료되 옵니다."


     이리하여 사신으로 발탁된 인상여는 소양왕을 알현하고 화씨 지벽을 바
     쳤다.

     화씨지벽을 손에 들고 살펴보던 소양왕은 감 탄하여 희색이 만면했으나
     약속한 15개 성에 대해서는 한 마 디도 내비치지 않았다.

     이런 일이 있으리라고 예상했던 인상 여는 조용히 말했다.

     "전하, 그 화씨지벽에는 흠집이 있사온데 그것을 외신(外臣) 에게 주시면
     가르쳐 드리겠나이다."


     소양왕이 무심코 화씨지벽을 건네주자 인상여는 그것을 손에 든 채 궁궐
     기둥 옆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소양왕을 노려보며 말했다.

     "전하께서 약속하신 15개 성을 넘겨주실 때까지 이 화씨지벽 은 외신이
     갖고 있겠나이다. 만약 안 된다고 하시면 화씨지벽 은 외신의 머리와 함
     께 이 기둥에 부딪쳐 깨지고 말 것이옵니 다."


     화씨지벽이 깨질까 겁이 난 소양왕을 일단 숙소로 돌려보냈다. 인상여는
     숙소에 돌아오자 화씨지벽을 부하에게 넘겨주고 서 둘러 귀국시켰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소양왕은 화가 머리끝 까지 치밀어 당장 인상여를
     잡아죽이려고 했다.

     그러나 그를 죽였다가는 신의 없는 편협한 군왕이라는 비난을 받을 것 같
     아 그대로 곱게 돌려보냈다.

     이리하여 화씨지벽은 '온전한 구슬[完璧]'로 되돌아왔다. 그리고 인상여
     는 그 공으로 상대부(上大夫)에 임명되었다.



     [유사어]화씨지벽(和氏之壁)

     [출 전]《史記》〈藺相如列傳>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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