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와각지쟁(蝸角之爭

eorks 2010. 3. 30. 07:21
故 事 成 語


와각지쟁(蝸角之爭)


蝸:
달팽이 와. 角:뿔 각. 지:갈 지. 爭:다툴 쟁

달팽이 촉각 위에서의 싸움이란 뜻.                                               
곧 ① 대국(大局)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는 작은(쓸데없는) 다툼의 비유.
      ② 하찮은 일로 승강이하는 짓의 비유.                                          
    ③ 인간 세계의 비소(卑小:보잘 것 없이 작음)함의 비유.                 


     전국시대, 양(梁:魏)나라 혜왕(惠王)은 중신들과 맹약을 깬 제(齊)나라
     위왕(威王)에 대한 응징책을 논의했으나 의견이 분분했다.

     그래서 혜왕은 재상 혜자(惠子)가 데려온 대진인(戴晉人)에게 의견을
     물었다.

     대진인은 현인(賢人)으로 이름난 도가자류(道家者流:도교 를 믿고 닦는
     사람)
답게 이렇게 물었다.

     "전하, 달팽이라는 미물(微物)이 있사온데 그것을 아시나 이까?"

     "물론, 알고 있소."

     "그 달팽이의 왼쪽 촉각 위에는 촉씨(觸氏)라는 자가, 오른 쪽 촉각 위
     에는 만씨(蠻氏)라는 자가 각각 나라를 세우고 있었나이다. 어느 날 그
     들은 서로 영토를 다투어 전쟁을 시 작했는데 죽은 자가 수만명에 이르
     고, 도망가는 적을 추격 한 지 15일 만에 전쟁을 멈추었다 하옵니다."

     "그런 엉터리 이야기가 어디 있소?"

     "하오면, 이 이야기를 사실에 비유해 보겠나이다. 전하, 이 우주의 사방
     상하(四方上下)에 제한(際限)이 있다고 생각 하시옵니까?"


     "아니, 끝이 있다고는 생각지 않소."

     "하오면, 마음을 그 무궁한 세계에 노닐게 하는 자에게는 사람이 왕래
     하는 지상의 나라 따위는 있는 것도 같고 없는 것도 같은 하찮은 것이라
     고 할 수 있사옵니다."


     "으음, 과연."

     "그 나라들 가운데 위라는 나라가 있고, 위나라 안에 대량 [大梁:개봉
     (開封)]이라는 도읍이 있사오며, 그 도읍의 궁 궐 안에 전하가 계시옵니
     다. 이렇듯 우주의 무궁에 비한다 면, 지금 제나라와 전쟁을 시작하시려
     는 전하와 달팽이 촉 각(觸角) 위의 촉씨 만씨가 싸우는 것과 무슨 차이
     가 있아 옵니까?"


     "과연,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소."

     대진인이 물러가자 제나라와 싸울 마음이 싹 가신 혜왕은 혜자에게 힘
     없이 말했다.

     "그 사람은 성인(聖人)도 미치지 못할 대단한 인물이오."



     [출 전]《莊子》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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