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탐천지공(貪天之功)

eorks 2010. 6. 26. 05:09
故 事 成 語


탐천지공(貪天之功)


貪:
탐낼 탐. 天:하늘 천, 之:어조사 지, 功:공 공

하늘의 공을 탐내다.                                                                 
남의 공로도 자기 것으로 하는, 남의 공을 도용(盜用)함을 이름.        


    춘추 시대 진(晉)나라 문공(文公)은 오랜 유랑 끝에 진(秦)나라의 원조로 귀국
    하여 즉위한 후 논공행상했다.

    망명을 함께 한 자나 자금을 제공한 자에게는 토지를 내리고 가봉 (加封)이 있
    었으며, 귀국을 환영한 자로부터 일반인에게 까지 상이 미쳤으므로 모두가 기
    뻐했다.

    문공은 행여 빠진 자가 있을까 염려해 해당자는 신고하라고 포고 했다.

    망명을 함께 한 개자추(介子推)라는 충신이 빠져 있어서, 그 이웃 사람이 포고
    를 보고 개자추에게 고했다.

    개자추는 문공이 귀국한 후에 병이 나서 집에 있었다. 그는 다른 사람이 자신
    의 공을 자랑하는 것을 불쾌하게 여겨, 벼슬 을 하려 하지 않고 모친을 지키며
    청빈에 만족하고 있었다.

    이웃 사람의 권유에 개자추가 웃으며 상대하지 않자, 그의 모친이 말했다.

    "너는 굶주린 문공에게 자신의 허벅지 살을 베어 바칠 만큼의 공로 가 있었는
    데, 왜?"


    개자추는 웃으며 말했다.

    "뭘 바라고 충의를 다한 건 아니니까요."

    이웃 사람은 기가 막혔다.

    "신고만 하면 이런 가난은 면할 텐데."

    "헌공(獻公)의 9공자 중 문공님은 가장 현명한 분이시니 오늘날의 즉위는 당
    연하다. 그러데 다들 그것을 모두 자신의 공로인 듯이 말 하고 있다. 볼꼴사나
    운 일이다. 군주에 대해 탐천지공(貪天之功)을 다투는 것은 도둑질을 하는 것
    보다 더욱 수치스러운 행위다. 차라리 짚신을 삼는 편이 훨씬 즐겁다."


    모친도 개자추의 마음을 알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차라리 산속으로 들어가지 않겠느냐?"

    그날 밤 개자추는 지체없이 어머니를 업고, 때마침 환하게 비치는 달빛을 의
    지하여 면산(綿山)으로 깊숙이 들어간 후로는 나오지 않 았다.

    그것을 안 문공은 개자추를 찾아 온 장안을 뒤져 그가 산속에 숨어 있는 것을
    알고 나올 것을 권유했으나 말을 듣지 않자, 나오게 하려 고 산까지 태웠다.

    개자추는 그래도 모습을 보이지 않더니 마침내 불에 타 죽었다.

    문공은 슬피 여겨 개자추가 불에 타 죽은 날을 기억하여 제사 지내 고 그날만
    큼은 불을 사용하지 않고 찬 음식을 먹게 했다고 한다.

    바로 한식(寒食)의 유래다.




    [출 전]《春秋左氏傳》

......^^백두대간^^........白頭大幹

'고사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산북두(泰山北斗)  (0) 2010.06.28
태 공 망(太公望)  (0) 2010.06.27
타초경사(打草驚蛇)  (0) 2010.06.25
타산지석(他山之石)  (0) 2010.06.24
타면자건(唾面自乾)  (0) 2010.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