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오합지졸(烏合之卒)

eorks 2010. 3. 29. 07:41
故 事 成 語


오합지졸(烏合之卒)


烏:
까마귀 오, 合:합할 합, 之:갈 지, 卒:군사 졸

           까마귀떼 같이 질서 없는 무리.
           곧 ① 규율도 통일성도 없는 군중.
                ② 갑자기 모인 훈련 없는 군대

     전한(前漢) 말, 대사마(大司馬)인 왕망(王莽)은 평제(平帝) 를 시해(弑害)하고
     나이 어린 영(孀)을 세워 새 황제로 삼았 으나 3년 후 영을 폐하고 스스로 제위
     에 올라 국호를 신(新) 이라 일컬었다(9년).

     이처럼 천하가 혼란에 빠지자 유수(劉秀:후한의 시조)는 즉 시 군사를 일으켜
     왕망 일당을 주벌(誅伐)하고 경제(景帝) 의 후손인 유현(劉玄)을 황제로 옹립
     했다.

     이에 천하는 다시 한나라로 돌아갔다(23년). 대사마가 된 유수가 이듬해 성제
     (成帝)의 아들 유자여(劉子與)를 자처하며 황제를 참칭(僭 稱)하는 왕랑(王郞)
     을 토벌하러 나서자 상곡(上谷) 태수 경 황(耿況)은 즉시 아들인 경감(耿 )에게
     군사를 주어 평소부 터 흠모하던 유수의 토벌군에 합류케 했다.

     그런데 유수의 본진을 향해 행군하던 경감의 군사는 손창(孫倉)과 위포(衛 包)
     가 갑자기 행군을 거부하는 바람에 잠시 동요했다.

     "유자여는 한왕조(漢王朝)의 정통인 성제의 아들이라고 하오. 그런 사람을 두
     고 대체 어디로 간단 말이오?"


     격노한 경감은 두 사람을 앞으로 끌어낸 뒤 칼을 빼 들고 말 했다.

     "왕랑은 도둑일 뿐이다. 그런 놈이 황자(皇子)를 사칭하며 난을 일으키고 있지
     만, 내가 장안[長安:섬서성 서안(陝西省 西安)]의 정예군과 합세해서 들이치면
     그까짓 '오합지중'은 마른 나뭇가지보다 쉽게 꺾일 것이다.
     지금 너희가 사리를 모르고 도둑과 한패가 됐다간 멸문지화(滅門之禍)를 면치
     못하리라."


     그날 밤, 그들은 왕랑에게로 도망치고 말았지만 경감은 뒤 쫓지 않았다. 서둘
     러 유수의 토벌군에 합류한 경감은 많은 무공을 세우고, 마침내 건위대장군
     (建威大將軍)에 임명되 었다.


     [출 전]《後漢書》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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