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事 成 語
혁 명(革命) 革:가죽 혁. 命:목숨 명,
하늘의 명을 뜯어 고침. ① 이전의 왕조를 뒤집고 다른 왕조가 들어서는 일. ② 종래의 것을 단번에 뒤집어 엎는 일
혁은 본래 《주역》에 있는 괘의 이름이다. 마치 연못 속에 불 덩이가 가라앉아 있는 모습이다.
물과 불은 상극이다. 그러므로 무 언가가 뒤집어 놓아야 한다. 그런 괘가 혁이다. 그런 의미로 혁 명은 '명을 뜯어 고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사이계라는 정신 빠진 군주나 자수신 의 행동 반경으로 짐작할 수 있다.
사이계가 날 마다 주지육림놀이에 취해 정신 없이 행동하자 좌상으 로 있던 관룡봉이 진언했다.
"폐하, 고정하시옵소서. 날마다 주지육림에 빠져 계시면 장차 이 나 라는 멸망하고 말 것입니다."
사이계는 코웃음을 치며 힐책했다.
"그 무슨 당찮은 소리냐? 무릇 천자란 하늘의 명을 받아 나오는 법 이다. 천자가 멸망하는 것은 하늘의 해가 없어져야만 운수가 다했 다고 하는 법 이야."
놀이가 어디 그뿐인가. 다음에는 포락지형이라는 것을 만들었다. 불에 달 군 구리 원주 위를 죄인으로 하여금 걸어가게 하여 불길에 휩싸여 타 죽게 하는 것이었다. 사이계가 좌상 관룡봉에게 묻는다.
"어떤가 좌상, 재미있는가?"
"재미있습니다."
"사람들이 고통 속에서 죽어 가는데 재미가 있다?"
"천하의 모든 사람들이 괴로워하는데 폐하 한 사람만 즐거워하고 있 습니 다. 신하는 군주의 지체라 했습니다. 몸이 즐거워하는데 어찌 팔 다리가 재미없다 하겠습니까?"
관룡봉은 곧 근위 무사에게 끌려 나와 불에 달군 구리 원주 위를 걷 다가 불구덩이 속에 떨어져 죽었다.
사이계가 흉폭해지자 상부락의 추장 자천을은 이윤과 손을 잡 고 하왕조를 공격하여 무 너뜨렸다.
하늘의 명을 뜯어 고친 혁명인 셈이다.
[출 전]《十八史略》
......^^백두대간^^........白頭大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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