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事 成 語 청 담(淸談) 淸:맑을 청. 談:말씀 담. ① 명리(名利) 명문(名聞)을 떠난 청아(淸雅)한 이야기. 고상한 이야기. ② 위진 시대에 유행한 노장(老莊)을 조술(祖述)하고 속세를 떠난 청정 무위(淸淨無爲)의 공리공론(空理空論).
위진 시대(魏晉時代:3세기 후반)는 정치가 불안정하고 사회가 혼란해 서 자칫하면 목숨을 잃는 난세였다.
게다가 정치적 권력자와 그에 추종하는 세속적 관료들의 횡포도 극심 했다.
그래서 당시 사대부(士大夫) 간에는 오탁(汚濁) 한 속세를 등지고 산 림에 은거(隱居)하여 노장(老莊)의 철 학이라든가 문예 등 고상한 이 야기를 하는 것이 유행이었다.
그 중에서도 죽림 칠현(竹林七賢), 곧 산도(山濤) 완적(阮籍) 혜강, 완 함(阮咸) 유령(劉伶) 상수(尙秀) 왕융(王戎)은 도읍 낙양(洛陽) 근처의 대나무 숲에 은거하여 아침부터 밤까지 술에 취한 채 '청담'-청신기경 (淸新奇警:산뜻하고 기발함)한 이야기, 곧 세속의 명리(名利) 명문(名 聞) 희비(喜悲)를 초월 한, 고매한 정신의 자유 세계를 주제로 한 노장 (老莊)의 철학 을 논하며 명교(名敎:儒敎) 도덕에 저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